최근들어 몸 컨디션땜에 점성있는 분비물이 많이 나왔는데
계속 털에 들러붙고 엉키고 땡겨지고 뽑히고 여러모로 짜증이났었음.
오늘 새벽에도 엉킨털들이 뜯겼고(뽑히진 않음 당겨지는?)
급발진으로 쪽가위같은걸로 그부분만 털을 좀 잘라냈음 짧으면 안엉키겠지?하는 생각으로 근데 오히려 빳빳한 그 밑동이 살을 찔러서 더 따갑더라고 ㅠ
그래서 아...이거 기를 때 까진 못참는다 뜯자! 가 됨.
샵 예약을 하고 해야하는데 가위로 댕강 짤라낸 털을 보이기도 그랬고 그냥 존나 빨리 해결하고 싶었어ㅎ 암튼 이게 하게 된 이유고...ㅎㅎ
어쨌든 바로 올리브영에서 왁싱제를 검색해서 오늘드림으로 주문함
왁스가 오는동안 인터넷에서 검색을 이것저것해봄 보니까 털 길게냅두지 말고 0.3~1센치사이로 숱치래서 대강 가위로 숱치고 경건한 마음으로 왁스를 기다림.
왁스가와서 수건깔고 인터넷에 본대로 욕심안내고 밑부분부터 조금씩 발라서 뜯어냄 (보니까 윗쪽이 개~~아프다 그러더라고 위에부터 쑹덩 뜯었다가 꺾일까봐 밑부터.. 그리고 모량이 삼각존은 그래도 꽤 있는데 그 밑으로는 많은편이 아니여서 ) 첨엔 겁먹어서+요령이 없어서 잔털들만 뽑히고 억센애들은 안뽑히더라구.
그래서 이왕 시작한거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시트 더 꾹꾹 누른뒤에 뽷!하고 뜯어냄 이쁘게 뜯기더라고ㅋㅋㅋ밑부분은 별로 아프지도 않았음 털뽑히는 아픔보다 살에 붙은 왁스 떨어지는게 더 아픈 느낌.
털뽑히는 느낌은 새치 뽑을때 따끔한 정도
밑에 뜯는 동안 요령도 생기고 재밌더라고?ㅋㅋㅋ
그렇게 삼각존에 도달했음 여기서 부턴 털도 굵어지고 아프다고 익히 들어왔으니까 더 조금씩 뜯어야겠다 해서 시작했는데
이게 오히려 부위가 작으니까 힘을 덜받는다 그래야하나?
아프긴 아프고 털들이 땡겨지다 말아서 뽑히지는않고 그래서 좀 더 부위를 넓게 잡았음.
찔끔찔끔 거리면 더 고통이니까 뽷! 하고 잡아 뜯었는데 막 생각처럼 엄!!!청 아프거나 하진 않았거든
근데 아무래도 전문가가 아닌데다 셀프다보니 힘을 균일하게 못줘서인지
그 왁스바른 부분중 가장자리 부분들은 좀 잘 안뜯겨나가졌더라
그리고 열감이라해야하나 화끈함이 느껴지기도 해서 확실히 피부에 데미지 있는거니까 바로 걔네 정리하기보다는
옆에 있던 판때기로 그부위에 부채질하고 열감 가라앉도록하고 그런건 냄겨두고
안뗀 부위 또 쓱쓱해서 뽷! 뜯어내고 부채질하고 그렇게 큼직큼직하게 다 뜯어내고나서 열감도 좀 가라앉은 뒤에 이제 잔털 정리함.
한번 안뽑힌 애들이라 확실히 힘이 좋은지 더 따끔거렸다ㅠ 그래도 막 못참고 악소리 날정도로 따갑진 않았음.
그렇게 대충 다 뽑고 몇가닥 남은 애들까지 쪽집게로 다 정리하고(사실 이게 젤 따가웠음ㅠㅠ)
어디 보니 수딩젤 바르는게 오히려 안좋대서 집에 있는 겔타입 아이스팩으로 냉찜질함.
피부 엄청 약한편인데 왁스두껍게 안발라서 그런건지
열감있고 조금 빨개지긴했는데 살뜯기거나 상처있거나 그러진 않았어
좀 굵은털 뽑아낸 모공 한 3개에서 피방울 진짜 쪼금 비치긴했는데 쓰윽 닦아내니 더 나오지는 않더라.
ㅋㅋㅋㅋㅋㅋ뭔가 어디에 이걸 말하고는 싶은데 지인들한테 썰풀기엔 좀 민망해서 후기방에 글 남겨봐.
막 추천하는건 아님 아무래도 부위가 부위인 만큼 전문가한테 받는게 좋고 통각은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니까 이게 겁먹어서 찔끔거리면 아픈건 두배고 뜯기지도 않을거같음ㅎ
혹시 다리털이나 겨드랑이 같은곳 털이 많지 않다면 한번쯤 셀프로 해볼만 하다?
뭐라고 마무리 지어야하지 암튼 급발진으로 해낸 셀프 브라질리언 왁싱 후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