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일했고 나름 업계에선 필명말하면 알아주실만큼 열일함 책도냈고 강사도하고 걍 열심히살았어
10년동안 인체부터 투시 색상 빛 구도 공부하고 직접 구상해서 작품 만드는 데에 뿌듯함 갖고 살았는데 요새 ai일러 유행하잖아?
그래도 유행 자체는 아직 업계도 ai일러라고 하면 거부감있어서 ㄱㅊ거든
근데ㅋㅋ ai일러를 참고수준이 아니라 그대로 따라그리면서 지가 그린척하는 일러레들이 어어엄청 늘었더라고... 나같은 사람은 걍 색감이랑 구도만 봐도 아 ai따라그렸네 하고 한눈에 알아보는데 일반인들은 몰라... 게다가 말해봐도 ai를 쓴게 아니라 'ai로 일러를 따로 뽑아놓고 따라그린거'기 때문에 작업과정도 다 존재해서 자긴 아니라며 반박도 할 수 있을거임
이런 사람들이 당연히 본인이 구상짜고 머리쓸일 없으니까 작품 엄청나게 뽑아낼 수 있고 심지어 외주받아서 돈까지 벎
이러니까 그냥 스스로 아이디어짜고 모든거 계산해서 그리는 내가 바보된 기분이야ㅋㅋ 앞으로도 이런사람 많이 생길거고 순수하게 실력대로 그리는 사람들은 자리에서 밀리겠지 싶어
난 평생 그림일 하면서 행복했어서 ai그림 그대로뽑아서 무지성으로 따라그리기 하고싶지도 않은데 와중에 내 파이 줄어드는 미래가 뻔히 보이니 착잡하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