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n십년전 내 인생 첫 면접날
우리 할머니가 붉은색으로 내 배꼽밑에 왕 써주셨어
손바닥은 했던가 기억이 좀 가물가물함
이러면 무조건 붙는다고
결과? 찐으로 붙음
글고 우리집 식당했는데
자주오는 대학생 단골이 자기 취업 고민이라 하니까
저렇게 하라고 말해주심
그분? 붙어서 음료수 사들고옴
믿거나 말거나 인데
그때 내가 효과봐서 나 저거 꽤 진지하게 믿었음
뭐 지금은 다 노력의 결과인거 알아
근데 몇년뒤 그놈이 저거를
남들 다보는 앞에서 하고 나올줄 몰랐지
뭔가 나와 할머니의 추억이 더럽혀진 기분이었음
아무튼 요새 자꾸 말나오길래
나도 했었던 기억이 나서 써봤어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