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대로(5편) 보다가 급생각나서 변태 만났던 걸 정리하는데
묘하게 중학교 때만이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쨋든 기억에 남았던 변태들이 몇 있어서 남겨봄
1. 고가도로 변태
컴 자격증 시험보러 가던 길이었는데
고가도로 넘어가는데 누가 부르는 기분에 뒤돌아봤더니
어떤 미친놈이 바지를 반쯤 벗고 날 따라오고 있었음
그날 안개도 끼고 아침일찍 학원에 모이기로 해서
시간대는 새벽이라 사람 1도 없고 심지어 차도 거의 안 지나가던 상황이었음
진짜 뒤도 안 돌아보고 미친듯이 달리고 계단을 달음박질해서 학원으로 도망치듯 감
(다행히 5분 정도 남은 거리였는데 1분만에 학원 온 듯ㅋㅋㅋ)
그때 시험을 어떻게 봤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남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학원 때문에 종종 왔다갔다했는데 매일 찜찜했음....
변태를 만나면 진짜 너무 싫은 이유가 그 장소를 지나가면 생각이 떠오름ㅅㅂ
2. 비오는 날 길거리에서 노상방뇨하던 놈
음식점하는 친구 집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좀 소란스러워서 밖을 내다봄
중력에 의해 비가 아래로 향하는 밖에서 꽤나 긴 물줄기 하나가 호선을 그리며 떨어지고 있었음
각도상 엉덩이밖에 안 보였지만
그때 정말 가게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한 상태였고
서둘러 친구 아버지가 가게 문을 닫음ㅋㅋㅋㅋㅋ
(어렴풋이 남은 기억으로는 오줌의 각도와 엉덩이 근육의 상태를 봤을 때 썩 나빠보이지는 않았는데 말이지...)
3. 학교 건너편에서 알몸으로 자위하던 크레이지 보이
여중 다녔는데 애들이 막 시끄러워서 밖을 보니 건너편 교회(!)에서 어떤 변태가 커튼으로 얼굴을 가리고 자위를 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 막 소리지르고(환호성) 난리났는데 선생님이 보고 경찰에 신고함
생각해보면 참 애잔한 분이었음...
4. 이건 좀 애매하지만 가장 강려크한 경험으로
학교 마치고 도서관에 가려고 길 나서는데 골목길 끝에서 술취한 아저씨가 날 껴안음
진짜 너무나 너무나 아무 생각없이 길을 나서는데 갑자기 날 껴안고 놓지를 않는거임
대낮부터 술처먹었던 듯
정확한 기억은 안 나는데 어떻게 밀어내려고 하고 발버둥을 쳤는데도 벗어날 수가 없었음
그 와중에 소리는 어찌어찌 냈는지 주변 분들이 와서 떨어뜨리고선 학생 괜찮아? 괜찮아? 이러는데
너무너무 쪽팔리고 민망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괜찮다고하고 도서관으로 도망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랄까 기분이 더럽기보다 무기력한 기분이 들어서 그날 하루종일 찜찜+우울했던
그래서 말인데 혹시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덬들이 있다면
그 기억의 마지막을 바꿔보는 경우도 좋으니까 꼭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심리학치료 용어로 뭐라 했던 거 같은데 까먹음ㅋㅋ)
가령 1번의 경우 내가 도망치고 그 아저씨는 바지에 걸려 넘어졌음ㅋㅋㅋㅋㅋㅋㅋ이라든가
마지막의 경우 난 몸을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소리를 지를 수 있으니까 엄청 고함을 꽦꽦 지를 것이라든가 라는 식으로 말이지ㅎㅎ
그럼 한결 좋아져 기억과 경험은 바꿀 수 없지만 앞으로의 내 대처는 바꿀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경험에서 느낀 건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거야
(물론 첫번째처럼 아무도 없으면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 상황에서 아무도 안 도와줬으면 정말 힘든 경험으로 남았을거야
진짜 어찌되었을지도 모르고(아마 끌고갔으면 끌려갔을 듯)
내가 몇몇 매체들을 통해서 배운 건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는 게 생각보다 상황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거야
만약 어느 장소든 누군가 변태를 만나서 혼자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하는 식으로 주위를 환기 시키는 것만으로도
상대편이 타인을 의식하게 되고 또 하나보다 둘이 되기 때문에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
그러니까 나 혼자서 못하겠다ㅠㅠ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먼저 용기를 냈을 때 주위 사람들도 함께 도울 수 있으니까
혹시나 그런 상황을 만나면 피하지 말고 나도 누군가를 도와야겠다!!는 용기를 품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음
그러니까 우리 모두 용기를 내쟈!!!!!!!!!!(소년만화풍)
간만에 훈훈한 결론이었다(혼자 뿌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