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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자식 살림살이 간섭이 심한 부모님과 대립하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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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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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웬만해선 인터넷에 집안일 잘 안적는데

대나무숲이라 생각하고 적어봄


우리부모님이 좀.... 사람을 들들 볶는 성격이야

자기 기준에 안맞으면 전부 지적하고 

자기처럼 행동하는게 정상이고 니가 행동하는게 일반적인 상식이랑 안맞는거라고 박박 우겨

그렇다고 일관성 있게 잔소리하는것도 아니고 그날 기분 안좋으면 다다다 쏟아내는 타입임

(집에 있으면 밖에 좀 나가라고 잔소리하고 밖에나갔다 늦게들어오면 어딜 싸돌아다니다가 늦냐고 잔소리함)

그래서 나랑 자주 싸웠는데 싸우고나서는 주위사람들한테 자기가 딸을 아껴서 잔소리하는건데 딸이 고깝게 들어서 서럽다면서 그렇게 우는소리를 하고다님.... 하.......

난 진짜 같이살면서 스트레스 너무 심하게 받아서 대학교 시절부터 상담센터 전전하면서 다니고 정신과도 3년가까이 다녔거든


그러다가 작년 이맘때쯤 결혼해서 출가함

현재 살고있는 지역이 본가에서 차타고 2시간거리임

결혼직전에도 그래 니가 밖에 나가서 고생해봐야 집이 편한줄알지 어쩌고 졸라 말하면서 시비걸었고 신혼초기에는 부모님이 우리집에 안왔어


근데 출가하면서 정신질환이 엄청나게 호전됐고

정신과 의사도 이렇게 빨리 호전되는경우가 잘 없다고 

우리 본가가 그동안 스트레스의 원인이었는데 분리가 되니까 해결된것같다고 이야기해줌

그리고 명절때마다 만나니까 적당히 관계를 유지해서 그런지 부모님이랑도 꽤 잘지냈음 우리 남편도 우리집이랑 잘지내서 좋다고함


문제는 최근에 우리집에 부모님이 찾아오면서 터지게 됨.....

일단 내가 그렇게 살림에 착실한 타입도 아니고 본가에 비해서 집이 좀 깔끔한 편은 아니야 그냥 자주가는 동선에 맞춰서 물건들이 배치되어있는 수준임


나는 우리집이 살림/청결에 꽤 빡센편이라는거 알고있어서

부모님이 오기 전 주부터 남편이랑 집안 쓰레기 전부 다버리고 대청소함

이전에도 엄마가 잠깐 와서 가끔 집에 청소해주실때가 있긴했는데

그때도 살림살이 전부 뒤엎고가서.... 그래서 나름 깨끗하게 치웠단 말이야


그리고 이때는 내가 임신 30주쯤이라 하루 대청소하고 다음날 뻗었었어 

그래서 거의 일주일에 걸쳐서 청소한거임 (청소한다고 20리터 봉지 5개넘게버림)


부모님이 우리집 오자마자 얼굴이 굳으면서 너무 더러워서 못살겠다

이래서 개키우는집안은 상종 안하는거다 (우리집 강아지키움)

이건 왜 여기에 있고 저건 왜이렇고.... 아무튼 다 더럽다고 난리침

시댁어른들이 우리집오면 한소리 안하냐

 (이때까지 아무말 안하셨음.... 참고로 시댁도 그렇게 깔끔한편은 아니어서 그냥 넘어가신듯함)

물건이 많은데 정리 안해서 집이 좁은거고 뭐가 마음에 안들고

너 애기낳고나서 잘못되기라도 하면 전부 니가 게으르고 안치워서 그런거라고

아빠가 30분동안 소리지르다가 그대로 집으로 가셨어

엄마는 왜 애가 임신해서 좀 치우는게 힘들었나보다 그냥 넘어가자면서

또 집에있는거 전부 구조 다바꿔놓고...... 몇시간동안 동생이랑 같이 청소하고 가심


나중에 들은건데 아빠가 저딴식으로 사는게 무슨 정상적인 집안이냐고 혼자 집가는 내내 서러워서 울었다고함(???)

참고로 내 여동생도 우리집에 자주와서 자고 내려갔었는데

저날 그래도 깔끔한편 아니었냐고 얘기했다가 부모님한테 오지게 욕먹음....;;;

남편이 그날 나한테 카톡으로 이야기듣고 퇴근하면서 우리부모님 달래준다고 우리 아빠 엄마 두분 다 연락 드렸는데

엄마는 뭐 그럴수도 있지 근데 내가 좀 자주 찾아가서 청소해줘야겠다 하고

아빠가 남편보고 자네는 위생관념이 부족하다면서 위생관념부터 키우라고함ㅎ..... 


남편입장에서도 빡쳐가지고 아니 우리가 그렇게 더러웠던것도 아니었고 그전에 청소 다하고 맞이한건데도 이렇게 하면 좀 속상하다고 함

그리고 맨날 엄마가 왔다가면 살림살이 다 바꿔놓고가서 어딨는지 찾아야한다고 + 집에 올때마다 뭐가 마음에 안들고 어쩌고 하니까 그냥 안치워도 된다고 얘기해줄수 없냐고 물어봄 집안살림 간섭/잔소리하는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고 그랬음

(실제로 저날도 집에 계속있으면 엄마가 집안 치워야한다고 우기셔서 

내가 억지로 외식했는데 언제 집가냐면서 독촉함... 밥먹으면서도 아무얘기 안하고 집가서도 청소만 하시다가 본가로 돌아가심)

나도 저날 스트레스 심하게 받아서 며칠간 몸상태 안좋아서 누워있었고

남편이 이럴거면 그냥 자주 안와도 된다고 서로 좋을거없다고 그러더라

저날 이후로 남편이 집에 로봇청소기 샀거든 나도 우리부모님 단톡에 자랑한다고 올렸는데 가족 전부 아무말안하고 읽씹했어...


이번주에도 엄마가 우리집 온다고 해서 내가 진짜 밖에서 밥만먹고 가면 안되냐

어짜피 나도 출산 이후 준비해야해서 남편이랑 집 정리 다 하고있다고

그렇게 강조해서 말했는데도 본인이 확인해야겠다고 이번주에도 오고 다음주에는 연차쓰시고 우리집 올거라고함........ 

(이번주는 주말에와서 남편 눈치보이니까 반찬만 주고 설렁설렁 집 구경하다가 다음주에 제대로 치울거래)

진짜 싸우는수준 아니면 해결안될거같아

그리고 원래 아빠가 손주보러올거라고 오만 설레발 다치고 백일해 접종맞을거라고 난리부르스였는데 저날이후로 자기는 바빠서 우리집 안갈거라고 이야기하심(?) 진짜 이해가 안됨


사실 여기 적은거 말고도 우리집이랑 부모님이랑 부딪친건 진짜 많았는데

이제까지는 그냥 옛날분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음

(우리집 개 본가에 데려갔더니 아빠가 옛날엔 자기집에 키우던 개도 잡아먹었다는 소리함 그냥 농담으로 지나가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개를 잡았는지까지ㅎ.... 구구절절 얘기해서..... 참고로 남편 집에서 개키운지 30년 넘은 사람이었는데 저때 장인어른이 술 많이먹어서 그러신가봐 ㅎㅎ 하고 넘어갔음)

참고로 우리부모님 나이 50대야 그렇게 많은편도 아님...;;;

오히려 시댁어른들이 60대인데도 우리집에 터치 하나도 안해서 나랑 관계도 나쁘지 않음


이거 내친구들한테도 얘기하고 남편도 지인이랑 얘기해봤는데

전부 아빠가 왜 울었는지도 이해가 안가고 (친구들이 우리아빠 갱년기 아니냐고 물어봄)

이미 집 나간 자식 살림 다건드리면서 하나하나 잔소리하는 이유를 모르겠대


내가 좀 더 강하게 나서서 싸우기라도 해야지 싶고

또 싸우면 싸우는대로 불효녀 취급하면서 자기는 얼마나 잘해주려하는데 니가 몰라서 그렇다 운운할까봐 벌써부터 피곤함

부모님이 우리집 온 이후로 연락도 거의 안하고 지내고있어 전화할때마다 개스트레스받아서 그냥 출산후에 연락할 생각임


뭐 결국엔 내가 하기 나름이겠지만...ㅜㅠ 그냥 하소연으로 올려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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