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내 친구들은 다 출산한지 5~10년 정도 됐고
내가 친구들중에서는 가장 늦게 출산함
근데 친구들이랑 남편이랑 육아 얘기 하다보면
내가 좀 이상한가 싶을때가 종종 있어서 글 올려봄
친구들은 신생아때 이벤트가 있으면
아기가 짠했다, 불쌍했다 하는데
나는 같은 이벤트를 겪었는데도
짠하다, 불쌍하다 느낀적이 아직 한번도 없음..ㅠㅠ
설소대 자를때도
그냥 “어쩔수없지뭐~” 이런 생각만 하고
(아가때는 신경도 없다길래..)
황달때문에 광선치료 받아야한다고 했을때도
흔한거니까 광선치료 받으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다른생각은 더 안했는데
다들 엄청 짠했다고하고,
남편은 안나아질까봐 엄청 걱정을 했어
(광선치료 하루 받고 좋아짐)
아가가 막 울때도
남편은 엄청 안절부절 못하고 그랬는데
나는 우는게 너무 귀엽더라고...ㅋㅋㅋㅋㅋㅋ
울어도 어쩔수없어~ 하고 기저귀갈거나
속싸개 끝까지하고나서
맘마 주거나 달래주고 그랬음
처음 예방주사 맞으러 갔을때도
다들 너무 마음아팠다, 속상했다,
애가 얼마나 아팠겠냐 하는데
나는 그냥.. 뿌엥하는게 귀여웠어.... 그게 다였어ㅠㅠㅋㅋㅋ
내가 원래 이런 성격이었다면
이런게 크게 이상하다는 생각도 안했을텐데
나는 임신전에 오히려 엄청 예민하고,
걱정과 호르몬의 노예이기도 했고
공감능력 큼+감정기복 심함
남이 앞에서 울면 감정이입도 잘해서
같이 울고 그런 성격이였는데
임신하고나서부터 매사에 무덤덤해지고
감정기복이 확 줄어들더니
애 낳고나서도 그게 쭉 유지되는 느낌이야
내가 모성애가 없는건가...?
짠하게 생각하기도하고 해야하는거 아닌가
내가 애한테 공감을 너무 못해주나...? 싶은...ㅋㅋ
아기가 싫다거나 그런거도 아님ㅠㅠ
보고있어도 보고싶고 진짜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
나같은 덬들 있는지 얘기 좀 들어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