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는 것도 좋아하고 운동이나 자기관리 열심히 하고 내 취미들도 남들이 보면 '여성스럽다' 할 만한 취미들임 (뜨개질, 다이어리꾸미기, 만년필, 발레, 플룻 등등...)
성격도 좀 조용하고 큰소리 내는 거 싫어하고 조심스럽고 차분함...
그래서인지 내 이런 모습을 좋게 보고 다가오는 남자들 중엔 개꼰대 꼴통스러운 남자들이 꽤 많음.
근데 내가 사실 불꽃페미구 개빻은 소리 하거나 내 신념이랑 어긋나는 그런 말 들으면 잘 못 참거든...
어릴 때는 그래도 싸우고 뭐라 하고 그래서 상대도 납득하고 서로 가치관 비슷해지는 데에 성공한적 있었지만 그건 어릴 때라서 가능한 이야기였던 거 같구
이젠 나도 그럴만한 에너지도 의욕도 사라짐...
근데 다른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남자한테 제일 매력으로 느껴지는 내 겉모습은 단아하고 여성스러워보이는 모습이고
실제 내 성격도 막 진취적이거나 야망이 크거나 그런 여성이 못 됨..
솔직히 가정주부도 내 성향에 잘 맞을 거 같음 (장기백수생활 할때 완전 규칙적이고 건강하게 너무 행복하게 잘 살았어.. 물론 애까지 있는 가정주부랑 절대 비교불가고 경제권이 나한테 없구 가사노동이 평가절하되는 그런 문제들 땜에 가정주부하기는 싫지만...)
그리구 나는 나랑 약간 반대 성격 (가치관 말구 성향 말하는거임) + 사회적으로 능력있고 비전있는 남자들 좋아하는데
이런 성격의 남자들 중에 성에대한 고정관념 있구 꼰대스러운 사람들이 좀 더 많은 거 같아..ㅜㅜ
글구 나보다 기본 5살은 많음...
요약하자면)
내가 매력어필 할 수 있구 내가 끌리는 성향의 남자들은 약간 빻은 구석이 있거나 가치관이 안 맞음
적당히 타협 하며 살아야 하나..? 그렇지만 무식한 소리 듣고는 못 살겠음..
타고난 냐 성격이랑 생김새를 바꾸긴 어려움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 굳이 결혼을 해야 하나 물어볼 수 있는데
난 자라오면서 본 부모님 모습이 좋아서 언젠가 하고싶긴 해..
서로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내 가족을 만든다는 느낌?이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