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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성희롱.....피해 입은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일단 정리해보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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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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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매장에서 근무하는데 마감 임박한 시간에 중년 남성한테 전화가 옴

다른 지역 사투리가 심해서 솔직히 알아듣기 힘들었음


바지파는 곳 맞냐고 묻길래 어쨌든 바지도 취급을 하니깐 맞다고 대답함.


마감시간이 언제냐고 물어보길래 몇시 마감이라고 함


직원들 중에 나이 있는 사람 있냐, 나이대가 어떻게 되냐, 통통한 직원이 있냐, 통통한 직원은 낼 출근하냐 물어보길래 혹시 특정 직원에 대한 클레임인가 싶었음. 그래서 내가 다들 30대 초반까지 있다, 매장엔 마른 직원들만 있다, 특정 직원을 찾으시는거냐, 혹시 여기가 oo브랜드 oo점인거 확인하신거 맞냐 물어봄.


와이프가 여기서 슬랙스를 샀는데 물렁살?이 튀어나오고 살이 조이고 어떻다고 한다(솔직히 여기서 너무 사투리가 심해서 못알아들었음)길래 나는 혹시 사이즈 작은거 구매하싡것 같은데 교환이나 환불 도와드릴까요? 라고 함


지금 마감도 얼마 안남았으니 사이즈 작은거 한번 입어보고 와이프처럼 되는지 말해달라고 함. 그래서 고객님 그건 사이즈 작은걸 착용하신게 맞다고 했는데 갑자기 내 태도를 지적질하면서 고객이 이렇게 하라고 하면 해야지 매니저면서 하기싫다고 그런식으로 나와도 되냐고 화를 냄


여기서 진짜 진상 고객인지, 변태새끼인지 긴가민가해서 나도 일부러 계속 물어봄. 사이즈 작은 바지 입으면 충분히 그렇게 된다, 그래서 저도 첨에 들었을때 바로 사이즈 안맞아서 그런것같다고 교환 환불 도와드리겠다고 한거다, 굳이 입어보지 않더라도 알수있는거다 라고 얘기함. 그런데도 상대방은 꼭 사이즈 작은걸 직접 입어보고 어떻다 말해달라고 함.


그럼 고객님 와이프가 구매하신 상품이 뭔지 말해달라, 최대한 비슷한걸로 입어봐야 확인할수있지 않겠냐 라고 물어보니깐 그냥 검정 슬랙스라고만 얘기하더니 나중엔 슬림하고 검정색이고 밴딩없는 거라고 함. 그런데 솔직히 그 사람이 얘기한 걸로 들으면 한사이즈도 아니고 두사이즈 이상 작게 입은 것으로 보이는데, 밴딩도 없고 슬림핏인 슬랙스를 누가 두사이즈 이상 작게 입겠음? 심지어 짝수 사이즈라서 24 26 28 30 32 이렇게 나옴 ㅡㅡ


그래서 고객님 저희 매장 슬랙스는 저한텐 다 크기 때문에 저한텐 작은 사이즈가 없다 라고 얘기하니 그럼 다른 청바지라도 입어보라고 함


알겠다 하고 입어본 척 매장부터 일단 마감하고 5분~10분 뒤에 입어봤다고 얘기함. 그리고 입어보러 간다고 하기 전에 재차 물어보면서 입어보고 불편하다고 고객님이 말한 부분 인정하면 되는거냐고 확인까지 받음.


(여기서부터 핸폰으로 녹음함. 매장전화는 발신전화 안뜨고 녹음기능도 없어서 내 핸드폰 갖다댔음)


앉았다 일어섰을때 어디가 불편하냐길래, 청바지 입은거니깐 당연히 허벅지랑 종아리 접힌 부분이 불편하다고 대답함. 본인이 예상한 대답이 아니었는지, 살 튀어나오고 가운데 부분 들어가고 뭐 그런건 없냐고 물어봄. 내가 얼타서 네? 하니깐 지금 탈의실에서 입고 나온게 아니라 다시 갈아입고 나온거냐면서 고객이 물어봤으면 옷을 입고 통화하면서 어디가 불편한지 바로 얘기햬야하는거 아니냐 화를 냄.


나는 이새끼 고객 아니라는 확신이 확 들어서, 지금 고객님이 말씀하시는거 의도가 다르게 들릴수있는거 아시냐, 차라리 와이프분과 직접 통화하겠다, 그리고 아까 들어가기 전에도 확인만 해주면 되는거냐고 물었을때 맞다고 하지않았냐, 고객님이 해달라고 한대로 했을 뿐인데 이렇게 얘기하면 나도 당황스럽다고 ...,..급발진함......


그랬더니 내일 출근하냐길래 안한다고 했더니 모레는 출근하냐고 물어봄. 모레도 안한다고 했더니 매니저가 출근을 안하냐고 함. 그래서 제 출근스케줄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본사지침상 알려드리면 안되는 부분이다 라고까지 얘기했는데 순간적으로 이새끼 직접 오면 경찰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음. 본인말로는 와이프 보낼거라길래 그럼 월욜 몇시에 오라고 했더니 네 알겠습니다 하고 끊음.


그 후에 동료들이랑 두번 통화하면서 울면서 상황 대강 얘기하고, 혹시나 진짜 클레임일 가능성도 무시못해서 상사한테도 미리 얘기함. (통화녹음 있음)


퇴근하면서 너무 개빡쳐서 트위터에도 분노한거 올리고, 친구들 톡방에도 얘기한 기록 있음.


이새끼 월요일에 와이프 안보내면 진짜 경찰에 신고하고 싶은 심정인데 이걸로 신고가 될지도 모르겠고, 결정적으로 매장 전화로는 녹음도 안되고 발신전화도 안뜨니 어찌될지 모르겠음...


두서없는 긴글이지만 읽어줘서 고마워 덬들아

상황 복기하면서 혹시몰라 정리 목적으로 씀.,..ㅠㅠ하

이제 특정 사투리 쓰는 남성만 보면 트라우마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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