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오늘 아빠 대장암+간 전이 소견 들은 초기
8,925 11
2024.06.07 21:26
8,925 11
사실은 다른 이유로 내과 갔다가 외과까지 가서 CT 찍어보고 

대장암+ 간전이 소견 들었어

병원에서는 당장 조직검사 해서 큰 병원 가야 한다 했는데

아빠가 사절. 하셔서 그냥 집으로 옴


건네 들은 자식으로서의 소감이라면..?

언젠가 올 일이 왔구나.. 싶네


왜냐면 아빠가 엄마 간병한지 올해로 10년째거든

엄마는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왼쪽 몸을 못 쓰시는데

아빠가 밤중에 몇번이고 화장실을 같이 가주시고

기타 등등.. 노인 주간보호센터 가는 3일 제외하곤

주 4일.. 24시간 돌보고 계시거든

병이 안 날 수가 없지..


그간 엄마 이제 병원에 모시자.. 했지만

으레 그렇듯? 자식들 말이야 부모 결정에 아무런 상관 없고 ㅋㅋ

여태 버티시던 중에.. 

엄마가 드디어 요양병원에 들어가보겠다, 하는 말씀하신 순간

아빠가 병원에 가보시기로 마음 먹고 갔다가 이 사단이 났지


경제적으로는 지금 부모님은 기초생활수급자셔

나도 내내 경제적 궁핍 속에서 자랐고

나는 결혼했지만 두 동생은 아직 미혼이고

둘다 결혼 생각 있는터라 나보다 더 심난해 하는 것 같아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70 평생 사시는 동안

두 분 다 학사도 두 번 씩 받으실 정도로 학벌도 좋고 

각 집안으로부터 경제적 지원도 받으셨는데

2024년 지금은 

기초생활수급자에 집도 없고 전세도 대출이고  

한 분은 반신불수에 한 분은 암투병이라니

이게 뭔가 싶네..


솔직히 나는 장녀로 크면서 부모님에 대해 많은 부분이 포기가 된터라..

큰 슬픔이나 실망, 분노는 없는데

두 동생들이 많이 힘들어해서 염려가 돼

이로 인해서 2차적인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

분노에 차거나 복수심에 불타오르려는 말들을 들으니..

동생들의 삶까지 부모의 영향을 받는 것 같아 마음이 안좋아

 

아빠가 암이시라고 해서 당장 돌아가실 것도 아니고

사실은 적극적인 서양 의학의 치료를 하진 않으실거라(당신의 결정이심)

어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찌해도 고된 삶..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싶다

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겠어

나머지는 다 논외........

내 남편도 내 자식도 내 동생도....... 

그냥 그렇게 흘려보낼 뿐

나만 똑바로 하면 되겠거니... 하려고


원래 일기에 쓰는데 오늘은 비슷한 경험자들의 얘기도 듣고 싶어서 글써봐

그냥 아무말 해주면 고맙겠어 ㅎㅎㅎ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 💕뛰드공주 컬렉션💕 ‘마이 쁘띠 팔레트’ 체험 (50인) 265 00:06 7,7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2,64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10,5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6,7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5,6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396 그외 퇴사하고 나서 어떤 길을 가야할까 고민중인데 나, 혹은 직업성향을 알 수 있는 심도있는 테스트같은 거 있을지 추천받고픈 중기 04:32 35
181395 그외 층간소음 왜 개싸움나는지 알겠는 후기 03:59 103
181394 음악/공연 오늘 축구 보고왔는데 너무재미있었던 후기 1 03.22 254
181393 그외 이직 후 3주차 상사의 비상식적 언행으로 스트레스 13 03.22 1,085
181392 영화/드라마 일드 <아내,초등학생이 되다> 본 후기(스포 있을거야) 4 03.22 531
181391 그외 가슴에 비수 꽂히는 후기 9 03.22 1,727
181390 그외 쿠팡캠프 세척 알바 후기 5 03.22 1,102
181389 그외 서울덬들에게 한강공원 추천을 받고싶은 중기 13 03.22 824
181388 그외 3n살 덬 교정치과 다 제각각이라 고민중인 중기ㅠㅠ 15 03.22 741
181387 그외 엄마에게 실망하고 가족전체에 실망한 초기 39 03.22 3,956
181386 그외 기분 나빴었는데 내가 예민한건지 궁금한 후기 13 03.22 1,682
181385 그외 보냉백 포함된 백팩 고민중인 중기 feat. 아기 가방 4 03.22 700
181384 그외 화장실에서 기절할 뻔 한 후기 (더러움 주의) 7 03.22 1,369
181383 음식 배홍동막국수, 진밀면이 만족스러운 비빔면 좋아 인간의 후기 4 03.22 965
181382 그외 아이들 싸움에 개입 해놓고 후회했다가 이제야 마음 놓인 후기 4 03.22 1,514
181381 그외 취준 조언을 바라는 초기(긴글주의) 12 03.22 1,031
181380 그외 오늘 저녁메뉴 자랑하고 싶은 후기(집밥) 9 03.21 2,140
181379 그외 암수술한 엄마 보고온 후기 6 03.21 1,676
181378 음식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 추천을 바라는 후기 44 03.21 2,164
181377 음식 롯데리아 디진다돈까스 후기 9 03.21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