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황장애 상담을 받고 있는 나덬
인지행동치료를 받고 있는데
지난 한달여간 선생님과 어린 시절의 나와 부모님의 관계에 대해
지겹도록 이야기를 하고 토론을 함
그리고 내 고정관념들에 무섭게 근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됨
나는 정말 내가 여태껏 자기 주장이 강하고
싫은건 싫다고 말하는 확실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했음
그런데 근거가 없음ㅋㅋㅋㅋㅋ
그런적이 없는 것임ㅋㅋㅋㅋ
완전 상상속의 나임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심지어 먹기 싫은 음식도 해준 사람 위해서 먹고
못먹는 음식도 회식가서 맛있는 척하면서 먹을정도로
뭐가 좋다싫다 확실하게 말하지도 못하는 쭈구리였던 것임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그냥 그렇게 믿고 싶어서 그렇게 믿고있었음
남들한테도 항상 그렇다고 말하니까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뿐
말을 안하니까 내가 싫은데 억지로 한다는 생각을 아무도 못함 ㅠㅠㅠㅠ
근데 그걸 나는 또 남들이 나를 영원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힘
논리가 없다 이거야
근데 이건 그냥 가벼운 예시고 수많은 일들에 대해
왜곡된 시선들을 가지고 괜한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였던것 같음
이제야 세상이 슬슬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
무엇에 대해 저건 저래, 라고 생각했다면 근거를 찾아보는 연습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것들에 대해 헛된 두려움이나 걱정, 또는 기대를 해왔던 건지 놀라워
앞으로의 상담이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