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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처음으로 프로필 사진 찍어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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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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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전문 사진 작가에게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

원래 사진 찍히는 거 되게 싫어했거든

근데 작년에 우울증이 심해져서 본격적으로 ㅈㅅ 시도를 할 생각을 하고난 이후에 그냥 사진을 찍고싶어졌어

그런데 난 돈도 없어서 머리나 메이크업 받는 것도 전문 사진작가에게 사진을 의뢰할 사정도 아니라 증명사진 정도로 타협을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곳이 없더라고

다 똑같은 포즈에 똑같은 스타일로 보정 잔뜩한 곳들만 나오더라고

근데 난 보정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사실 돈 있어도 메이크업 헤어 안하는 쪽이 더 취향이라 시간만 흘려보냈지

그러다 ㅌㅂㅂ에서 노메이크업 노보정 사진을 찍는 프로젝트를 발견하고 이거다! 싶었어

가격도 5만원으로 저렴했고

어제 날짜로 몇주 전에 예약해둬서 가는데 어제따라 우울증이 난린거야

평생 반짝여본 적 없어서 이번 사진에선 반짝여보고 싶었는데..

전문 작가에게 찍히는 것도 처음이라 긴장해서 손이 떨리는데 우울증까지 안도와줘서 울고싶었지

작가님이 컨디션 안좋으면 다음으로 미뤄도 된다고 했지만 내가 그냥 지금의 내 모습을 찍고싶다고 했어

작가님이랑 2시간 예약 중 1시간 좀 넘게 좀 울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긴장이 풀리더라

그래서 긴장이 풀리자마자 찍기 시작했는데 막상 많이 찍지는 않았어

(그래도 삼사십컷 정도는 찍은듯?)

포즈 어떻게 하면 보기좋다 알려줘서 편하게 서서 조명 양쪽에 두고 테스트샷 찍어보더니 이쪽이 더 잘 받는다고 하시는데 진짜 그렇더라 미묘하지만 진짜 다르더라

그렇게 조명 두고 편하게 어떤 표정 지을지 알려주시고 중간에 찍은 거 보여주면서 어떤 컷이 잘 나왔는지 설명해주시고 내가 가진 나쁜 버릇도 알려주시고

진짜 작가님이 보여주신 a컷들은 정말 다르더라

내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지 몰랐어

그렇게 찍다보니 나도 신나서 무지개 다리 건넌 내 새끼 타투 보이는 자세로도 찍자고 하고 최애 인형 들고도 찍고 요즘 들고다니던 내 필카도 들고 찍고

내가 나서서 포즈도 취하고 소품도 들고 하게 되더라고

찐a컷 한장만 색감 보정하고 나머지는 원본 그대로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사진들 정말 맘에 들어서 얼른 받아보고 싶다

덬들도 기회되면 프로필 한번 찍어봐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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