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삼십 대 후반이고
체중으로만 따지면 정상범위지만 작년에 운동을 하나도 안 해서
체력 그지, 햄스트링에 셀룰라이트가 잔뜩 몰려있는 몸이었음.
(셀룰라이트는 지금도..)
식단은 안 함.
가당음료만 안 마실 뿐
고기, 밀가루, 술 다 먹는 사람임.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올해 되자마자 필라테스 끊고
한 달이 지난 상태.
그룹 기구 필라테스로 진행했고, 수업은 13회 진행함.
그런데 과장 안 하고 3주 만에 복근 드러났고
허리 사이즈는 73cm에서 70cm로 줄었음.
셀룰라이트는 여전히 햄스트링에 악착같이 붙어있지만
다리 라인은 예뻐짐.
수업을 받으면서 느낀 건데 나덬은
엉덩이 근육이 몹시 약하고(뭐 거의 흔적기관 수준) 고관절, 골반, 그 아래 다리까지
하체쪽은 유연성이 전무한 상태.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딱 그 라인을 중심으로 군살이 붙어있고
셀룰라이트가 몰려있는 느낌이야.
이전까지 했던 운동들(수영, 등산, 헬스, 달리기 등)은
수행능력이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그때 더 어리기도 했음..ㅠ)
나름 몸에 자신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정말 처절하게 낮은 성적표를 받은 느낌.
수업 들을 때마다 참신하게 고문을 당하면서
더 늦었으면 몸이 돌이킬 수 없는 쓰레기가 될 뻔했다는 사실에
더 동기부여가 됨.
진짜 개힘든데 몹시 뿌듯하다.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 보내는 사람일수록 대추천. 거의 의무사항으로 박아놓고 싶음.
하지만 내 주위 얘기 들어보면 호불호가 확실한 운동이기도 함.
헬스는 좋아하는 사람이 필라테스 싫어하는 경우도 많이 봄.
그러니 일일 체험권으로 한 번 경험해보고 등록하는 걸 추천.
나덬은 돈 없는 그지라 필라테스 초보임에도 그룹레슨부터 시작했지만
좀 더 섬세한 케어를 원하고, 처음 보는 동작을 눈치껏 따라하는 게 힘든 사람들은
일대일 레슨부터 시작하는 것도 괜찮음.
한 달 뒤에 다시 후기 쪄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