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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콩가루 집안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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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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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가정사를 말하자면 아빠가 사업하다 망한 뒤로 10년 15년 가까이 거의 백수로 지내서 그동안 엄마가 안 쉬고 일하면서

돈 벌다가 재작년에 암 걸리시고 수술하고 1-2년간 일 쉬시고 그 사이에 아빠가 정신차리고 일 구하고 나도 엄마 아픈동안은 잠깐 계약직 하면서 지냈어서 그나마 집이 굴러가고 있는 상태거든

 

자식은 20대 중반인 나랑 30대 초반 혈육 하나 이렇게 둘인데

혈육이 엄청 가족한테 헌신적이고 생활력도 강해서 알바 하면서 부모님 돈 대주기도 하고 그랬는데 최근에 결혼해서 신혼으로 나가서 살아

그래서 그런지 원래 엄마가 혈육한테 의지를 많이 했는데 혈육이 없어져서 그런지 힘들어해

 

나랑 가족 사이를 말하자면 나는 엄마한테도 아빠한테도 별로 그렇게 애착이 깊지도 않고 혈육처럼 엄마랑 친하게 지내는 사이도 아니야

나는 학생시절에 되게 우울증이 심하게 왔는데 그때 부모님한테 크게 상처 받은게 있어서 그 이후로 그냥 자연스레 가족에 대한 애정이 사라짐

그래서 솔직히 막 나서서 뭐 어떻게 해드려야겠다 이런 생각은 별로 없어 왜냐하면 난 최소한의 의식주 말고는 정서적으로는 받은게 없다 생각하거든 그래서 걍 내 벌이 할 수 있으면 독립해서 살고 싶은 마음이야 글고 그때 넘 심하게 힘들었어서 아직도 수험생활이나 뭐 준비하고 그러면 학생 때 생각나서 무기력증 오고 이래서 내 나름대로 노력은 하는데 진짜 몸 갈아서 알바 여러개 뛰면서 취준 준비하고 이런건 못하겠어서 걍... 내 나름대로 내 용돈은 벌고는 있어 

 

지금 내가 내가 졸업반 + 취준 준비해야하는데 전공 살리려면 공무원쪽 노려야하는데 이런 상황해서 돈 타가면서 공부하는거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 진작 포기했고 정말 뭐 전문성 하나도 없는 지잡 문과대생이라 당장 일 구하기는 힘들거 같거든. 그래서 알바 하면서 자격증 준비하고 그런 상황이야. 

 

어쨌든 사건 터진거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지금 생활비 벌어오는건 아빠고 엄마는 몸 좋아지셔서 틈틈히 알바하시는데 돈관리는 엄마가 해.

아빠가 사업 부도 나고 빚 진것도 꽤 많고 엄마가 대신 보증 서줘서 둘다 신불자였는데 아빠가 최근 1-2년 일 시작하면서 소득이 잡히니까

추징 들어와서 조금씩 갚고 있어서 엄마 신용등급이 올라갔나봐. 우리집은 언제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그런 집인데 정말 부끄럽지만 현금 없을때가 많아서 급전 없으면 혈육 신용카드 쓰고 그랬거든? 근데 혈육한테 계속 부채감도 있고 이제 나가 사니까 딸한테 손 벌리고 안살고 싶다는 맘은 계속 있으셨는지 신용등급 올라간 후에 혹시하는 마음에 엄마가 카드 발급을 신청했는데 발급이 됐나봐.

 

그래서 그걸 하나는 엄마가 쓰고 하나는 비상용 으로 아빠 준다고 해서 내가 뜯어말렸어.(아빠가 직장에서 다른 동료들한테 무시 받는다고(돈 없다고) 엄마가 용돈도 무리해서 올려준 상황이었음) 내가 엄마한테 그랬거든 아빠가 그런거에 고마워하고 돈 관리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었으면 혈육이 그렇게 뼈 빠지게 알바할 때 진작에 정신차렸지 그러는데도 자존심 때문에 허드렛일 못한다고 뻐팅기면서 백수 생활 그렇게 오래하면서 눌러 앉지 않았을거다 그랬어

 

근데도 엄마가 아빠랑 잘 얘기해서 카드 급할 때만 쓰는걸로 얘기 잘 하겠대 그리고 일 안하려다가 또 일 하는거 보면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그렇게만 하면 아빠도 섭하지 않겠냐 이러는데 뭐 측은지심인지 뭔진 몰라도 경제권 가진 엄마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데 내가 말려봐야 뭐하겠어. 결국 그렇게 하고 한 2-3주가 지났는데

 

아빠가 용돈 받는거랑 별개로 카드를 자꾸 조금씩 긁으니까 사단이 난거야 비상용으로 준건데 왜 카드는 카드대로 쓰냐고

아빠는 고작해야 1-2만원 긁는게 얼마나 한다고 그러냐 내 용돈에서 쓴만큼 빼라 이 태도고 엄마는 그렇게 한두번 긁다가 용돈은 용돈 대로 쓰고 카드는 카드 대로 쓸거 뻔하다고 카드 달라고 화내고 이거 가지고 둘이 엄청 싸워서 아빠가 자기가 돈 버는거에서 한푼도 가져가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엄마는 나 보고 사는게 너무 힘들다고 하고 울면서 잠듬. 이게 현 상황이야

 

진짜 한심해 둘다 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지 아직도 모르나봐 엄마가 외벌이할 때 이혼 얘기 몇번 물어봤는데 의사 없다고 하셔서 나도 걍 참고 살았거든 그 결과가 결국 이거네. 모아둔 돈이라도 있으면 고시원이라도 갈텐데 청약 드는거 말고 돈도 하나도 없어... 걍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엄마 갱년기에다가 우울증에 아빠 정신 못차리는거 때문에 더 그런거 같은데 병 재발할까봐 무섭기도 해...

 

난 취준만으로도 힘든데 혈육 잘 나가서 사는데 이런 콩가루 집안 얘기 의논하면 발목 잡는거 아닌가 싶고 곧 형부 생일이라 얼굴도 봐야하는데 정말 마음이 안좋고 막막하다... 걍 친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정신 차리라고도 좋고 욕해도 좋으니 조언 좀 해주면 안될까 맘 약한 소리인거 아는데 나는 나 무기력증 있는거 과거에 얽매여있는거 벗어나려고 나름대로 노력하는데 이럴 때마다 정말 모든게 부질 없는거 같고 마음이 와르르 무너져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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