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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내가 이상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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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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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글이 길어질거 같다

2년 사귄 남자친구한테 어제 헤어지자고 했어. 모두가 반대하는 만남이라 아무도 모르게 둘이서만 만나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내가 연락 오는것도 귀찮아하고 만나는 것도 귀찮아하고 있더라구. 핑계대고 안만날 방법은 없을까 궁리하고. 근데 상대방은 여전히 날 너무 사랑해주는게 느껴지니까 그게 점점 더 힘든거야. 내 마음은 이제 뜨는거 같은데 상대방은 여전하니까. 그리고 이제 상대방은 결혼할 나이도 된지라 주위에서 선보라고 하고 은근 압박이 들어오나봐. 근데 난 적어도 5년은 결혼 생각이 절대 없어. 하고싶은게 너무 많거든..우리가 나이차이가 좀 나는 커플이라 나한테 맞추면 그쪽이 너무 늦어지고

이래저래 혼자 고민도 늘고 스트레스도 받다가 더이상은 안될거 같아서 더 끌다가 헤어지자고 하면 더 힘들거 같아서 그냥 내가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 그랬더니 엄청 울더라고 나보다 나이도 많은 남자가. 울고 애원하는데 엄청 흔들리더라.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싶고. 근데 또 그순간 흔들린다고 받아주면 나중에 또 상처줄거 같아서.. 아마 내가 연락하는거 만나는거 너무 자주하는게 귀찮아요(사실 데이트도 일주일에 한번 겨우 하거든) 하면 분명히 무조건 나한테 맞춰줄건데 그건 서로한테 못할 일이잖아. 그래서 힘들어도 끝내자 했는데 분명 내가 일방적으로 혼자 마음 접고 한건데 자기가 힘들게했음 미안하다고 하면서 마지막엔 보내줬어. 엄청 힘들어하는거 보이는데도 ..

그리고 집에왔는데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도 내가 너무 이상한거야. 후련할줄 알았는데 자꾸 나 잡고 애원하던 모습이랑 엄청 떨리던 팔이랑 기억나고. 우리 둘 다 엄청 울었는데 집에와도 계속 눈물나더라. 2년 세월 정리하는데는 몇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그래서 허탈했던건지. 한번도 누구한테 헤어지자고 하면서 이런감정 느낀적 없는데 이상하더라구. 매일 잘자라던 카톡도 이젠 안올테고 하니까 허하더라구. 그러다가 새벽에 카톡이 왔어 본인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정리가 안되고 당황스럽다구. 일요일까지만 생각할 시간을 달래. 그래도 내가 아니라고 하면 붙잡지 않겠대. 그래서 알겠다구 했는데..

분명한건 난 이남자와의 연애를 주위 누구에게도 못알릴거야. 너무 사랑한다면 반대에도 무릎쓰고 내가 다 감당해낼거 같은데 난 그럴 자신이 없어. 그만큼 사랑하지 않나봐.. 그리고 아마 결혼도.. 그러면 이런 점들이 또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될거 같은데 자꾸 어제 모습이 생각나니까 일요일에 또 어떻게보지 그때 내가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지내자고 하면 어쩌지..그럼 다음에 또 이런일 반복되면 그땐 진짜 어떻게 헤어지지 온갖생각이 다 든다. 주위에도 털어둘 곳 없어서 여기다가 하소연하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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