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야간, 주말, 공휴일 추가 근무해도 추가 수당 안주고 5인 이하 기업도 아니면도 연차도 없는 블랙기업에서 2년 다니고 퇴사했어
하루 10시간 근무 수준이었는데 최저임금 받고 살아서 거진 청년내일채움공제 때문에 버틴 거였지
업무강도도 너무 높아서 주변에서 왜 이런 일을 그것밖에 안받으면서 다니냐고 할 정도로 힘들었어... 막 나 300은 받는 줄 알았다고...
지금 부모님이랑 대립하고 있는 건 자취문제거든
언니가 이미 서울에서 살고 있는데 지금 자취방이 혼자 사는 원룸이라 비좁아서 옮기고 싶어해
근데 마침 내가 서울로 올라와서 합치면 월세도 그렇고 좀 더 넓은 방으로 옮길 수 있어서 합치자고 제안했어
보증금은 언니가 있어서 다 내고 매월 월세가 80정도 발생한다고 치면 50은 언니가 내고 30은 내가 내게 될꺼야
막연하게 취업된 것도 아닌데 올라가려고 하거든
어느정도 모아둔 돈도 있으니까... 이번 달에 적금이 다 만기되서 내 수중에 3500이 될거야
그리고 지방에 있으니까 양질의 일자리도 없고 그냥 들어갈 구멍이 없어.....
하도 취업이 안되서 들어간데 저딴 물경력 블랙기업에 살려고 들어갔거든
계속 고향에 있는 한 답도 없어서 나는 막연하더라도 서울로 올라가서 언니랑 합치려고 했거든
근데 예상외로 부모님 반대가 있어 그냥 지방에서 살라고...
올라가봤자 많이 벌지도 못할거고 부모님이랑 사는게 돈 훨씬 많이 모을 수 있을 거다~
지방도 찾아보면 좋은 일자리 있다 서울에 한명 보낸 것도 싫은데 두명 다 못보낸다~
지방에서 살면 오피스텔 하나 구해주겠다
언니는 세후 400정도 벌어서 서울에서 잘 살겠지만 너는 그정도 못벌니까 안될거다
이러는데 솔직히 나는 서울 올라가고 싶어
친구들도 다 서울에 있어서 놀고 싶으면 항상 서울로 올라가야 했던 처지였고 지방에 있다가는 취업이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막연한데... 그래도 서울은 훨씬 낫지 않을까 이 생각 뿐이야 ㅠㅠ.....
일자리 많은 만큼 사람도 많아서 힘들 수도 있을 텐데.. 근데 지방은 진짜 아니라서.....
내가 지금 군, 읍에 살아
그래서 다니던 블랙기업도 가는데만 버스로 40분 걸려 ㅠㅠㅠ.... 그 회사가 시내에 있어서.......
진짜 서울 가고 싶은데 그냥 계속 강하게 밀어붙이고 올라가는게 나을까...?
아무리봐도 서울 가려면 지금밖에 기회가 없는 것 같아서..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