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00 룸메언니 89
나는 집에서 막둥이라, 11살 연상의 룸메에게 별 생각이 없었는데 언니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함
당연함 나라도 새 룸메가 11년생이면 멘붕왔을 거 같음....ㅋ
그러나 급한 상황이었던 룸메는 날 룸메로 받아들였고.. 별다른 싸움이나 갈등 없이 1년 반째 잘 살고 있음
순전히 내 입장에서 쓰자면..
언니가 굉장히 배려를 많이 많이 해주는 편임
알바 처음 해보는 애 가르치는 점장처럼 화장실 청소며 밥 하는 법이며 이런저런거 다 알려줌
내가 자취 초반에는 계란도 잘 못 삶았거든 맨날 터지고 깨지고..
어느날 완벽한 반숙을 만들어내니 너무 기특해함 거의 조카 키우는중인듯ㅋㅋㅋㅋ
스스로 이런 말 하는 것도 좀 웃기긴 하지만, 계란 잘 삶고 청소 깔끔히 잘 했다고 진심으로 기특해하는 둥 언니가 날 애정하는 게 보여서 나도 좋아
나는 아직 학생이고 언니는 직장인이라 신세 지는 것도 많구..
언니가 밥도 자주 사주고.. 오마카세도 언니덕에 첨 머거봤다ㅇ0ㅇ
나는 가난한 대학생이라 그림이라도 자주 그려드림(미대생 원덬ㅇㅅㅇ)✌️)
물론!! 11살이나 어린 애와 같이 살기에..
언니가 사회생활을 훨씬 오래 해 보고 오래 산 사람으로서 조언을 꽤나 자주 해주는 편인데,
아주 가끔 꼰대st(언니도 말하기 전에 쿠션 사족 엄청 붙임) 말을 함
근데 앞서 말했듯이 난 막둥이로 자랐기 때문에 꼰대같다고 생각할 지언정 말은 잘 듣는 편임
그리고 들을땐 기분이 살짝 나빠도 곱씹어 보면 다 맞는 말이라...걍 들음ㅋㅋㅋㅋㅋ
다 내게 애정이 있어 하는 말인걸 알기도 하고
암튼.. 같이 산지 벌써 2년이 넘어가길래 써 본 서른넷 언니와 스물셋 동생의 동거 간단 후기야
아니다 그냥 좋은 룸메 언니 자랑글일지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