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인생 망했다고 생각하는 덬들에게 할 말은 해야겠는 후기
12,049 115
2022.02.21 18:18
12,049 115


 

후기방에 있다 보면

참 많은 사람과 이야기

그리고 생각들이 오가는 걸 볼 수 있어.

 

그걸 하나하나 보고 있다 보면

세상의 고민은 이토록 다양하구나.

또 한 편으로는

결국 사람 사는 건 거기서 거기구나.

느끼곤 해.

 

아마 여기 덬들의 평균보다

밥도 많이 먹고, 나이도 많이 먹고,

삶의 경험치도 많은 라떼덬이라 그런거겠지?

 

각자의 고민과 걱정을 짊어지고

후기방에 하나 둘 풀어 내는 모습을 볼 때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해.


얼굴도 모르지는 사이지만

후기방 동지라는 이유로 마냥 응원하게 돼.

 

내 지난날의 경험이

도움이 될까 싶은 글에는

종종 댓글을 달기도 했어.

 

그러다가도
가슴에 팔뚝 만한 대왕 고구마가

턱하고 걸린 듯

갑갑함이 밀려드는 고민글을 볼 때가 있어.

 

그건 바로 인생 망했다고

땅땅땅 도장찍듯 결론 내리는 글들이야.

 

시험을 망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싸라서,

취준생 인생 못 벗어나서,

사회 부적응자라서,

모아둔 돈이 없어서, 

넘치는 살에 외모 콤플렉스까지 있어서,

남들 다 있는 명품 가방 하나 없어서, 

꿈도 미래도 없는 백수라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지 못해서,

인간관계가 엉망이라서,

노후 준비를 못해서 등등


온통 실패투성이라서

이번 생 망했다고 좌절해.

 

쭈욱 보고 있으면

얼마나 힘들면 이런 글을 올릴까?

안타까움이 밀려와.

 

근데 있잖아

생각보다 사람 인생 쉽게 안 망하더라고. 


진짜 망하는 사람은

자기가 망해가는 줄도 몰라.

똥통으로 굴러가는지도 모르고

세월아 네월아 하거든.


지 인생이 썩어 문드러지는 냄새에 무감각해.

남의 인생에 이제 막 핀 곰팡이 보고 지적하기 바쁘거든.

 

근데 이미 덬들은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있는 거야.

내 인생 ㅈ되어 가는 구나

재빨리 눈치챈 거야.


이미 그 자체로 망하는 인생에서

백스텝 하고 있는 거야

얼마나 대단하니?

 

보통 사람들이 고민 이야기를 할 때,

정말 답을 몰라서 묻는 게 아니잖아.

대부분은 정답을 잘 알고 있어.

다만, 내 눈에는 흐릿해서

누군가가 찍어주는 확신의 도장이 필요할 뿐.

   

여기에 고민을 풀어 놓는 걸 통해

내 생각과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 받고 싶은 거지.


결국 넌 할 수 있어.

니가 생각하는 것만큼

네 인생 그렇게 최악은 아니야.

이 말을 듣고 싶은 거잖아.

 

남한테 듣는 것도 중요한데

가장 효과 빠른 건 

누군가의 입을 통해 나오길 기다리는 그 말을

내가 나에게 해주는 거더라고. 


자주. 많이. 충분히 해줘.

그래도 돼. 

수렁에 빠진 나를 구할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니까.

 

내 인생 망했어라고

포기하고 단정 짓지 말고.

차라리 나 힘든데 응원해 줘!

덬들의 응원을 들으면 이 ㅈ같은 세상!

힘내서 살아 볼 수 있을 거 같아.

라고 얘기 해줘.

 

망할 위기에 처한 덬들에게

응원이 필요하다면

다음 생의 내 운을 미리 끌어다

몽땅 몰아줄테니까.

 

절망하지 말아줘.

단념하지 말아줘.

힘을 내서 살아줘.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한 분명 만나게 될

빛나는 미래의 너를 위해.

 

목록 스크랩 (130)
댓글 1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모공 블러 + 유분 컨트롤 조합 미쳤다✨ 실리콘 ZERO! ‘커버 퍼펙션 포어제로 에어 프라이머’ 체험 이벤트 116 00:06 2,114
공지 이미지 안보임 관련 안내 (+조치 내용 추가) [완료] 05.18 6,1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5,6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45,0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9,7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45,2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2372 그외 간단하지만 어려운 방법으로 등드름/가드름 없앤 후기 7 05.18 481
182371 그외 이케아 지퍼백으로 우양산주머니 만든 후기 8 05.18 1,077
182370 그외 다ㅇ소 에어컨 리모컨 후기 3 05.18 625
182369 그외 서울국제정원박람회 in 서울숲 (feat.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5 05.18 588
182368 그외 다이소 배수구뻥 사용 후기 4 05.18 710
182367 그외 나이키에서 주니어 신발 산 후기 12 05.18 1,164
182366 그외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대충 25회 후기 (비포사진x 털 사진 주의) 9 05.18 959
182365 그외 마약검사(TBPE)한 후기 16 05.18 1,692
182364 음식 나도 후레쉬베리 펑리수 후기 (n) 5 05.18 769
182363 음식 열무김치 담근 후기 6 05.18 518
182362 음식 펑리수 잘 모르는 덬의 후레쉬베리 펑리수맛 간단후기 9 05.18 931
182361 그외 계곡에서 3시간동안 발 담그며 책 읽은 후기 16 05.18 1,694
182360 그외 애기 돌한복 만든 후기 56 05.18 2,131
182359 그외 까눌레틀로 얼음 만들어본 후기 26 05.18 2,169
182358 음식 샐러디 선재스님 고추간장 취나물 비빔밥 후기 6 05.18 1,019
182357 그외 임신 사전건강관리 보건소에서 검사비 지급된 기념 후기 17 05.18 1,152
182356 그외 다이소 손잡이 텀블러 후기 5 05.18 1,429
182355 그외 울집 강쥐 수술로 800만원 쓴 후기 8 05.18 1,250
182354 음식 맥도날드 신제품 솔티드카라멜 츄러스 후기 2 05.18 1,171
182353 음식 컴포즈 신메뉴 2가지 후기 5 05.18 1,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