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쯤 전에 지금 아파트로 이사왔어.
서울 도심 한복판이라 접근성이나 인프라가 어마어마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지은지 40년 된 구축이라는 거지
다행히 난 할매덬이라 구축아파트가 신축인 시절부터 구축이 될 때까지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ㅋㅋㅋㅋ
구축에 거부감이 전혀 없어서 아무 망설임 없이 들어왔어
그런데 들어와보니 겨울이....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추운거야
옛날 아파트답게 중앙난방이고, 난방을 트는 것 같긴 한데 뭔가 확 따듯해지지도 않더라고
할매라 구축 많이 살아봤는데 아니 이렇게....추운 곳이 있었나? 원래 구축이 추웠는데 내가 추억보정으로 기억을 못하는 건가? 싶으면서...
진짜 집이 너무너무 추워서 아 오래된 아파트는 진짜 어쩔 수 없나봐....체념했어.
첫 겨울은 그냥 이것저것 겹쳐있고 어찌저찌 버텼는데,
작년 겨울에는 진짜 도저히 못버티겠어서 라디에이터를 하나 구매했어
그리고 올 겨울이 됐고 또 추운 겨울을 보내는 와중에
연말에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안내문이 하나 붙었더라고...
난방으로 항의가 많이 들어와서 오늘부터 난방 시간을 늘리겠다고
(대신 관리비가 올라갈테니 각오하시라는 뉘앙스의 문구도 한 줄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기존 난방시간과 앞으로 바뀔 난방시간이 쓰여있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와, 기존 난방시간은 진짜 너무 했더라고
난방 시간도 짧은데 (저녁 2시간, 새벽 2시간 정도였던듯) 난방을 키는 기준이 영하 몇도인가 여튼 엄청 빡빡해서
진짜 얼어죽기 일보직전에 좀 틀어주는?
근데 새로 바뀌고 나서는 난방시간도 엄청 넉넉하게 길어지고 기온제한도 몇도 더 올렸더라고
그리고 나서 아파트가 진짜 하나도 안 추워졌어.......
난 진짜 구축이라 추운거라고 생각하고 살았어
근데 그게 아니라 그냥 난방을 안 튼거였나봐
알고나니까 좀 띠용스러우면서도 난방비 얼마나 오를지 걱정 됨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