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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자궁내막증 복강경수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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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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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지난 주에 자궁내막증 복강경으로 수술하고 오늘 퇴원했어!!!

올 한 해 내가 다사다난했는데 이게 엄청 큰 사건이라 뭔가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써볼게


일단 나는 올 초 건강보험 국가검진하면서 추가로 돈 내고 자궁초음파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케이스야. 이 병원에선 수술이 안 된다해서 대학병원 가서 재진받고, 대학병원은 수술 결정하기 전에 mri부터 보자고 했는데 mri 예약조차도 한 달 넘게 걸려서 기다리다가 대병에서 은퇴하시고 일반병원 가신 내막증 잘 보는 선생님을 소개 받아서 그 병원으로 옮겨가서 수술했어.


수술 이틀 전 입원. 다음 날 아침부터 금식, 관장을 진행했는데 사실 난 입원+수술 과정에서 관장이 제일 힘들었어.....ㅠㅠ

평소에도 장이 민감해서 배탈도 자주 나고 설사도 자주하거든. 관장하면서 물만 배출하다가 죽는 줄.... 그리고 관장을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더라구 ㅋㅋㅋㅋㅋ

오전에 약 먹는 관장을 하고, 저녁에 항문에 직접 약 주입해서 참다가 화장실가는 관장을 또 진행함ㅠㅠㅠㅠㅠㅠ

5분 참으라는데 죽어나는 줄ㅠㅠㅠㅠㅠㅠㅠㅠ 자기 직전까지 화장실갔다ㅠㅠㅠㅠ


그리고 제모.....ㅋㅋㅋㅋㅋㅋ 생각도 못했는데.. 수술하기 전에 브왁 할 수 있으면 브왁 하고 가길ㅋㅋ

면도기로 깎아주시는데, 수술입원 아니고 집에 있었으면 삼보일쾅했을 듯..... 자라니까 엄청 신경쓰이고 조금 따갑고 가렵드라구ㅠ


드디어 수술당일!!!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소변줄 달고 수술방 ㄱㄱㄱㄱㄱ

하필 지난 주에 수술날이 엄청 추운 날이라서 안 그래도 조금 긴장했는데 너무 추워서 덜덜덜 떨면서 계속 선생님추워요 선생님너무추워요를 연발하였다고 한다...

마취 선생님이 눈 감고 기도하세요(?)래서 눈 깜빡깜빡하다가 아 졸려~해서 눈 감았는데

한참 꿈꾸다가 xxx님 일어나세요! 하는 소리에 깨보니 수술 끝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시간 순삭돼있었음

전신마취 때문에 몽롱한 상황에서 담당선생님 왈, 양쪽(난소)에 혹이 있었고, 장 유착이 너무 심했다고....

그렇게 좀 누워서 회복하다가 병실 올라감

병실 올라갔는데 보호자로 오신 울 엄마 훌쩍훌쩍 하고 계셨음. 수술 끝나고 선생님이 올라와서 엄마한테 내가 장유착이 너무 심하고 수술 중에 출혈도 심해서 계속 출혈 심하면 재수술 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더라구. 울엄마 놀라신 듯.


근데 나는 춥기만 하고 깨어나보니 좀 뻐끈하지만 전혀 아프지도 않았고

무통주사 놨는데 안 아파서 따로 더 누르지도 않았음. 무통 부작용도 없었고

그날 하루종일 심호흡하면서 마취가스 빼고, 절대 일어나지 말라고 해서 누워서 이리저리 뒹굴다가 (간호사쌤이 계속 자세바꾸면서 운동하라고 하심ㅠㅠ) 보냈음


수술 다음날.

바로 소변줄 제거하고, 장 유착이 심했던 상황이라 식사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로 함. 이날 금식. 그리고 이제 걷기운동 시작

걷기운동 하기전부터 가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 나와서 운이 좋았음ㅋㅋㅋ;; 근데 가스가 한번 나오기 시작하니까 방구쟁이된 것처럼 가스만 나와서 혼자 민망하드랔ㅋ

그래도 물도 마시면 안 된다 해서 이날은 운동만했다..


수술 다다음날

드디어 물 마실 수 있음! 근데 물 마시고 배 아프면 다시 금식하다고 했음... 하지만 다행히 괜찮아서 점심부터 미음 먹고 운동... 선생님이 너무 안 보인다고 나와서 운동 좀 하라고 안 그러면 수술유착 때문에 재수술한다고 겁 주셔서 바로 운동 나갔음. 아직 피주머니를 달고 있어서 조금씩 피가 새나오긴 하지만 걱정만큼 심하지 않았고 통증도 없고 어지럽지도 않고, 미음 먹고 가스는 차지만 복통도 없어서 다음 날 죽 들어가기로 함


수술 다다음날

아침에 죽 먹고 쪼끔 배 아파서 일반식은 보류하기로 함. 운동 안 한다고 혼나서 또 운동..


수술 다다다음날

이제 드디어 일반식!!!! 하지만 먹고는 싶은데 수술하고 나서 밥을 먹으니 입맛이 별로 안 돌아서 많이 못 먹겠더라. 이날 피주머니도 제거했어. 이제 걷는 게 자유로워져서 링겔과 환자복만 아니면 그냥 거의 일반인 수준의 스피드로 걸을 수 있음!


사실 피주머니 제거 전까지는, 계속 피가 새나오고 하니까 이게 퇴원날 전까지 나을까?? 일반식도 이렇게 늦게 시작했는데 퇴원 미뤄질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피주머니 제거하고부터는 빠른 속도로 컨디션도 올라오고 해서 링겔까지 제거하고부터는 걷기운동하면서 띵가띵가 시간만 보냈다 한다....


그리고 실밥제거, 오늘 퇴!!!워어언!!!



1. 사실 진단 이전까지 증상이 전혀 없었어. 탐폰 껴서 생리통도 약 하나로 해결가능한 수준이었고, 주기도 엄청 일정했거든. 건강검진도 평소엔 일반검진만 하는데 이번엔 여유있으니까 추가해보자 해서 추가한 거임.... 여덬들은 평소에 초음파 1년에 한번이라도 하자... 병원에서 왜 이제서야 왔냐더라구.


2. 막상 복강경 보니 심각했지만 수술 잘 됐고, 수술 후 큰 통증도 없고 컨디션도 금방 올라와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그러나..... 이 자궁내막증, 수술을 해도 재발 50%, 호르몬치료해야 재발이 4% 정도로 떨어진다해서 재발할까봐, 그리고 앞으로 호르몬치료가 걱정ㅜㅜㅜㅜ


3. 보험 꼭 들어둬..^^ 사회생활초기에는 여유 좀 생기고 들어야지~하다가 여유 생기고 나니 이미 몸 망가져있엇음^^ 실비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는지ㅠㅠ


4. 돈 얘기는 많이 안 써져있던데.. 참고로 난 입원(8박 9일)+수술비 약 150만원 정도 나왔어. 일반병원이라 이 정도지 대병 갔었으면 두 배 이상 나왔을 듯

아 물론 수술 이전까지 자궁내막증 때문에 나간 병원비 약 50~60 정도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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