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ur.com/LQzCjlU
궁금하단 덬이 있어서 들고옴.
후설할 테지만 어제 로컬버스 타고 망했음에도 좋던 기분이
와.장.창. 무너진 상태임 ㅋㅋㅋㅋㅋㅋ
나덬은 원래 전통의상 덕후라 보는 거 너무 좋아함.
베트남이 위험하대서 갈 엄두를 못냈는데
가장 큰 유혹거리가 음식이랑 아오자이였음.
다낭 호이안을 여행지로 점찍었더니 중부지방이 아오자이로 유명하대네?
아싸! 나를 위한 계시구나 하고 검색을 마구 함.
호이안은 유명지라 가격 후려치기가 심하대서
아끼고 싶었던 나는 한 시장 옷감이 더 좋다는 글을 발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글이 몇 개 있었는데 오늘 옷 받고 그 적은 글을 검색한 내 손가락의 유능함을 조져버리고 싶다고 생각함.
나는 워낙 깎는 데 재주가 없어서 그래요 여러분!!!!!!!!
호이안 가세요!!
덤탱이라 해봤자 2,3만원이랍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시간을 아끼세요!!!!! (버럭버럭)
한시장 1층은 꼬릿한 냄새가 나고 (젓갈때매)
2층은 오른쪽 옷감가게 왼쪽 그냥 옷가게임.
호객행위 있는데 이어폰 끼고 있어서 많이 안 건드렸음.
(참고로 내가 동남아 바다를 너무너무 좋아함에도
가기 꺼려지는 이유가 바가지+호객행위+치안때문임.)
옷감이 하나같이 꽃분홍 샛노랑 사이킥연두스러워서
겨울쿨톤인 나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남색 옷감을 찾아다님.
나는 레이스에 자수가 하늘하늘한 차이나칼라의 아오자이를 가지고 싶었음.
http://imgur.com/cSnOyv2
http://imgur.com/DsGXKQn
참고로 내가 원한 건 천은 다르지만 이런 스타일임.
아오자이라 함은,저게 기본 아님?????
저 길이 저 목선 저 긴팔에 꼬깔모자 농을 써야하는 거 아님?????
왜 관광객 대상으로 개량복을 파는거이뮤ㅠㅠㅠㅠㅠ
몇군데 지나쳐서 남색 자수를 찾음.
근데 만져보니 너무 두꺼움.
마치 내가 가진 룡그려진 검은 치파오와 유사한 재질이었음.
옷감을 만지자마자 매의 눈으로 호객하려 나를 살피던 무리에서 깡마른 할머니가 튀어나옴.
산더미처럼 쌓인 옷감들을 헤치고 중간에 힘겹게 박혀있던, 내가 만진 그 옷감을 빼냄.
550000동. 한국동 24000원 가량임.
보통 20으로 나누라는데 나는 좀 더 비싸게 침ㅠ
왜냐면 내가 환전하던 날 환율이 정점을 찍었거든 ㅠㅠㅠㅠㅠ
그리고 3일만에 65원이 내려가더라^^ ㅗㅗㅗㅗㅗ
나는 그게 토탈 가격이냐고 물었음.
.........못알아들음.
할머니 급히 영어 단어를 아는 가게 젊은 주인 (딸인가?)를 부름. 옷감 가격이라고 함.
내가 뭐라 하기도 전에 할머니가 두어개 보여주시길래 이게 더 낫다고 이건 아니라고만 했는데 척척척척 옷감을 자르기 시작함.
.....나는 이 옷감 안 덥냐고 물어봄...
급 재봉사까지 부름.
셋이 덥지않다고 강조함.
그리고 유일하게 영어를 알던 젊은 여인이 들어가버리고
영알못인 할머니와 어린 재봉사만 남았음.
할머니는 당차게 내게 입술을 악물며 추천하고
가련하고 청초하게 생긴 어린 재봉사는 보살의 미소를 띄고 날 바라봄.
아 여기가 불교국가라 그리 온화해보이나 봄.
여자 재봉사의 미소에 홀려서
안 덥다니 이 옷감도 나쁘진 않은가보다 하며 토탈가격을 650000동 원한다 함. 36000원 정도?
난 그 정도가 예산이었음..
(사실 60만이 예산이었음. 하지만 5만동은 2800원.. 커피한잔 안 마시면 된다고 생각함.)
할머니가 다급하게 딸 (?)을 부르고,
딸이 또 나와서 계산기를 두드려댐.
55만은 옷감값, 재단비용은 25만.
(인건비가 사기긴 사기임.)
나는 당차게 고개를 저으며 65만뿐이야 65만 이상은 안 돼! 함.
좁아터진 시장 공간에 취한건지 할머니때문에 정신이 없는건지 재단사 혼자 고요해서 그거에 홀린건지
나는 55 더하기 25가 90같았음. 나중에 보니까 80이더라.
베트남에선 반값을 깎으라던데 아오자이는 그정도는 아니라고 했었음...
딸은 계산기 두드리고 가버리고 내가 65만이라고 하니까 할머니는 딸을 또 부르고.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 할머니는 65만이 옷감 예산이라고 생각했는지 내가 찾던 남색 얇은 옷을 보여주더니 맘대로 또 척척척 자르기 시작함.
나는 또 깎아준단 소리에 살짝 맘이 약해졌지만
두 벌은 필요가 없었음.
나중에 다른 인터넷 후기랑 합쳐서 이해된건데 여러 명 가면 좀 깎아줌.
나는 한 벌 맞추는 주제에 15만 동이라 깎아주라고 한 거임ㅋㅋㅋ 근데 25만 깎으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깎는 데 소질이 없어서ㅠㅠㅠㅠㅜㅠㅠ
역시 정찰제가 짱임. 깎지도 못하면서 바가지는 싫어하는 내가 안타까워지는 순간임.
어리버리하던 내가 1벌을 단호하게 외치며 다른 옷감을 nononono라고 하자
그건 알아들은 할머니와 재봉사가 딸을 부름.
괜찮냐 함. 딸 고개 끄덕임.
재봉사는 여전히 평온하고 할머니는 안타까워함.
실세가 딸인가 봄.
(딸이 아니고 그냥 주인이어도 상관은 없음. 동방예의지국이니까 어르신들은 다 어머님임ㅋㅋㅋㅋ)
딸이 cloth: 55만, tole:25만이라고 쓰고 똘이 뭔지 모르겠는 내가 그 위에 total 65만이라고 쓴 종이가
애처롭게 할머니 손 위에서 구깃꾸깃꾸깃거리고
똘Tole이 Total이 아니고 니 옷이 똥될거란 계시인 걸 알았어야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는 두번째로 골라준 얇고 하늘하늘한 천이 더 낫지 않냐고 물어봄.
사실 솔깃함. 그게 더 내가 생각한 아오자이 천이었음..
하지만 나는 그 천이 더 싸다는 걸 알고 있었음.
재봉질 해봐서 아는데 그거 나일롱이자나요ㅠㅠㅠ
자수도 없고 내가 거절하자마자 원하는 가격을 쓰라고 함.
그래서 내가 고른 모란덩어리 옷감으로 진행함.
Ok하자마자 재봉사가 내 치수를 잼.
내가 알기로 아오자이는 옷치수 재는 데가 열 몇군데임.
근데 손목도 안 재고, 엉덩이도 안 재는 거임.
.....뭐가 이상함.
둘레를 재면서 길이를 물어보길래 대충 끄덕거림.
지금 생각하면 그러면 안 되는 거였음.
옷감이 두꺼워서 긴팔이 아니라 반팔인가 했는데
아오자이에 대한 이미지는 내 정신이 이미 저 멀리 은하수 안드로메다에 있는 어딘가 너어어어어머로 날아간 터라
무릎을 가리키는 재단사에게 그냥 끄덕끄덕거림.
목선은 어디를 원하냐는데...그것도 이상한 거임.
나는 차이나칼라가 당연한 줄 알았는데 가슴골 위를 가슴골 바로 위를 가리킴??????
나는 쇄골 위를 가리킴.
재단사가 어린 걸 셈에 넣어야했음. 그래 너는 신세대지ㅠ
그리고 돈계산을 하는데 그것도 뭔가 이상함????
보통 옷감값을 먼저주고 옷을 찾으며 재단값을 주는 거라고 앎.
그.런.데. 주인이 내 지갑을 보면서 (여긴 남의 지갑 속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면서 자기가 갖고싶은 단위수의 돈으로 달라고 요구하는 분이 많음ㅋㅋㅋㅋㅋㅋ그래서 잔돈 갖고 싶으면 큰 돈 미리 빽두고 지갑 안 염ㅋㅋㅋ)
65만동을 다 가져감.
나는 ??????? 함.
이 옷감이 55만동이랬는데 65만동을 가져가면
난 내일 25만동 또 줘야하는거임? 깎은 게 아니라 올린 거???????
내가 애처롭게 토탈토탈을 외치자 딸은 오케이오케이 하고 나는 못알아들었으면서 알아들은 척 터덜터덜 게하로 감.
메모리 스탭한테 물어봤더니 스탭도 선 옷감값 후 재단값으로 아는 터라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음.
재단비를 더 내야하는걸까? 옷감값이면 처음 부른거보다 더 비싸게 준건데. 하니까
자기도 그럴 거 같다며 내가 요구도 안했는데 내일 나나 다른 스탭이 같이 가줄까? 함.
..........난 감동먹음.
비록 오늘 중국인 관광객 떼에 치여서 가기 곤란한 게 티가 났지만 가자고 하면 가줬을 걸 알기에 어제 고맙기 그지없었다 진짜ㅠㅠㅠㅠㅠ
그리고 낮에 썼던대로, 굳이 언성높일 일에 만원가지고 어린 스탭들을 데리고 가고싶지 않았음.
그래서 혼자감.
어제 갔던 옷감가게로 가야하나 했는데
티나게 명함을 들고있으니 아오자이 구역에선 나를 안 건드리고
다른 호객행위하던 아줌마가 뭐 찾냐더니
구석으로 나를 데려감. 납치당하는 줄...
아오자이 구역이 아니라서 ?????하고 다른 데로 새니까 다시 데려감.
베트남 분들 오지랖 넓음... 괜히 동남아의 한국이라 불리는 게 아님.
커튼이 쳐져있고 재봉틀이 늘어선 곳에
어제 그 보살같은 재봉사가 서 있음. 요망한 분위기 여신...
내 옷 보여주면서 입어보라 함.
나는 보자마자 어제의 걱정이 사실인 걸 알았음.
이건 아오자이라고 쓰고 바지가 필요한 치파오라고 읽음.
..........심지어 속바지도 없음.
원래 윗옷감 고르면 바지색은 알아서 골라주는 거 아니었음?
내가 가장! 싫어하는! 아줌마 목선!!!!!
이럴 줄 알았으면 가슴골 위로 파달라고 했을거임.
걱정과 달리 계산은 어제로 퉁친 거 맞았음.
충격과 공포속에서 짐가지러 게하로 감.
스탭에게 보여주니 스탭이 이건 중국옷인데??? 아오자이는 더 길잖아???? 함.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함 ㅠㅠㅠㅠㅠ
스탭은 내게 호이안에서 만들라고 했음.
호이인이 짱이야!!하면서.
내가 한시장이 더 싸고 좋다는 글을 읽었다니까
다른 스텝이 한 시장이 싸다고??????함.
호이안을 추천한 스텝이 호이안보단 싸지.. 하니까
아..하더니 고개를 끄덕끄덕끄덕함ㅋㅋㅋㅋㅋㅋㅋ
나는 ..... 예산을 생각하며.... 짜짐.
돈 남으면 생각해봐야겠음.
그리고 어제 길잃고 돈내고 미아까지 됐는데도
밝고 긍정적이던 기분이
매우 안좋아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아오자이를 망치고 게스트하우스를 얻었네????ㅠ
먹방이나 찍고 가야겠음.
호텔을 옮기고 다시 입어보니까 아주 나쁘지는 않음.
속바지는 나한테 있는 레깅스로 대체함.
옷 사진은 지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한국에서도 입고 돌아다닐 수 있을 거 같은데 누가 길가다 나 볼까봐......
목선은 수선불가능할 거 같음... 그냥 더 파준다할 때 닥치고 입을걸...
재봉사 이름은 Tu Tuyen인가 명함을 반납해서 모르겠는데 뚜라는 글자랑 옌이라는 글자가 있었음. 옷은 편함.
맞춤옷이라는 점에 만족해야겠음.
나 치파오도 좋아하니까........목만 어떻게 하면!!! 할 수만 있다면!!!!!!!!!
혹시 나처럼 아오자이를 맞추고 싶은 덬이 있다면
사진은 필수로! 들고가길 바람.
말 안통함.
극악인 건 알아들은 척, 혹은 알아들은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임... 악의 없음ㅠ
어제 옷 주문한 거나 로컬버스 차장이 그래서 나를 저 멀리 데려가려고 했던 거나.....
난 오늘 너무 지쳐서 먹는 거 말고 암것도 못함.
다들 좋은 하루 되길 바람ㅠㅠㅠ
너무 길어서 미안함.....
멘탈 수습하느라 기이이일게 썼음ㅋㅋㅋㅋㅋ
궁금하단 덬이 있어서 들고옴.
후설할 테지만 어제 로컬버스 타고 망했음에도 좋던 기분이
와.장.창. 무너진 상태임 ㅋㅋㅋㅋㅋㅋ
나덬은 원래 전통의상 덕후라 보는 거 너무 좋아함.
베트남이 위험하대서 갈 엄두를 못냈는데
가장 큰 유혹거리가 음식이랑 아오자이였음.
다낭 호이안을 여행지로 점찍었더니 중부지방이 아오자이로 유명하대네?
아싸! 나를 위한 계시구나 하고 검색을 마구 함.
호이안은 유명지라 가격 후려치기가 심하대서
아끼고 싶었던 나는 한 시장 옷감이 더 좋다는 글을 발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글이 몇 개 있었는데 오늘 옷 받고 그 적은 글을 검색한 내 손가락의 유능함을 조져버리고 싶다고 생각함.
나는 워낙 깎는 데 재주가 없어서 그래요 여러분!!!!!!!!
호이안 가세요!!
덤탱이라 해봤자 2,3만원이랍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시간을 아끼세요!!!!! (버럭버럭)
한시장 1층은 꼬릿한 냄새가 나고 (젓갈때매)
2층은 오른쪽 옷감가게 왼쪽 그냥 옷가게임.
호객행위 있는데 이어폰 끼고 있어서 많이 안 건드렸음.
(참고로 내가 동남아 바다를 너무너무 좋아함에도
가기 꺼려지는 이유가 바가지+호객행위+치안때문임.)
옷감이 하나같이 꽃분홍 샛노랑 사이킥연두스러워서
겨울쿨톤인 나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남색 옷감을 찾아다님.
나는 레이스에 자수가 하늘하늘한 차이나칼라의 아오자이를 가지고 싶었음.
http://imgur.com/cSnOyv2
http://imgur.com/DsGXKQn
참고로 내가 원한 건 천은 다르지만 이런 스타일임.
아오자이라 함은,저게 기본 아님?????
저 길이 저 목선 저 긴팔에 꼬깔모자 농을 써야하는 거 아님?????
왜 관광객 대상으로 개량복을 파는거이뮤ㅠㅠㅠㅠㅠ
몇군데 지나쳐서 남색 자수를 찾음.
근데 만져보니 너무 두꺼움.
마치 내가 가진 룡그려진 검은 치파오와 유사한 재질이었음.
옷감을 만지자마자 매의 눈으로 호객하려 나를 살피던 무리에서 깡마른 할머니가 튀어나옴.
산더미처럼 쌓인 옷감들을 헤치고 중간에 힘겹게 박혀있던, 내가 만진 그 옷감을 빼냄.
550000동. 한국동 24000원 가량임.
보통 20으로 나누라는데 나는 좀 더 비싸게 침ㅠ
왜냐면 내가 환전하던 날 환율이 정점을 찍었거든 ㅠㅠㅠㅠㅠ
그리고 3일만에 65원이 내려가더라^^ ㅗㅗㅗㅗㅗ
나는 그게 토탈 가격이냐고 물었음.
.........못알아들음.
할머니 급히 영어 단어를 아는 가게 젊은 주인 (딸인가?)를 부름. 옷감 가격이라고 함.
내가 뭐라 하기도 전에 할머니가 두어개 보여주시길래 이게 더 낫다고 이건 아니라고만 했는데 척척척척 옷감을 자르기 시작함.
.....나는 이 옷감 안 덥냐고 물어봄...
급 재봉사까지 부름.
셋이 덥지않다고 강조함.
그리고 유일하게 영어를 알던 젊은 여인이 들어가버리고
영알못인 할머니와 어린 재봉사만 남았음.
할머니는 당차게 내게 입술을 악물며 추천하고
가련하고 청초하게 생긴 어린 재봉사는 보살의 미소를 띄고 날 바라봄.
아 여기가 불교국가라 그리 온화해보이나 봄.
여자 재봉사의 미소에 홀려서
안 덥다니 이 옷감도 나쁘진 않은가보다 하며 토탈가격을 650000동 원한다 함. 36000원 정도?
난 그 정도가 예산이었음..
(사실 60만이 예산이었음. 하지만 5만동은 2800원.. 커피한잔 안 마시면 된다고 생각함.)
할머니가 다급하게 딸 (?)을 부르고,
딸이 또 나와서 계산기를 두드려댐.
55만은 옷감값, 재단비용은 25만.
(인건비가 사기긴 사기임.)
나는 당차게 고개를 저으며 65만뿐이야 65만 이상은 안 돼! 함.
좁아터진 시장 공간에 취한건지 할머니때문에 정신이 없는건지 재단사 혼자 고요해서 그거에 홀린건지
나는 55 더하기 25가 90같았음. 나중에 보니까 80이더라.
베트남에선 반값을 깎으라던데 아오자이는 그정도는 아니라고 했었음...
딸은 계산기 두드리고 가버리고 내가 65만이라고 하니까 할머니는 딸을 또 부르고.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 할머니는 65만이 옷감 예산이라고 생각했는지 내가 찾던 남색 얇은 옷을 보여주더니 맘대로 또 척척척 자르기 시작함.
나는 또 깎아준단 소리에 살짝 맘이 약해졌지만
두 벌은 필요가 없었음.
나중에 다른 인터넷 후기랑 합쳐서 이해된건데 여러 명 가면 좀 깎아줌.
나는 한 벌 맞추는 주제에 15만 동이라 깎아주라고 한 거임ㅋㅋㅋ 근데 25만 깎으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깎는 데 소질이 없어서ㅠㅠㅠㅠㅜㅠㅠ
역시 정찰제가 짱임. 깎지도 못하면서 바가지는 싫어하는 내가 안타까워지는 순간임.
어리버리하던 내가 1벌을 단호하게 외치며 다른 옷감을 nononono라고 하자
그건 알아들은 할머니와 재봉사가 딸을 부름.
괜찮냐 함. 딸 고개 끄덕임.
재봉사는 여전히 평온하고 할머니는 안타까워함.
실세가 딸인가 봄.
(딸이 아니고 그냥 주인이어도 상관은 없음. 동방예의지국이니까 어르신들은 다 어머님임ㅋㅋㅋㅋ)
딸이 cloth: 55만, tole:25만이라고 쓰고 똘이 뭔지 모르겠는 내가 그 위에 total 65만이라고 쓴 종이가
애처롭게 할머니 손 위에서 구깃꾸깃꾸깃거리고
똘Tole이 Total이 아니고 니 옷이 똥될거란 계시인 걸 알았어야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는 두번째로 골라준 얇고 하늘하늘한 천이 더 낫지 않냐고 물어봄.
사실 솔깃함. 그게 더 내가 생각한 아오자이 천이었음..
하지만 나는 그 천이 더 싸다는 걸 알고 있었음.
재봉질 해봐서 아는데 그거 나일롱이자나요ㅠㅠㅠ
자수도 없고 내가 거절하자마자 원하는 가격을 쓰라고 함.
그래서 내가 고른 모란덩어리 옷감으로 진행함.
Ok하자마자 재봉사가 내 치수를 잼.
내가 알기로 아오자이는 옷치수 재는 데가 열 몇군데임.
근데 손목도 안 재고, 엉덩이도 안 재는 거임.
.....뭐가 이상함.
둘레를 재면서 길이를 물어보길래 대충 끄덕거림.
지금 생각하면 그러면 안 되는 거였음.
옷감이 두꺼워서 긴팔이 아니라 반팔인가 했는데
아오자이에 대한 이미지는 내 정신이 이미 저 멀리 은하수 안드로메다에 있는 어딘가 너어어어어머로 날아간 터라
무릎을 가리키는 재단사에게 그냥 끄덕끄덕거림.
목선은 어디를 원하냐는데...그것도 이상한 거임.
나는 차이나칼라가 당연한 줄 알았는데 가슴골 위를 가슴골 바로 위를 가리킴??????
나는 쇄골 위를 가리킴.
재단사가 어린 걸 셈에 넣어야했음. 그래 너는 신세대지ㅠ
그리고 돈계산을 하는데 그것도 뭔가 이상함????
보통 옷감값을 먼저주고 옷을 찾으며 재단값을 주는 거라고 앎.
그.런.데. 주인이 내 지갑을 보면서 (여긴 남의 지갑 속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면서 자기가 갖고싶은 단위수의 돈으로 달라고 요구하는 분이 많음ㅋㅋㅋㅋㅋㅋ그래서 잔돈 갖고 싶으면 큰 돈 미리 빽두고 지갑 안 염ㅋㅋㅋ)
65만동을 다 가져감.
나는 ??????? 함.
이 옷감이 55만동이랬는데 65만동을 가져가면
난 내일 25만동 또 줘야하는거임? 깎은 게 아니라 올린 거???????
내가 애처롭게 토탈토탈을 외치자 딸은 오케이오케이 하고 나는 못알아들었으면서 알아들은 척 터덜터덜 게하로 감.
메모리 스탭한테 물어봤더니 스탭도 선 옷감값 후 재단값으로 아는 터라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음.
재단비를 더 내야하는걸까? 옷감값이면 처음 부른거보다 더 비싸게 준건데. 하니까
자기도 그럴 거 같다며 내가 요구도 안했는데 내일 나나 다른 스탭이 같이 가줄까? 함.
..........난 감동먹음.
비록 오늘 중국인 관광객 떼에 치여서 가기 곤란한 게 티가 났지만 가자고 하면 가줬을 걸 알기에 어제 고맙기 그지없었다 진짜ㅠㅠㅠㅠㅠ
그리고 낮에 썼던대로, 굳이 언성높일 일에 만원가지고 어린 스탭들을 데리고 가고싶지 않았음.
그래서 혼자감.
어제 갔던 옷감가게로 가야하나 했는데
티나게 명함을 들고있으니 아오자이 구역에선 나를 안 건드리고
다른 호객행위하던 아줌마가 뭐 찾냐더니
구석으로 나를 데려감. 납치당하는 줄...
아오자이 구역이 아니라서 ?????하고 다른 데로 새니까 다시 데려감.
베트남 분들 오지랖 넓음... 괜히 동남아의 한국이라 불리는 게 아님.
커튼이 쳐져있고 재봉틀이 늘어선 곳에
어제 그 보살같은 재봉사가 서 있음. 요망한 분위기 여신...
내 옷 보여주면서 입어보라 함.
나는 보자마자 어제의 걱정이 사실인 걸 알았음.
이건 아오자이라고 쓰고 바지가 필요한 치파오라고 읽음.
..........심지어 속바지도 없음.
원래 윗옷감 고르면 바지색은 알아서 골라주는 거 아니었음?
내가 가장! 싫어하는! 아줌마 목선!!!!!
이럴 줄 알았으면 가슴골 위로 파달라고 했을거임.
걱정과 달리 계산은 어제로 퉁친 거 맞았음.
충격과 공포속에서 짐가지러 게하로 감.
스탭에게 보여주니 스탭이 이건 중국옷인데??? 아오자이는 더 길잖아???? 함.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함 ㅠㅠㅠㅠㅠ
스탭은 내게 호이안에서 만들라고 했음.
호이인이 짱이야!!하면서.
내가 한시장이 더 싸고 좋다는 글을 읽었다니까
다른 스텝이 한 시장이 싸다고??????함.
호이안을 추천한 스텝이 호이안보단 싸지.. 하니까
아..하더니 고개를 끄덕끄덕끄덕함ㅋㅋㅋㅋㅋㅋㅋ
나는 ..... 예산을 생각하며.... 짜짐.
돈 남으면 생각해봐야겠음.
그리고 어제 길잃고 돈내고 미아까지 됐는데도
밝고 긍정적이던 기분이
매우 안좋아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아오자이를 망치고 게스트하우스를 얻었네????ㅠ
먹방이나 찍고 가야겠음.
호텔을 옮기고 다시 입어보니까 아주 나쁘지는 않음.
속바지는 나한테 있는 레깅스로 대체함.
옷 사진은 지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한국에서도 입고 돌아다닐 수 있을 거 같은데 누가 길가다 나 볼까봐......
목선은 수선불가능할 거 같음... 그냥 더 파준다할 때 닥치고 입을걸...
재봉사 이름은 Tu Tuyen인가 명함을 반납해서 모르겠는데 뚜라는 글자랑 옌이라는 글자가 있었음. 옷은 편함.
맞춤옷이라는 점에 만족해야겠음.
나 치파오도 좋아하니까........목만 어떻게 하면!!! 할 수만 있다면!!!!!!!!!
혹시 나처럼 아오자이를 맞추고 싶은 덬이 있다면
사진은 필수로! 들고가길 바람.
말 안통함.
극악인 건 알아들은 척, 혹은 알아들은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임... 악의 없음ㅠ
어제 옷 주문한 거나 로컬버스 차장이 그래서 나를 저 멀리 데려가려고 했던 거나.....
난 오늘 너무 지쳐서 먹는 거 말고 암것도 못함.
다들 좋은 하루 되길 바람ㅠㅠㅠ
너무 길어서 미안함.....
멘탈 수습하느라 기이이일게 썼음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