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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한진택배 대리점에 화나서 아직 씩씩대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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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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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댁에서 내 집으로 짐들을 옮겨야 할 일이 생겼어

몇년 전 따로 살러 나갈 때부터 택배는 나나 어머니가 싸고, 집에 머무르시는 할머니께서 택배대리점에 전화해서 접수하고, 기사가 방문해서 픽업해갔었거든.

그래서 이번에도 할머니께서 노트에서 한진택배 우리지역 대리점 번호를 찾아서 전화를 거셨어.

저희 집에 택배가 있는데, 가지러 오실 수 있냐고.

그랬더니 전화받는 여자가 '뭘 모르고 전화하신 거 같은데, 우린 그런 거 안 받으니까 직접 가지고 오세요' 하고 쏘아붙이더니 그냥 끊더라?

옆에서 상자에 테이프칠 하다가 귀를 의심했다 정말.

할머니께서도 당황하셔서 몇달 전까지만 해도 이 전화로 접수했는데? 잘못 전화했나? 다른 데 찾아볼까? 하시다가 한번만 더 걸어보자고 하시더라고.

전화 걸어서 '한진택배 맞지요? 택배 접수를 안 받는다고요?' 하니까 

'안 받은지 몇 년 됐거든요. 택배 보내시려면 여기까지 직접 가지고 오세요.' 하고 소리지르더니 또 대답도 안 듣고 뚝.

뭐 할머니라고 말도 제대로 안 듣고 끊는데 대화가 되어야 말이지.


어이가 없어서 내가 한진택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까 집하 접수 잘만 받고 있더라?

그래서 직접 온라인으로 예약했어. 하면서도 기분 더러움.

내일 픽업하러 오는 걸로 예약해놓고, 기분은 있는대로 상해서 화면만 노려보고 있다가

내가 예약한 이 택배를 그 싸가지 없는 지점에서 가지러 오는건가,

차라리 그 지점이 더이상 택배 픽업을 안 하고 다른 지점이 담당한다면 말이라도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거야.

내일 토요일인데 몇시쯤 픽업하러 오나 확인도 필요해서 내가 한번 더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기로 했어.


우리집 전화번호가 찍힐 거 아냐 ㅋㅋ 받자마자 그 여자 짜증나는 투로 '뭔데요?' 하길래

'제가 인터넷으로 택배 픽업 예약을 했거든요?' 하니까 그제서야 '아, 네 접수 번호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나: xxxxxxxxx 이요.

여자: 안 나오는데요?

나: 안 나오나요? 내일 픽업하는 걸로 아까 전에 예약을 했는데 아직 안 찍히나요? 몇시쯤에 오는지 알아야해서 전화드렸는데.

여자: 이건 일주일 지나야 찍혀요.

나: 여기 xx동인데 이 대리점 관할 구역 맞나요? 픽업을 그 대리점에서 하시는거죠?

여자: xx동이면 맞는데요.

나: 내일 픽업해야되는데 일주일이 지나야 그쪽에서 정보를 받나요?

여자: 저희는 모른다구요 아 진짜.

나: 일단 알겠습니다. 내일로 예약했으니까 기다려볼게요. 그런데 아까 전화했을 때는 인터넷 접수니 전화 접수니 이런 거 얘기 안 하셨잖아요.

여자: 그걸 저희가 왜 말해드려야 하는데요?

나: 아까는 택배 방문 접수 아예 안 받으신다면서요.

여자: 안 받으니까 안 받는다고 하죠.

나: 그럼 이건 방문 접수가 아닌가요?

여자: 아니 전화로 해서 개인적으로 하지 말라는거죠!!

나: 그럼 전화 개인적으로 하지 말고 다른 방법 있다, 자녀분들한테 여쭤봐라 든지 차라리 말을 해주면 되지 접수 안 받으니까 직접 택배를 지고 오라고만 쏘아붙여요?

여자: 직접 지고 오시면 되잖아요!

나: 그럼 제가 지금 접수한 건 뭔데요? 방법 따로 있다고 말해주는 게 어려우세요? 아깐 접수 아예 안 받으니까 가지고 오는 것만 유일한 방법 처럼 소리질렀잖아요. 옆에서 다 들었는데.

여자: 이거 접수는 아는 사람이나 하는거죠!!

나: 택배 접수가 아는 사람이나 하는 거라구요???

여자: 그럼 아는 사람이나 하지 누가 해요? 끊으세요. (끊기 전에) 진짜 짜증나게...


??????????????????????????

???????????????????????????????

(할말잃음)


텍스트로 옮기고 보니 더 할말잃음.

심지어 한진택배 홈페이지 가면 집하 관련 문의사항은 대리점에 문의하라고 까지 적어놓음.

근데 대리점에선 자기들이 1도 알려줄 필요가 없고 아는 사람이나 하는 거라네. 귀찮은가봐. 대다나다.

황망해서 멍하니 있다가 바로 홈페이지 들어가서 택배 예약 취소 하고 사유에 'xx 대리점에서 이러저러한 식으로 대응해서 다시는 사용할 의사가 없다.'

바로 다른 택배 회사 알아봐드리고 거기 전화번호까지 다 알아다가 접수하고 앞으로는 여기에 접수하시라고 안심시켜 드렸어.

할머니도 표현을 크게 안 하시려고 하시는데 그 여자가 쏘아붙이고 소리 지른 거에 충격 받으셔서 말수가 없으시고... 난 더 속상하고...

한진택배 번호도 찢어버림. 너무너무 화난다. 으윽 이런 화나는 후기를 텍스트로 써봤자 다른 덬들도 황당해지기만 할 거 아는데 이 황당함을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써.

본사에 클레임 넣자니 워낙에 한진택배 평들이 병신같아서 이 정도로 뭔 경고나 줄까 싶고 ㅡㅡ

클레임도 택배 파손 관련된 거만 보이는데 이쯤되면 한진택배는 그냥 노답인게 아닌가 싶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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