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길고 우울한 글 미안해
나는 지금 20살이고 올해 대학 입학했어
내 기억엔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됐던 것 같아
내신 잘 챙기고 생기부 꽉꽉 채워 넣는 친구들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못 하나 항상 비교하고 자존감이 떨어졌어
난 항상 내 일을 뒤로 미루기 바빴거든
그게 고등학교 2학년 때 제일 심했는데
수행평가 준비하는게 너무 싫어서 전날 밤까지 미루다가
아프지도 않은데 꾀병으로 학교 안가서 수행평가 안 보고 그랬어
과목 마다 그래서 쌤들도 내가 게으른거 다 알고 있을거 같고
뒤에서 다들 날 욕하겠지 싶어서 죽고싶었어
미루는 모습에 내가 싫어지고 내가 보기에 볼품 없는 내 모습이랑 결과를 남한테 평가받는게 두려웠어
좋은 결과를 얻어도 내 능력때문에 받은게 아니라
그냥 운이 좋아서 어쩌다가 우연히 받은거 같아서
기쁘지가 않았어 남이 칭찬하면 내가 별 볼일 없는 사람인거
알아챌까봐 두렵고 부끄럽고
그래서 2학년 끝나갈 때 쯤엔 매일 밤마다 울다가 잠들었어
내가 너무 한심하고 꼴보기 싫어서 울다가 자고
하루는 비가 엄청 쏟아지던 날이 있었는데
우리집에서 뛰어내리고 싶어서 베란다에 나갔어
방충망 열고 난간 잡은 채로 한참을 서 있었어
멍하게 밖 쳐다보다가 손 뻗어서 비 맞고
바깥으로 몸 기울여서 아래 쳐다보다가 결국 뛰어내리진 못했어
고3 때는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
그냥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대학은 왔는데
여전히 무기력하고 미루는 습관을 고치지도 못했어
지금도 매일 나는 못생기고 게으르고 뚱뚱하고
성격도 나빠서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해
이 글도 과제 미루다가 죽고싶어져서 쓰는거야
자꾸 미루고 즐겁지도 않은 일시적 도피처 찾으면서
침대에 누워만 있는게 한심하고 꼴보기 싫어
올해 2월부터 피티 끊어서 운동도 시작해 봤는데
크게 효과가 있진 않더라 돈 냈으니까 나가긴 하는데
즐겁지도 않고 헬스장에 몸 좋은 사람들이랑 날 비교하고
내가 운동하는거 보고 다른 사람들이 비웃을까봐 무섭고
개강하니까 운동은 또 도피처가 되더라
과제하기 싫고 강의 듣기 싫어서 운동갔다가
그냥 집와서 자고 결국 과제를 미룰 수 없는 지경까지 오니까
과제 한답시고 운동 안나가면서 과제는 제대로 하지도 않고
병원 가면 도움된다는 말 많은데
엄마아빠가 알게되는게 너무 무서워
우리 엄마도 너무 힘들고 바쁘게 사는데
내가 괜히 병원간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짐만 더 주는거 같고 나때문에 엄마도 우울해 질까봐 무서워
지금 동생은 중학교 1학년인데 내가 학교 다닐때랑 똑같이 행동해서
나 때문인거 같아 자책하게 돼
동생도 퍽하면 학교 안가고 공부 안하고 누워서 휴대폰만 해
나한테 보고 배운 걸까봐 너무 죄스러워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도 모르겠어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걸 잊어 버린거 같아
뭘 하고자하는 의지도 없고 즐거운 것도 없고
이렇게 글쓰는 것도 그냥 전부 핑계같아
내 한심한 모습을 우울증이라고 합리화 하는거 같이 느껴져
혹시 뭐라도 벗어날 방법을 아는 덬 있으면 알려주라
나는 지금 20살이고 올해 대학 입학했어
내 기억엔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됐던 것 같아
내신 잘 챙기고 생기부 꽉꽉 채워 넣는 친구들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못 하나 항상 비교하고 자존감이 떨어졌어
난 항상 내 일을 뒤로 미루기 바빴거든
그게 고등학교 2학년 때 제일 심했는데
수행평가 준비하는게 너무 싫어서 전날 밤까지 미루다가
아프지도 않은데 꾀병으로 학교 안가서 수행평가 안 보고 그랬어
과목 마다 그래서 쌤들도 내가 게으른거 다 알고 있을거 같고
뒤에서 다들 날 욕하겠지 싶어서 죽고싶었어
미루는 모습에 내가 싫어지고 내가 보기에 볼품 없는 내 모습이랑 결과를 남한테 평가받는게 두려웠어
좋은 결과를 얻어도 내 능력때문에 받은게 아니라
그냥 운이 좋아서 어쩌다가 우연히 받은거 같아서
기쁘지가 않았어 남이 칭찬하면 내가 별 볼일 없는 사람인거
알아챌까봐 두렵고 부끄럽고
그래서 2학년 끝나갈 때 쯤엔 매일 밤마다 울다가 잠들었어
내가 너무 한심하고 꼴보기 싫어서 울다가 자고
하루는 비가 엄청 쏟아지던 날이 있었는데
우리집에서 뛰어내리고 싶어서 베란다에 나갔어
방충망 열고 난간 잡은 채로 한참을 서 있었어
멍하게 밖 쳐다보다가 손 뻗어서 비 맞고
바깥으로 몸 기울여서 아래 쳐다보다가 결국 뛰어내리진 못했어
고3 때는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
그냥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대학은 왔는데
여전히 무기력하고 미루는 습관을 고치지도 못했어
지금도 매일 나는 못생기고 게으르고 뚱뚱하고
성격도 나빠서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해
이 글도 과제 미루다가 죽고싶어져서 쓰는거야
자꾸 미루고 즐겁지도 않은 일시적 도피처 찾으면서
침대에 누워만 있는게 한심하고 꼴보기 싫어
올해 2월부터 피티 끊어서 운동도 시작해 봤는데
크게 효과가 있진 않더라 돈 냈으니까 나가긴 하는데
즐겁지도 않고 헬스장에 몸 좋은 사람들이랑 날 비교하고
내가 운동하는거 보고 다른 사람들이 비웃을까봐 무섭고
개강하니까 운동은 또 도피처가 되더라
과제하기 싫고 강의 듣기 싫어서 운동갔다가
그냥 집와서 자고 결국 과제를 미룰 수 없는 지경까지 오니까
과제 한답시고 운동 안나가면서 과제는 제대로 하지도 않고
병원 가면 도움된다는 말 많은데
엄마아빠가 알게되는게 너무 무서워
우리 엄마도 너무 힘들고 바쁘게 사는데
내가 괜히 병원간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짐만 더 주는거 같고 나때문에 엄마도 우울해 질까봐 무서워
지금 동생은 중학교 1학년인데 내가 학교 다닐때랑 똑같이 행동해서
나 때문인거 같아 자책하게 돼
동생도 퍽하면 학교 안가고 공부 안하고 누워서 휴대폰만 해
나한테 보고 배운 걸까봐 너무 죄스러워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도 모르겠어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걸 잊어 버린거 같아
뭘 하고자하는 의지도 없고 즐거운 것도 없고
이렇게 글쓰는 것도 그냥 전부 핑계같아
내 한심한 모습을 우울증이라고 합리화 하는거 같이 느껴져
혹시 뭐라도 벗어날 방법을 아는 덬 있으면 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