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덬들 이번달부터 ADHD약을 먹고 있는 덬이야.
후기방에 후기 궁금해 할 것 같은 덬들이 많은 것 같아서 도움이 되고자 글 써봐.
나는 확신의 ADD이고 좀 더 많이 어렸을 때는 전형적인 ADHD의 증상을 보였어... 초등학생 생활기록부에는 해마다 '산만하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던 걸로 기억해. 나이 좀 더 먹을 수록 조용한 ADHD형태로 변하더라.
내 증상이 어땠냐면 일단 일은 미루다 마감이 닥치면 부랴부랴 시작하는 타입이었어. 내가 할 일을 떠올리면 그 때의 기분에 따라 할지 안할지 정했다고 해야하나? 보통은 무기력해서 그냥 손 놨었음. 그러다 똥줄타면 급하게 처리하고ㅋㅋㅋㅋㅋ
그리고 혼자 상상하고 낙서하는거 엄청 좋아해서 노트, 교과서는 엄청 지저분했고... 수업도 잘 안들었어. 어떻게 성적은 적당히 나와줬지만...
공부할 때는 좋아하는 과목이나 분야만 열심히 파고 무조건 딴짓이랑 병행해야만 했어. 스마트폰은 기본이고 최소한 노래라도 들어줘야 했음...
그리고 풀로 집중하는 시간도 엄청 짧았고 금방 에너지가 소모돼... 항상 졸리고 몸에 기운도 없었음. 아, 그리고 공감능력도 좀 떨어지는 편이야ㅎㅎ
나는 이렇게 뚜렷한 증상이 있어서 상담만 하고 검사 없이 약을 처방 받았어. 원래 우울증, 불안증세로 병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치료의 방향을 바꾼거야.
약을 먹고 나서의 변화를 말해보자면
우선, 제일 큰건 각성효과! 12시간을 자도 항상 졸렸는데 약을 먹고나서 몇분 뒤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져. 되게 맑고 또렷한 느낌이랄까? 무기력한게 많이 사라져서 할 일을 떠올렸을 때 더 이상 귀찮지가 않아. 뭔가 목표의식과 책임감을 더 뚜렷하게 느끼는 기분이야. 원래 나는 과제 밀림의 왕 사자였는데 약을 먹고나서 일주일만에 과제 3개를 해치웠어. 진짜 가시적으로 효과가 드러나니까 좀 놀랍더라구. 심지어 제출기한이 그렇게 급한 과제도 아니었는데 말야. 할 일을 순조롭게 끝낼 수 있게 되니까 일반인은 항상 이럴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굉장히 뿌듯하고 신기했어.
그리고 신기하게 생각이 조금 정리되는 듯 하면서 잡생각이 줄어들었어. 덕분에 쓸데없는 고민이나 걱정도 덜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 사실은 다른 일을 집중해서 하느라 고민할 짬이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ㅎ
마지막으로 이건 부작용...인데 내가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는거! 위가 줄었어. 입맛 자체는 그대로고 배는 제때 고픈데...배가 고픈게 덜 괴롭게 느껴지고 먹는 양이 줄은거야. 예전에는 아~ 기분좋게 먹었다~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 하던 양이 지금은 아 배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하고 느껴지는 정도야. 나는 우울증, 불안장애 약을 먹고 거의 10키로가 쪘는데...먹는게 줄어들어서 그런지 ADHD 약 먹은 뒤로 벌써 1.5키로 정도가 빠졌어...
아, 제일 큰 단점을 얘기 안했다. 밤에 잠이 조금 안오는거? 그런데 이건 내가 원래 저녁에 먹는 불안장애약(겸 수면보조제)을 먹으면 해결되는 문제라 별 신경안써ㅋㅋㅋ먹으면 바로 잠 오거든...
이상으로 내가 겪었던 증세랑 약을 먹은 후기를 적어봤어.
쓰다보니 길어졌네. 글 재주가 없어서 가독성 좋게 읽힐지는 모르겠다.
약을 먹어볼까 고민하는 덬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도 좋아 안녕~
후기방에 후기 궁금해 할 것 같은 덬들이 많은 것 같아서 도움이 되고자 글 써봐.
나는 확신의 ADD이고 좀 더 많이 어렸을 때는 전형적인 ADHD의 증상을 보였어... 초등학생 생활기록부에는 해마다 '산만하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던 걸로 기억해. 나이 좀 더 먹을 수록 조용한 ADHD형태로 변하더라.
내 증상이 어땠냐면 일단 일은 미루다 마감이 닥치면 부랴부랴 시작하는 타입이었어. 내가 할 일을 떠올리면 그 때의 기분에 따라 할지 안할지 정했다고 해야하나? 보통은 무기력해서 그냥 손 놨었음. 그러다 똥줄타면 급하게 처리하고ㅋㅋㅋㅋㅋ
그리고 혼자 상상하고 낙서하는거 엄청 좋아해서 노트, 교과서는 엄청 지저분했고... 수업도 잘 안들었어. 어떻게 성적은 적당히 나와줬지만...
공부할 때는 좋아하는 과목이나 분야만 열심히 파고 무조건 딴짓이랑 병행해야만 했어. 스마트폰은 기본이고 최소한 노래라도 들어줘야 했음...
그리고 풀로 집중하는 시간도 엄청 짧았고 금방 에너지가 소모돼... 항상 졸리고 몸에 기운도 없었음. 아, 그리고 공감능력도 좀 떨어지는 편이야ㅎㅎ
나는 이렇게 뚜렷한 증상이 있어서 상담만 하고 검사 없이 약을 처방 받았어. 원래 우울증, 불안증세로 병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치료의 방향을 바꾼거야.
약을 먹고 나서의 변화를 말해보자면
우선, 제일 큰건 각성효과! 12시간을 자도 항상 졸렸는데 약을 먹고나서 몇분 뒤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져. 되게 맑고 또렷한 느낌이랄까? 무기력한게 많이 사라져서 할 일을 떠올렸을 때 더 이상 귀찮지가 않아. 뭔가 목표의식과 책임감을 더 뚜렷하게 느끼는 기분이야. 원래 나는 과제 밀림의 왕 사자였는데 약을 먹고나서 일주일만에 과제 3개를 해치웠어. 진짜 가시적으로 효과가 드러나니까 좀 놀랍더라구. 심지어 제출기한이 그렇게 급한 과제도 아니었는데 말야. 할 일을 순조롭게 끝낼 수 있게 되니까 일반인은 항상 이럴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굉장히 뿌듯하고 신기했어.
그리고 신기하게 생각이 조금 정리되는 듯 하면서 잡생각이 줄어들었어. 덕분에 쓸데없는 고민이나 걱정도 덜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 사실은 다른 일을 집중해서 하느라 고민할 짬이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ㅎ
마지막으로 이건 부작용...인데 내가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는거! 위가 줄었어. 입맛 자체는 그대로고 배는 제때 고픈데...배가 고픈게 덜 괴롭게 느껴지고 먹는 양이 줄은거야. 예전에는 아~ 기분좋게 먹었다~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 하던 양이 지금은 아 배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하고 느껴지는 정도야. 나는 우울증, 불안장애 약을 먹고 거의 10키로가 쪘는데...먹는게 줄어들어서 그런지 ADHD 약 먹은 뒤로 벌써 1.5키로 정도가 빠졌어...
아, 제일 큰 단점을 얘기 안했다. 밤에 잠이 조금 안오는거? 그런데 이건 내가 원래 저녁에 먹는 불안장애약(겸 수면보조제)을 먹으면 해결되는 문제라 별 신경안써ㅋㅋㅋ먹으면 바로 잠 오거든...
이상으로 내가 겪었던 증세랑 약을 먹은 후기를 적어봤어.
쓰다보니 길어졌네. 글 재주가 없어서 가독성 좋게 읽힐지는 모르겠다.
약을 먹어볼까 고민하는 덬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도 좋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