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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계절 공부하다가 현타와서 인생 돌아보는 후기(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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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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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올해로 22살, 지거국 인문대 다니는 대학생이야!

계절 듣다가 갑자기 너무 현타와서 급 내 인생을 되돌아보는 중이야ㅋㅋㅋㅋㅋㅋ


고등학교 때는 미디어쪽을 희망했는데, 입시 때 불안으로 지른 하향과에 붙는 바람에 어쩌다 인문대를 오게됐어. 내신에 비해서 낮은 과라서 좀 많이 아쉽긴 했지.

막상 20살이 되고, 학교에 입학했는데 전공이 너무 안맞는거야. 웬만해서는 참고 다닐랬는데 와 이거 진짜 안되겠더라고.

그래서 전과를 알아봤는데, 우리 학교에 수시 인문대 입학생이 전과가 안되는 거지 같은 제도가 있더라고..^^ 이렇게 말하면 우리 대학 알 사람은 알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설마 하겠지만 맞아... 거기...

암튼 그래서 과를 옮기려면 강제로 편입이나 반수 밖에 답이 없는거야. 어찌됐든 학교 내에서는 이 전공을 마주치지 않을 방법이 없었지.


그래서 반수하기로 마음먹고 2학기 때 휴학을 했어.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난 수시러였거든. 그래서 수능을 그렇게 절실하게? 각잡고 공부한 적이 없었어. 그냥 맘편하게 최저 맞추는 용으로만 썼지.

근데 정시러가 되는 순간 수능에 느끼는 압박감이 장난 없더라.

결론은 수능을 시원하게 말아먹었어. 뭐 변명도 못하겠고, 그냥 열심히 안했던거 같애. 내가 노력을 안 한 탓이지. 미련은 남는데 다시 할 자신은 없더라.

입시 때부터 성취감을 못 느껴서 그 당시엔 내가 무슨 노력을 해도 망하겠지라는 생각이 좀 컸던 것 같애.


그리고 복학 준비를 했어.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대외활동이랑 장학금도 이것저것 신청해보고, 알바도 하고 그랬지.

그 떄 생각을 좀 많이 했어. 내가 전공이 안맞는 게 아니라 그냥 대학이 마음에 안들어서 핑계 댄 건 아닐까? 아니면 애초에 전공을 공부해보려는 노력조차도 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 등등. 그냥 내가 가졌던 마음과 입 밖으로 내뱉은 모든 말들이 거짓으로 느껴지더라고. 그렇게 붕 뜬 채로 계속 지냈어.


같이 반수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망해서 서로 잘 살아보자고 이야기 한 뒤로 미뤄뒀던 약속도 좀 잡고 대학친구들도 보고 그랬다? 근데 갑자기 이시국이 퐝!

자취방 계약도 했는데 본가에서 지냈던 내 21살은 그냥 대학 공부 그 자체였어.

1학기는 준상대+복학생버프+꿀교양들로 4점대 넘었는데, 이번 학기는 상대+복전+주전공+교필 러쉬로 그냥 존망ㅋ

그리고 어쩌다보니 내 친구들은 다 3학년이고 나만 2학년 2학기라 지금은 취업 고민 중이야.


솔직히 말하면 취업 생각해서 전문직 관련 과로 옮기고 싶긴해. 편입해서 대학을 옮겨야 될까? 라는 생각도 있고.

근데 내가 영어를 못하는 편이라 편입은 어려울 것 같고, 수능을 봐야될 것 같은데 한 번 실패한 전적이 있어서 다시 도전하기는 좀 무섭다.

그렇다고 공시 준비를 하기에는 그 직업에 대해 내가 너무 간절하지 않은 것 같고. 그래서 요즘 좀 고민이다!


또 취업이 슬슬 다가오니까 학벌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반수 때 생각이 자주나. 여기 있으면 지방혜택도 받고 괜찮을 것 같은 마음 반, 서울 로망 반.

아 그리고 학벌이 마음에 걸리게 된 일?이 하나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마음 속에 계속 담아둔 일인데, 익명이라서 한 번 말해본다.

저번에 딱 한 번 있었던 경험인데. 울 아빠가 내 대학교가 좀 창피한가봐. 그래서 남들 앞에서 전화할 때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 이름을 다른 대학 이름으로 부르더라. 이게 뭐지? 싶으면서도 내가 창피한가?싶어서 머리 한 대 세게 맞은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 아빠가 좀 있어보이고 싶었나봐 하면서 속으로 생각해도 너무 쫀심이 상해서 안되겠다? 오기? 이런 마음도 듦.

암튼 그 때 기억이 너무 커서 대학을 다른 데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좀 큰가?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뭐 올해 내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는 내가 성취감을 맛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쩌다보니 너무 구구절절 얘기했네 원래 이렇게 길게 쓸 생각 없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누구는 실패했네 뭐네 하지만 아직 이십 초니까 조금은 걱정 비우고 살려고!

그럼 이 글을 읽는 무묭이들도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제 그럼.,., 내일 있을 계절 시험 공부하러 가야지ㅜㅠㅠㅠㅜㅠㅜㅠㅜㅜㅠ

앍느라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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