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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정신과 다니면서 알게된 얕은지식을 푸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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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3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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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글을 보기전에 알아야 할 것


* 나는 실비보험 가입한 상태라서 보험 들은 금액으로 진료를 받았음

* 약의 부작용이 있긴 했으나 심한건 아니었고, 나는 비교적으로 약이 잘 드는 편이었음

* 처음 간 정신과병원이 "우연히" 잘 맞았고 "우연히" 좋은 의사선생님을 만났음.

: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과 선생님이 맞지 않거나, 약이 잘 안받을수도 있기 때문에 꼭 그점 알고 갔으면 해

참고로 나는 상담센터를 거의 3년이상 다녔는데 3명중 2명은 나와 맞지 않아서 싸우고 관뒀어......


정신과를 다닌지는 한달정도야.

내가 전문가는 아니어서 정확하게 병명은 잘 모르겠는데

대충 이야기하자면 정신적인 강박증 + 그로인한 불면증 + 우울~경조증(우울증이 변형되서 중간중간에 조증이 나타난댔나 잘 기억이 안나)

참고로 나는 친가쪽에 이미 정신병 경력있는 사람이 2명이나 있어.


내가 예민한편이고 해서 약은 진짜 소량만 처방받고 있고 용량도 얼마 되지 않아. 혹시나 정신과 다니고 있을 덬들을 위해서 참고로 적자면

<아침> 아빌리파이정 0.5mg(약 하나를 4분의 1로 쪼갠것) / 명인탄산리튬정 2분의 1

         산도스설트랄린정 50mg (약 하나를 2분의 1로 쪼갠것) / 자나팜정 0.125mg (약 하나를 2분의 1로 쪼갠것)

<저녁> 루나팜정 1알 / 자나팜정 0.25mg / 명인탄산리튬정 2분의 1


내가 적는것들은 그냥 의사선생님과 이야기하면서 들은 이야기들이니까 참고만 해줘

*** 이야기를 하는데 필요한 정보라서 TMI도 적는데,..... 내 직업은 입시학원 강사고,

내가 가르치는 남고생이 감정기복이 심한 편인데 같이 적을게.


1. [첫 진단 받았을때]

나 : 요즘 너무 감정기복이 심해요... 갑자기 기분이 좋아질 때가 있고 갑자기 우울할 때가 있고 해요

의사 : 그게 몇일 단위로 이어지면서 반복이 되나요? => 조울증인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

나 : 아뇨 그런것 같지는 않고... 그냥 충동적으로 그렇게 되는 느낌인데요


(검사 받은 뒤)

의사 : 이게 우울증이 너무 오래 지속되서 그런건데요, 기분이 좋아지는 때가 "원래 본인의 정상적인 상태"에요.

        우울증이 너무 오래되서 익숙해지니까 본인이 우울한 상태를 원래상태라고 인식하고 있는거에요.

 

2. [감정기복 심한 학생 이야기]

나 : 학원에서 감정기복이 심한 학생을 담당하고 있거든요,

     (개인적인 일이니까 일부만 이야기할게) 갑자기 울거나 해서 주위사람을 당황하게 하는데...

     기분좋을때는 싱글벙글하고 말도 걸고 지내다가 기분나쁘면 그냥 애가 아무말도 안해요

     기분좋은 날은 학원에 일찍 오는데 기분 안좋으면 지각하더라구요

의사 : 그 학생을 왜 당신이 맡았어요?

나 : 아뇨 다른 선생님이 이제껏 맡았는데 그분들도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셔서...

의사 : 그럼 오래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이야기 들으면 걔도 병원 와야겠는데......

의사 : 근데 대게 부모들이 자기 자식이 정신병있는거 인정 안하거든요. 좀 선입견도 있고. 본인이 오는거 아니면 힘들거에요

         대부분 그런 경우는 나중에 4-5년 있다가 본인이 힘들어질때 제발로 찾아와요.


3. [고등학교]

* 나는 고등학교를 진짜 지옥같이 보내서, 지금도 악몽을 꾸면 무조건 배경이 고등학교야.

정신적으로 좀 무너지기 시작한것도 고등학교때 부터라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나 : 그 학생이 제가 고등학교때 지냈던거랑 똑같은 행동을 해요.

의사 : ? 당신이 고등학교때부터 그랬다고요?

나 : 네 좀 학교에 적응을 못해서요

의사 : 그럼 본인도 지금 정신과까지 오는데 한 5-6년 이상은 걸렸다, 맞죠?

나 : 네

의사 : 이게 좀 사명감 있는 직업들, 그러니까 교사, 의사, 상담사 같은 사람들이 특히 심한데 (담당 의사도 그랬다고 함.)

       너무 심하게 공감하다보면 "동화된다"라고 해요. 그게 그사람한테 휩쓸려서 내가 그사람을 고쳐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는거거든요.

       아직 경력이 많이 안쌓이셔서 그 선을 못찾으셔서 그런것 같은데, 그 학생이랑은 어느정도 선을 두셔야 해요.

       그 학생은 그 학생이고 당신은 당신이니까 꼭 그점을 명심하세요.


4. [강박증 관련]

의사 : 요즘은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하거나 그런거 없어요?

나 : 그.... 일관련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대요. 그러니까 하루종일 일관련 이야기밖에 안한다고. 같은 이야기 반복 많이 하기도 하고. 집에 와서도 일만하고.

의사 : 혹시 문단속을 많이한다던가 손을 많이씻는다던가 하는건 없어요? (행동적인 강박 물어봄)

나 : 아뇨 그런건 전혀 없는데요

의사 : 음.... 당신이 정신적인 강박이 있어서, 하나가 꽂히면 그것밖에 생각이 안들어서 그래요. 그것밖에 생각을 못하니까 다른사람들한테도 말하는거고.

        근데 이게 정신적인 문제다 보니까 노력으로 하기 힘든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약을 지어주고 그 약이 도와주는건데.

        지금은 약을 먹으니까 괜찮은데 본인도 습관이나 그런거 고쳐야해요.

의사 : 지금 일은 어떤거 하는데요?

나 : 수시로 입시 변하는거 체크하고 언제까지 마감인지 등등 체크하는거요. 서류 체크해주고.

      제대로 안하는애 있으면 계속 쪼아서 마감일까지 하게 하고, 세부적인 변화사항 같은것도 다 공지해주고.

의사 : 그거 하면서 스트레스는 안받아요?

나 : 제가 딱히 받는건 없는거같아요.

의사 : 강박이라는게, 완전히 나쁜것만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꼼꼼하게 체크하고 계속 봐줘야되는거다 보니까 장점이 될수도 있어요.

        본인의 일상생활에 무리가 가면 문제가 되는데 그게 아니라면 도움이 될거에요. 그리고 이게 태생적으로 그런 성향인 사람이니까 막 없애야 되는건 아니에요.

** 나는 병원 오기 전까지 내가 강박있다는걸 전혀 몰랐는데 듣고나서 놀랬어. 사실.


5, [약 부작용 관련]

** 일단 의사가 경고한건 : 너무 기분이 상승되서 신이 된것 같은 느낌이 들면 바로 병원에 찾아오라고 했음.

그런데 나는 그런 증상은 이제껏 없었어.

참고로 내 친구들이 겪은건 기면증도 있고 해서 정신과 가기전에 많이 무서웠어 ㅠㅠ


의사 : 뭐 불편한거 있어요?

나 : 가위가 심하게 눌려요.<당시 바들바들 떠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 심했음>

     정신적으로는 깨어있는데 남들은 저보고 잘만 잔다고 하고.....

   <나는 어거지로 몸을 일으켜서 화장실에 간건데 진짜 가서 졸고있었음. 정신적으로는 깨어있는데 몸은 자고있는거랑 똑같아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고 나서 비틀거리는거랑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될거 같아.>

의사 : 아 그거 약이 덜 들어서 렘수면상태가 되었나봐요 조금 더 처방해드릴게요


이전에 내가 증상 말했을때 주위사람들이 : "너가 늦게자서 그렇잖아 너가 일찍만 자도 그런일 없어" 이런식이라

의사말 들었을때 소름돋았음. 의사말 잘 듣자.


6. [약을 빼먹었을때]

나 : 제가 일하다 너무 바쁘거나 해서 하루를 빼먹은적 있거든요

의사 : 저녘약은 왜 안먹었는데요?

나 : 원래 자는시간보다 일찍 자버렸어요 (의사가 약 마음대로 안먹으면 똑같아질거라 했는데 진짜 이때 약먹기 전과 똑같아짐....)

의사 : 아 저녘약은 그렇게 못먹어도 상관없는편인데 아침약은 꼭 드셔야돼요 그게 12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는거고 안먹으면 부작용이 크게와요. 꼭 드세요.

*** 실수로 약 봉투를 버린적 있었는데 이럴 경우에도 무조건 병원에 다시 와서 받아갔음.


7. 그외

- 일단 나는 이런 글을 적는것 자체가 "본인이 정신적으로 문제를 앓고 있다면 바로바로 병원에 가자" 라고 권장하고 싶어서야.

진짜 말로 표현하기 아까울 정도로 내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고 "??? 평범한 사람들은 이렇게 산단 말이야?" 하고 약간 인생 손해본 느낌이 들었음.

실제로 나는 정신과 다니고 나서 "조금 정신적 문제가 심해 보인다 싶은 사람들에게" 정신과 추천 할 때가 있는데 다들 돌아오는 대답이 "아 정신과는 좀 ㅎㅎ" 이거여서.....

아니 내가 보기에도 심한 정도라면 본인도 알고있지 않나....? 싶은데... 그냥 뭐 "내가 강요하는건 아니고 가봐도 괜찮을것 같아" 정도에서 끝내고 있어


- 나는 예전부터 심리학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정신과에 큰 편견은 없었어. 그래서 주위사람들한테 : 저 정신과 다녀요! 하고 다 말하고 다녔거든

   (그러니까 누군가가 내가 정신과 다닌다는 이유로 싫어한다면 그사람은 내가 뭘해도 싫어할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근데 이게..... 미묘하게....... 케어해주는게 느껴질때가 있어............ 왜 엄청 거칠게 말하고 띠껍게 말하던 사람이 갑자기 온화하게 얘기한다던가.

   그럴때 진짜 짜증나. 자기가 할 수 있었는데 이제껏 안해줬다는 소리 + 너가 정신과 다니고 있으니 내가 배려해주겠다 를 동시에 겪는 느낌?

   오히려 그런거 없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대해주는 사람이 친절하다고 생각해.


- 코로나 이후로 환자가 늘어서 하루에 70명-100명 이상 온대. 내가 가는곳은 진짜 소규모의 정신과인데도 이정도인데....

   사실 가게 된것도 더쿠에서 글 보고 가게 된거라 가장 가까운곳 갔거든. 의외로 급하게 가야할 때도 많아서 진짜 집근처에 있는곳 가는걸 추천함.

   나는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라 산책삼아서 가도 됐었고 급할때는 버스나 공용자전거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였어.

   근처에 맛있는 빵가게 같은거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시고 하면서 기분전환도 되서 가까운곳이 제일 좋음.

   친구는 정신과 상담받으려고 조금 유명한 곳에 신규로 신청했거든? 2개월 기다리라고 해서 포기했어.,,,,.. 꼭 전화로 물어보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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