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덬들. 난 어제 새벽에 충치 있는거 같은데 치과가기 무섭다고 한 덬이야. 어제 쓰고 잠들고 일어난 사이 많은 댓글이 달려서 역시 치과는 생각난 김에 가야해 해서 오늘 다녀왔어. 진짜 가기 전까지 인터넷에 충치 쳐서 혼자 검색해 보면서 충치면 어떡하지 또 금니하나 크라운도 있던데 하면서 온갖 상상 다 하고 있다가 드디어 몇년만에 치과에 감.
역시 치과는 가도가도 무섭더라. 다른 병원과는 다른 치과만의 포스가 있음.
접수하고 어금니에 까만 점같은게 있어서 겸사겸사 충치 검사하러 왔다고 했음.
기다렸다가 의자에 앉으니 티비에 애기들 보는 코코몽 같은게 나오더라 보면서 막 우와 우와 하니까 간호사 언니가 두스 틀어주다가 아까 그거 그냥 둘걸 그랬나요 함 ㅎㅎ
난 열심히 두스를 보면서 의사선생님 기다림.
기다리는데 막 옆 환자 잇몸 뿌리까지 녹았다고 이 뽑고 임플란트 몇백만원 막 이런게 들리고 치과 특유의 그 드릴 소리 들리고 점점 긴장이 고조됨.
드디어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이 보고 긁어 보시더니 다행히 충치는 아니고 어금니에 구멍같은게 좀 깊어서 음식물이 낀거라고 하면서 빼주심.
앞 니쪽도 충치일까봐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 충치아니고 치석이라구 치석제거 하는게 좋을거라구..하셔서
이때 아니면 치과 또 못오겠다 싶어서 스케일링 해달라고 함 ㅠㅠ 다행히 스케줄 비어 있어서 바로 스케일링 했어.
나 스케일링 처음 해봤거든. 그래서 막 쫄아서 얼마나 걸리나요 아픈가요 붙잡고 계속 물어보고.
40분 걸린다고 하셔서 40분이나요???? 하니까 선생님이 애기들도 하는거라고 겁먹지 말라고 하시지만 전 우주최강 겁쟁이 쫄보인걸요ㅠㅠㅠㅠ
아프면 왼 손 들라고 하셨는데. 거짓말 안하고 앞니 하는 순간부터 아파서 손 들었다? 근데
"원래 이쪽은 치석 더 많아서 더 아프니 참아야 해요"
하고 단호박 드시고 진행하심... 선생님 거짓말 쟁이 ㅠㅠ 아프면 잠깐 멈췄다 하신다면서요..
스케일링한 후기는.....막 엄청 아픈건 아닌데 아픈거 말고의 느낌이 있다. 시리고 따끔하고 욱신하고 거기다가 드릴 소리까지 옵션으로 첨부되니 공포감이 엄청났음. 피맛도 중간에 나고 ㅠㅠ 특히 막판에 마지막으로 손으로 하나하나 긁어주실때.. 하고나니 혼이 나가는 듯한 이 느낌,...
그래도 하고 나니 이가 가벼워진거 같다. 욱신욱신 하긴 한데 뭔가 개운해 ㅎㅎ
근데 ... 원래 이렇게 이 사이로 막 피가나는건지 되게 호러 비쥬얼이긴해
돈 수납할때까지 혼빠져서 기다리니까 간호사 언니가 많이 힘드셨냐고 오랜만엔 다 그런거라고ㅠㅠㅠㅠㅠ
쪽팔리지만 진짜 이런느낌 처음인걸요...
암튼 선생님이 나 워낙 치열이 고르지 못해서(다들 나보고 교정하라고 하거든. 근데 무서워서 못함. 이에 철을 어떻게 끼죠..)
양치질 더 신경써서 하라고 남들보다 치석끼기 쉽다고. 그리고 1년에 한번씩은 하라구..그럼 다음엔 덜 아플거라고 하심! 이번엔 치석이 좀 많아서...
1년에 한번씩은 스케일링 보험 된다구 해서 14000원 내고 나왔어!
다행히 충치도 아니였고 갈 땐 엄청 무섭고 온갖 상상 다했는데 하고나니 홀가분하다.
그 어금니에 낀 것도 검은색이라 보였지 만약 흰색이여서 안보여서 그대로 뒀으면 충치됐을거라고 하시더라구. 주기적으로 체크 받으라구.
역시 치과는 빨리 갈 수록 돈 덜든단게 맞나봐! 앞으로 무섭다고 안갈게 아니라 일년에 한번씩은 가야겠다구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