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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아빠가 주식으로 엄마 돈을 날려먹은것같은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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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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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아빠 1억 엄마 5천 부모님 연봉 이정도 되는 딱 중산층집안이고 나는 학식임

아빠가 투병생활을 1년정도 하셨고 복직하셔서 최근에 가진 취미가 주식이야.

처음엔 모의주식으로 시작해서 책도 엄청 읽었고(아빠 서재에 주식책만 가득함) 매일 유튜브? 강의?같은거 보고 

밤늦게 퇴근하고 집에 오면 출근전까지 하시는게 주식 그래프 보고있는거였음

정말 하루도 안빼놓고 그걸 하셔서 그 노력으로 공부를 했으면 지금이라도 서울대 갔겠다고 엄마가 우스갯소리로 말할정도였어 

 

가족들이 아빠의 취미=주식투자에 뭐라 못했던게 아빠가 아플때 살도 엄청 빠지고 너무 우울해하고 외로워해서 

차라리몰두할수잇는 취미가 생겼다는것에

가족들이 안심했기때문이었어..그게 하필이면 주식이라 현타오기도 하고 그랬지만서도.


그리고 우리집이 좀 가부장적이라 아빠 말에 찍소리도 '안'하는 집이기도 해.


우리집은..버는게 있는만큼 부모님 노후대비도 다 되어있고 자가도 있고 차도 있고 빚없어


근데 아빠가 엄마 여윳돈 1억을..그냥..날려먹은것같단생각이들어서 요즘 너무 불안해


주식 작게작게 하시다가 엄마 돈 불려준다고 엄마 돈 이체받고 아빠가 큰소리치면서 투자했는데... 몇달째 돈 돌려주는거 질질 끌다가 저번주에 깠는데


두분이서 안방 들어가서 얘기하시다가 큰소리 오고가곡 그랬어



엄마도 아빠도 말은 안하는데 적어도 몇천은 날려먹은거 맞아 집안 분위기 개박살남


여유로 남겨둔 돈이지만 엄마한테 그 돈은 정말 소중한 돈이거든 엄마가 적금 보험 기타 생활비 등등 뺴고 엄마 쓸 용돈.


그 용돈을 나 어릴때부터 조금씩 모으시던거야. 하고싶은거 다 참으면서 모은 돈이야.


아빠가 돈모아서 본인돈으로 주식 하면 되지 않겠느냐 하는데 우리집 경제권은 엄마가 쥐고있어서 아빠는 용돈타씀 그리고 나는 부모님끼리 오고가는 돈얘기는 잘 몰라


내가 대체 어떻게 있어야할지 집이라는 곳 자체가 가시방석이되버렸고.. 엄마 맨날 개빡쳐서 식탁에 앉아있고 아빠는 서재에서 안나오고


오늘은 엄마가 아빠랑 싸우다가 아빠 서재에 있던 컴퓨터랑 모니터 다 부숴버림.. 바닥에 다 던져서 깨버림


그거보니까 또 현타오고... 


내가 디자인 전공이라 컴퓨터를 좀 자주 갈고 모니터도 새로 사고 장비를 좀 자주 바꾸거든


근데 내가 중고나라에 글올리고 여기저기 팔고오려고 거실에 내놓고 사진찍을때마다 아빠가 기웃거리면서 남는거 아빠 조립해서 주면 안되냐구

주식할떄 쓰고싶데서 


안팔고 아빠 서재에 내가 더블모니터랑 본체 설치해줬고..아빠가 그거 설치해줫을떄 너무 좋아하셨었거든


그 컴퓨터가 바닥에 나뒹굴고 깨져있는거보니까 숨이 턱턱막히더라


이정도면 진짜 분위기 심각한거 대강 짐작가지..?


나 불안장애 우울증있어서 약먹는데 집에만 있으면 막 숨막히고 불안하고 답답하고 눈물나 힘들어죽겠는데


코로나때문에 나가있을수도없고 참 갑갑하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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