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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살다보니 우리 부모님같은 사람 흔치 않다고 느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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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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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몰랐는데 크면서 특히 성인된 이후로 우리 부모님이 좀 특이한(?) 케이스라는걸 많이 느껴서 글 써 봐 ㅋㅋㅋㅋㅋ

일단 우리 엄마 아빠는 나랑 동생들 어렸을 때 고정된 직업이 없었다고 해야하나?
엄마는 우리가 너무 어려서 그리고 3명씩이나 되니까 첨엔 거의 전업주부였고 아빠도 직업이 항상 있긴했는데 진짜 자주 바뀌는 그런 상황이었어 ㅋㅋㅋㅋ
덕분에 이 세상엔 참 다양한 직업이 있구나 생각했거든 ㅋㅋㅋㅋ
아빠가 했던 직업들 일부분만 적어보자면 눈높이 선생님, 우편배달부, 환경미화원, 버스기사, 철물납품업(?) 등등등 ㅋㅋㅋㅋ
아빠 이력서보면 직장이 막 20개가 넘고 그랬었어 ㅋㅋㅋㅋ
근데 아빠는 뭐든 하면 된다가 모토여서 진짜 그 직업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없이 진짜 다 도전했던 것 같아.
그리고 그 모든 일을 즐기면서 하는게 보여서 그게 내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듯 해.

그리고 버스기사 하기 전에 운전면허를 딴다고 우리집 마당에서 내가 타던 장난감 자동차로 연습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ㅋㅋㅋㅋ
그 때가 나 7살때인데 막 후방주차, 전방주차, 평행주차 막 얘기하면서 장난감 자동차로 연습하더니 진짜 면허 따온게 레전드 ㅋㅋㅋㅋㅋ

항상 저렇게 다양한 직업가지고 일하면서도 나랑 동생들이랑도 시간을 엄청 많이 보냈었어 막 놀러다니고!!
사실 근데 생각해보면 아빠가 그냥 그게 재밌었던것 같아 ㅋㅋㅋㅋ
우린 좀 우리끼리 놀고 싶은데 맨날 아빠가 낀다고 생각했거든 ㅋㅋㅋㅋ

엄마같은 경우엔 우리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우리 학교 도서관 사서로 일을 하기 시작했어!
그래서 우리랑 같이 등교하고 하교하고 학교 자체가 좀 산 속에 있는 학교여서 같이 등산도 가고 계곡도 가고 그런 환경에서 6년을 보냈지 ㅋㅋㅋ

중학교는 집 근처로 가서 이제 처음으로 진짜 서울! 학교를 다녔는데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첨에 좀 신기하더라 ㅋㅋㅋ
근데 같이 초등학교 나왔던 동창 남자애가 학교에서 글짓기 주제로 나의 롤모델에 대해 쓰라고 했는데 그 롤모델로 우리 아빠를 써서 상도 받은거야 ㅋㅋㅋㅋㅋㅋ
그때 처음 느꼈던 것 같아. 우리 아빠가 좀 다른 아빠들이랑 다르구나 하는거!!

그리고 시간 지나서 우리가 다 성인이 될 쯤엔 엄마가 새로운 일에 도전했어.
문화재에 대해 사람들한테 해설도 하고 강의도 하고 그런 일을 시작했는데 몇 년 하면서 엄마가 협동조합도 만들고 대표자리까지 맡는 지금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도 많이 느껴.
그 일을 50 넘어서 처음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잘 자리잡아가는 모습이 대단하고, 옆에서 서포트해주는 아빠도 대단하다고 생각해.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분들이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50 60대 분들이라 얘기 들어보면 그 또래에도 그런 사람들이 극히 드물더라.
그래서 더더욱 우리 부모님이 좀 특이 케이스라고 느껴진 계기이기도 했어 ㅋㅋㅋㅋ

살면서 정말 어떻게 보면 가난하게 산 시간들이 많았는데 그 시간을 보내면서도 동생들이랑 내가 한 번도 불행하다거나 스스로를 불쌍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는 것도 생각해보면 새삼 신기하기도 해!!

그리고 나도 나중에 이런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든다ㅠㅠㅠ
덬들 부모님은 또 어떤 편인지도 궁금하네!!
오히려 여기선 우리 부모님이 엄청 평범한 편일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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