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아동/부모에 대한 혐오의 굴레를 끊어내고 싶은 중기
3,045 15
2020.08.14 14:05
3,045 15
나는 아동혐오를 하던 사람이었음
애기 싫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고 애기가 조금이라도 난리치면 얼굴부터 찌푸려졌어

이거저거 공부를 하면서 내가 혐오를 했구나 생각이 들어서 고치려고 노력중이야

내가 아동을 혐오한 가장 큰 이유는 "내 귀가 예민해서"야
애기들 목소리는 하이톤인데 내가 청력의 문제로 그 하이톤에 대해 남들보다 되게 민감하게 반응해
물론 애기 목소리 뿐만 아니라 모든 하이톤에 대해서 그렇게 반응하는데 애기 목소리가 가장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소리더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했어, 쟤네들은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존재다 교육하려고 완벽하게 교육이 되지 않는다
저것들은 비정기적으로 울음소리가 튀어나오는 동물과 같은 것이다
어릴 때는 소리지르는게 당연한거고 뛰어다니는게 당연한거고 나도 저렇게 살았겠지 납득하면서 내가 귀마개를 들고다니고 이어폰을 꼈어

근데 도를 넘게 행동하는 애들이 꼭 있어 교육이 안되는 나이대가 아닌데 공공장소에서 난리치는 애들이라던가 자기 얘기 안들어줬다고 악을 쓰고 우는 애들이라던가

이것도 애기니까 이해해야지 생각하면서 참다가도 내 참을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면 다시 애기가 너무 싫어지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이성적으로 막으면 그렇게 애기가 난리치는걸 예절 교육을 안시키는 그 애 부모가 싫고 애기가 울건 말건 제대로 말리지도 않으면서 자기 식사/핸드폰/쇼핑하는게 꼴보기 싫고 사과 한마디 안하는게 빡쳐

요즘 문제는 애기가 나한테 다가오면 짜증나 자기를 이뻐해달라는게 보이고 자꾸 나한테 관심을 끌고 만지려고 하는데 내가 왜 그래줘야하는지 모르겠어 그러다 다치거나 울면 나한테 화살 돌아올텐데 그것도 싫고 아이라는 이유로 어디까지 이해하고 배려해줘야하는건지 모르겠어

개도 목줄 채워서 남한테 다가가지 못하게 피해 안주게 하는데 부모가 생판 상관없는 남에게 피해주지는 않게 관리해야하는거 아닌가 싶고 나한테 다가오는걸 보고 있는데 그냥 냅두는 부모도 있고 애를 이뻐해야한다고 당연시 생각하는 사회도 너무 싫어

아이의 습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니까 요즘에는 아동 혐오가 무개념 부모 혐오로 넘어가는데 이 혐오의 굴레를 끊어내고 싶은데 해결이 안 돼 어떻게 해야할까... 혐오를 하면 안되는걸 이성적으로 이해해서 막고 있는데 이성의 한계를 넘으면 다시 혐오스러운 마음이 자꾸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것 같아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267 04.27 27,09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644,89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122,85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907,5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02,58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404,1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62 그외 다들 휴대폰 갤러리 사진 백업 어디에 하는지 궁금한 중기 1 02:12 44
178961 그외 돈 내는 취업 프로그램 같은거 들어본 사람 있는지 궁금한 후기 02:01 31
178960 그외 맥북을 사도 될지 고민중인 초기 1 01:47 32
178959 그외 거북목+목뒤에 근육뭉침?에 좋은거 추천받고싶은 후기 4 00:31 189
178958 그외 아이패드병에 걸렸는데 계륵인 걸 알아서 고민하는 중기 1 00:17 115
178957 그외 핸드폰 추천해주라 3 00:10 89
178956 그외 초보사장의 고민인데 가정주부 친구를 프리랜서처럼 고용하려고 하는데 43 04.28 2,169
178955 그외 베드버그 스프레이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서 후기를 찾습니다 11 04.28 369
178954 그외 1인 가구 커피머신 추천을 부탁하는 중기 🥺 23 04.28 1,190
178953 그외 엄마가 1박2일 국내여행 간다고 하면 눈치주는데 이게 맞나 싶은 중기 34 04.28 1,801
178952 그외 생리하면서 몇일차에 배 조금이나마 들어가는지 궁금한 중기 6 04.28 342
178951 그외 셀린 버켓에 스크래치 생겼는데 ㅠ 이정도 덬들은 어떻게 생각해?? 35 04.28 1,813
178950 영화/드라마 범도4 본 후기(ㅅㅍㅈㅇ) 1 04.28 499
178949 그외 꿈도 점점 진화하나..? 꿈이 살아있어서 괴롭히는거같아.. 너네도 이런적 있어? 악몽꾼 후기 5 04.28 434
178948 그외 유병자인데 들수 있는 간병 보험 궁금한 후기 2 04.28 291
178947 그외 오래된 갱신 보험 vs 새 비갱신 보험 이 궁금한 초기 4 04.28 203
178946 그외 약사덬 있다면 저함량 비타민B 추천받고 싶은 중기 4 04.28 534
178945 그외 생리전 vs 생리중 둘 중 언제 식욕이 터지는지 궁금한 중기 11 04.28 242
178944 그외 여행갈때 개인 전기포트 들고가는지 궁금한 후기 31 04.28 1,647
178943 그외 내성적인 덬들은 본인 성격에 대한 고민 없는지 궁금한 후기 26 04.28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