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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아동/부모에 대한 혐오의 굴레를 끊어내고 싶은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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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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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동혐오를 하던 사람이었음
애기 싫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고 애기가 조금이라도 난리치면 얼굴부터 찌푸려졌어

이거저거 공부를 하면서 내가 혐오를 했구나 생각이 들어서 고치려고 노력중이야

내가 아동을 혐오한 가장 큰 이유는 "내 귀가 예민해서"야
애기들 목소리는 하이톤인데 내가 청력의 문제로 그 하이톤에 대해 남들보다 되게 민감하게 반응해
물론 애기 목소리 뿐만 아니라 모든 하이톤에 대해서 그렇게 반응하는데 애기 목소리가 가장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소리더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했어, 쟤네들은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존재다 교육하려고 완벽하게 교육이 되지 않는다
저것들은 비정기적으로 울음소리가 튀어나오는 동물과 같은 것이다
어릴 때는 소리지르는게 당연한거고 뛰어다니는게 당연한거고 나도 저렇게 살았겠지 납득하면서 내가 귀마개를 들고다니고 이어폰을 꼈어

근데 도를 넘게 행동하는 애들이 꼭 있어 교육이 안되는 나이대가 아닌데 공공장소에서 난리치는 애들이라던가 자기 얘기 안들어줬다고 악을 쓰고 우는 애들이라던가

이것도 애기니까 이해해야지 생각하면서 참다가도 내 참을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면 다시 애기가 너무 싫어지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이성적으로 막으면 그렇게 애기가 난리치는걸 예절 교육을 안시키는 그 애 부모가 싫고 애기가 울건 말건 제대로 말리지도 않으면서 자기 식사/핸드폰/쇼핑하는게 꼴보기 싫고 사과 한마디 안하는게 빡쳐

요즘 문제는 애기가 나한테 다가오면 짜증나 자기를 이뻐해달라는게 보이고 자꾸 나한테 관심을 끌고 만지려고 하는데 내가 왜 그래줘야하는지 모르겠어 그러다 다치거나 울면 나한테 화살 돌아올텐데 그것도 싫고 아이라는 이유로 어디까지 이해하고 배려해줘야하는건지 모르겠어

개도 목줄 채워서 남한테 다가가지 못하게 피해 안주게 하는데 부모가 생판 상관없는 남에게 피해주지는 않게 관리해야하는거 아닌가 싶고 나한테 다가오는걸 보고 있는데 그냥 냅두는 부모도 있고 애를 이뻐해야한다고 당연시 생각하는 사회도 너무 싫어

아이의 습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니까 요즘에는 아동 혐오가 무개념 부모 혐오로 넘어가는데 이 혐오의 굴레를 끊어내고 싶은데 해결이 안 돼 어떻게 해야할까... 혐오를 하면 안되는걸 이성적으로 이해해서 막고 있는데 이성의 한계를 넘으면 다시 혐오스러운 마음이 자꾸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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