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0n학번. 20살때 서울 상경해서 쭉 자취
솔직하게 말하면 용돈 매우 풍족하게 받음. 그때 당시 최저시급 주5 풀타임 아르바이트 월급보다도 많이 받음. 그걸로 정말 딱 내 용돈만 함 목돈 드는건 내 돈 안씀.
사실 매우 풍족하게 안 받았어도 나는 돈 안모았을 거 같긴 한데ㅋㅋ
청약통장 만들어서 돈 몇번 넣어본 거 외엔 1도 모은거 없이 취업함
용돈으로 따로 사치한건 없었고 그냥 술 많이 먹고 맛있는거 많이 먹음.. 택시도 크게 고민 안하고 타고 덕질 할거 하고 연애하고
지금 생각하면 알뜰하게 아끼려면 더 아낄 수 있었다 싶긴 한데 그땐 돈을 모아야겠단 개념 자체가 없었네;
근데 더쿠보면 학식들 많이들 저축도 꼬박꼬박 하고 알바 열심히하고 용돈 받아도 다른 알바도 빡세게 하고 엄청 열심히 사는거 같음
나도 학교 다닐 때 알바 해본적은 있는데 일주일에 두세번 나가고 한달에 이삼십 들어오는 카페 알바랑 학원 알바 한두번 해봤음. 두세번 가는데 왜 이삼십이냐고 묻는다면 라떼는 최저임금이 4천원대ㅠㅠ... 쉽지 않더라 ㅋㅋ
휴학 1년 반했었는데 그 기간 동안에 사무직 알바 두달?인가 해봄.
졸업하고서부터는 바로 취업을 못해서ㅜㅜ 엄빠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하기 위해 사무직 알바 틈틈이 했음. 돈 다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됨ㅋㅋ
아 쓰고 보니 완전 개망나니같이 산거 같아 보이는데... 지금 성실하게 회사 잘다니고 남들 버는만큼 벌고 잘먹고 잘삼
그래서인가 돈이라는게 많으면 당연히 좋은거지만 막 정말 한 푼이 아쉽다 싶은 상황 아니고서야 나는 대학생 때는 달에 몇십 정도는 쓸 여력이 된다면 그냥 쓰라고 하는 편인데...
하지만 이건 나의 생각이었는지 ㅋㅅㅋ 내역 보면 다들 치열하게 살더라 머쓱... 막 열심히 알바하고 돈 아끼고 아껴서 천만원 모으고 이천만원 모으고... 댓글들도... 인증 이런거 보면 그냥 대단하고 나는 머쓱하더라 ㅋㅋ
내동생(10학번) 대학 다닐 동안 용돈 모아서 300 만들어서 졸업했다고 선언했을 때 주변 온갖 폭풍칭찬과 엄빠의 우쭈쭈와 대박 감동실화 취급 받았는데... 머쓱...ㅎ...
요즘 트렌드가 학식들도 알바하면서 빡세게 돈 모으기인가? 아니면 나만 망나니처럼 살았나 아니면 그런 학식들만 글을 쓰는건가.....
나만 학식 때 돈 안 모으고 쓰고 살았나(or 살고 있나) 궁금해져서 쓰는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