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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어려운 시험 오래 준비하고 우울증 걸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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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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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가 멍해지고 예전 일들, 말이 기억이 잘 안 남
그 땐 공부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n년 쓴 집 비밀번호도 기억이 안 나서 초인종 누름
부모님이랑 동생이 도대체 왜 그러냐고 하고 ㅋㅋ
말도 기억이 안 나서 그거 그거 뭐지... 이렇게 계속 설명한 적도 있고
에버랜드라는 단어를 말하면 이게 막 뒤섞여서 에드버랜 이렇게 말이 나온 적도 있음 이건 하도 말을 안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2. 자기비하 극도의 불안 감정 널뛰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짐
불안하다는 게 누구나 느끼는 수준이 아니라
24시간 숨쉬듯 불안하고 울고 불안하다는 감정 자체에 얽매여서 다른 생각이 안 돼
상대방이 뭔 얘기를 해도 ~ 그러다 안되면? 앵무새같이 반복함
안심시켜 줘도 그 때뿐이고 몇 시간 지나면 또 불안 도짐ㅋㅋㅋ
그렇게 능력치가 나쁘지 않은데도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어짐
이런 건 시험이 붙어야 해결되는데 그게 안되는 상황이 너무 오래 지속되니까 이런 감정이 디폴트가 됨ㅋㅋ
근데 너무 내 능력에 비해 어려운 걸 준비해서 (알고 있었지만 해보고 싶었어) 정말 열심히 하는데도 안되니까 패배감 열등감이 자꾸 쌓임
암튼 주변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해서 싸우거나 연락 끊김
원래 대인관계 나쁘지 않았어 성격 좋다는 얘기도 듣고 단체모임같은 곳에서 먼저 다가오는 사람도 있었음

3. 뭔가를 깊게 생각하는 것이 싫고 계획을 세우기가 싫고 과다하게 이것저것 지르는 일이 많아짐
그래서 여행가서 동생이랑 싸운 적도 있음ㅋㅋ

근데 이런 것들이 강사들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나 시험 공부하면 누구나 힘든 감정이고 합격하면 해결되니까 참고 공부해야 한다 이렇게만 말하니까 힘든 감정을 해소할 수가 없었음
수험생인데 놀러 갈 수도 없고 친구랑 논다고 해도 그 때 뿐인거고.. 그리고 놀지도 않았음ㅋㅋ 정말 말 그대로 울면서 공부함.... 집와서 밥먹다가도 너무 힘들어서 갑자기 눈물이 난 적도 있고 집 오는 버스 안에서 소리내서 운 적도 있음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도 진짜 너무 힘드니까 밖인데도 소리내면서 울게 되더라.....
이런 게 다 우울증 증상이구나 이런 것도 시험 다 끝나고 쉬면서 커뮤 보다가 내가 그동안 우울증이었다는 걸 알았음
참고로 시험 전에는 우울감은 느낀 적이 있지만 우울증 비슷하게도 느껴본 적 없음 그런 사람들 감정 이해도 못 함ㅋㅋ

해외여행갔다와서 엄청 좋아졌었는데 아직 취업 못하고 있는 상태라 불안감이 다시 도지고 있음..ㅋㅋㅋ
혹시 이렇게 시험 때문에 우울증 생긴 덬들 중에 다시 이전으로 돌아간 사람 있을까?
다들 1년 이상 시험 준비할 때는 정말정말 꼭 잘 생각해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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