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짧게 사귀다가 헤어졌는데
먼저 들이댄건 이 새끼지만
내가 더 좋아했던거 같음.
그래서 사귄지 얼마 안됐는데
내가 선물도 사주고 손편지도 쓰고
부답스럽게 잘해줌 (그 당시 얘 말로는)
연애 초반에 내가 저렇게 잘해준 남자는 얘가 처음이었어서
와 나도 많이 좋아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스스로 신기했음
근데 같이 있을때 데이팅앱에서 메시지창이 뜬거 두번 걸림
처음 걸렸을땐 얘가 나보고
우리 사귀기전에 깔았던건데 안쓴다.
영어대화 하려고 깔았던거고 지울거다 해서 넘어감.
두번째는 (같은 앱) 까먹고 안지웠다고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고 함.
그래도 미안하다고 지울거라 함.
개소리해도 두번 다 봐준 내가 호구였던거 같아.
(참고로 남친이 한국에서 미국 온지 2-3년 됐고 난 미국에 있은지 꽤 오래됨. 그래서 영어대화한다는 개소리도 내가 너무 좋아했어서 그런지 봐줬음)
그러다가 얘가 누나랑 누나 남편이랑 넷이서 하는 식사도 초대해서 식당에서 만나기도 함.
근데 내가 차로 1시간 20분 거리로 이사 감.
얘가 장거리는 힘들거 같다고 여러번 말했었고
그러다가 얘가 헤어지자고, 안맞는거 같다고 해서 헤어짐.
솔직히 난 얘 만나기전까진
연애할때 매일 데이트해본적도 없고 하고 싶었던적도 없었던거 같애.
근데 얘랑은 ㄹㅇ하루도 안빠지고 매일매일 만났어.
게다가 가족까지 같이 만난 사람도 얘가 처음이야.
얘가 같이 만나고 싶다고 해서, 누나도 궁금해한다며..내가 불편하면 안만나도 괜찮다고 했지만..
가족한테 보여주고 싶다고 했음. 참고로 얘 부모님은 한국에 계셔서 만날수 없는 상황이고
여기에 누나네밖에 없어서 보여줌.
콩깍지가 씌였는지 만날 당시엔 되게 좋았음
그렇게 차이고나서 조금 힘들었고
얼마 안지나서 밤에 카톡 옴.
지금 만날수 있냐고
술 마신거 같더라.
내가 미련 있는 상태였어서 "오늘은" 못만나겠다 했어.
그 다음날 내가 연락해서 시간 되냐고 했더니
그날은 지가 시간 안된대.
내 친구들이랑 얘도 모임에서 같이 만난적 있어서 다 아는 사이인데
모임 있는 날 얘도 와가지고 헤어진후 처음 마주침.
근데 내가 아직 미련 있는 상태여서
술자리 끝난후 내 차로 얘네 집에 데려다줬고
차안에서 얘기 좀 함.
자기가 헤어지고 연락해서 만나자고 한건
자고 싶어서 그런거였는데
다음날 정신 차렸고
나랑 섹스만 하는건 내가 더 상처 받는 짓일테니까
나한테 못할 짓이니까 다음에 내가 만나자고 한거 거절했는데
만약 나도 괜찮은거면 자고 싶대.
나만 괜찮으면 지금 호텔 가자고...
자기가 그냥 툭 까놓고 얘기하는건
잤다가 내가 다시 사귀고 싶어할까봐
그걸로 다시 상처 주긴 싫고
다시 사귈 마음은 없고
성격이 안맞는거 같은데
그냥 나랑 자고는 싶대.
아오 결국 섹파하자는 소리같아서
고민하다가 (그땐 아직 좋아하고 있어서 이런 소리하는데도 고민함. 하아) 그냥
그건 내가 못할거 같다고 집앞에 내려줌.
근데 내가 미련 남은 상태였는데 다시 만나서
저런 소리 들으니까 깔끔하게 마음 정리 되더라.
친구 두명한테 애기했더니
역시 그 새끼 개쓰레기라고 욕하고
대체 뭐가 그렇게 좋았냐고 그러더라고.
근데도 난 걍 솔직하게 나한테 얘기해준 전남친이 은근 고마웠어.
다시 재결합할것처럼 행동하면서 섹스만 했더라면
내가 더 상처 받았을텐데
ㄹㅇ솔직하게 말해주니까 내가 이성적인 선택을 할수가 있었잖아.
그 점때문에 또 개쓰레기까지는 아니라면서 친구들앞에서 변호해줌.
개쓰레기까지는 아니고 걍 fuckboy같다고...
내가 하던 일에 집중하느라 얘 생각은 안하려 했어.
더 좋은 남자 만나야지 다짐하면서
크게 힘든거 없이 지냈던거 같아.
근데 오히려 그 이후에 내가 큰 상처를 받게 됐어.
얘를 개쓰레기라고 욕했던 친구가 A라고 할게.
A랑 절친인 여자애 B는 나랑도 꽤 친했고 내 전남친이랑도 나를 통해 알고 또 모임에서 같이 논적 있어서 다 아는 사이
근데 A가 나보고, 집에서 B랑 전남친이랑 새벽에 통화를 하더래. 그러면서 B가 전남친 보고 나랑 왜 헤어졌냐고 물어봤대.
그랬더니 전남친이 댄 이유가 날 이해할 수 없어서라 그랬대.
내가 한 어떤 행동이 이해 안돼서 못만나겠다고...
성적인건 아닌데 사실이 아닌 얘기였어.
나에 대해 없는 말 보태서 사실과 다르게 말하고 다니는거 알고나서 너무나 배신감이 드는거야.
게다가 B도 좀 재수없게 느껴졌어. 내 친구고 내 전남친이랑 아는 사이긴 해도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라고 알고 있었는데
통화까지 하면서 헤어진 이유에 대해 물어보다니...되게 찜찜한거야.
A는 그 얘기를 전해주면서 또 한번 그 새끼 개쓰레기라고...내가 너무 좋게 생각해왔다고, 원래 이 얘기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전남친을 감싸주니까 걔가 뒤에서 나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알려주는거라고 했어.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니 그전에 전남친이 쓰레기짓 여러번 했는데도
넘어가고 헤어지고나서 한 짓에도 크게 배신감을 느끼진 않았거든.
근데 뒤에서 나에 대한 헛소문을 얘기하고 다니는거 알게 되니까 너무너무너무 배신감이 드는거야.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지가 너무 잘해줘서 부담스럽다고 말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는데
양심이란게 있으면 지가 한 행동 생각해서라도
헤어진 후에라도 예의는 지켜야 되는거잖아.
난 순수하게 좋아했는데
결과적으로 내 이미지에 타격이 갈 소리를 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닐거 생각하니까
진짜 너무 짜증나고 배신감 들어서 그때부터 남자들한테 마음 못열고
남자 사귈 마음도 사라졌어.
이 사건 생기기전에는 그냥 얘는 인연이 아니었으니 좋은 남자 만나야지 했는데
그후로는 걍 사람 만날 의욕이 안생겨. 6개월째
아무튼 A한테 그 얘기 듣고 1-2주후인가? A랑 B가 내 인스타 언팔했고 왜 그런지 B한테 물어보면서 카톡 오가다가 결국 B가 나랑 절교하자 했고,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한 말이 여러명이 나에 대해 하는 말 들으니 합리적인 의심이 생길수밖에 없다며 서로 차단하자고 하더라. A도 그날 내가 보낸 카톡 하나 (언제 시간 되냐고 만나자는 내용) 읽씹하고 그 이후로 서로 연락 안하고 지냄. A랑 B는 베프야. 나랑 A, B는 만난지 1년 안된 새친구들이었고...아무튼 어이없고 황당했지만
여러명이 나에 대해 하는 말? 뒷담화? 대체 누가 무슨 얘기하길래 저러나...생각할수록
전남친이 한 말때문에 저러는건지...전남친이 여기저기 나에 대해서 얘기 퍼뜨려서 진짜로 내 욕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건지
머리가 아프더라.
전남친한테 배신감 들고 A랑 B랑 친구사이 끊긴것도 전남친탓같이 느껴지고 모든게 다 전남친으로 인해
생긴거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소문때문에 나랑 인연 끊은 A랑 B도...어떻게 친구사이를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는지 남말만 믿고...배신감 들어. 애초에 진정한 친구가 아니었기에 그랬나보다고 자기위안했어.
그렇게 배신감에 차있던 상태로 어느 정도 지내다가
전남친이 너무 밉고 재수없어서 못참고 장문의 카톡을 보냈어.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냐고, 내가 그 당시에 다 설명해줬는데
왜 나에 대한 루머를 말하고 다니냐고..사실이 아닌데
내 이미지 망치고 다니냐고
다시 한번 그런 얘기 내 귀에 들어오면 가만 안있겠다고 했어.
근데 결국 읽씹하더라.
사과도 없고 걍 무시한거지 뭐...
나도 걍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면서 지냈고 연락 안하고 살았어.
계속 사람들에 대한 상처 가진채로, 마음 닫은채로...
그렇게 몇개월이 또 지나고
어제 새벽에 전남친한테서 "자냐?" 라고 카톡이 왔더라.
자니도 아니고 자냐....말투도 재수없어. 나보다 연상임.
아무튼 몇시간 지나서야 봤는데 카톡창을 누르진 않아서 아직 안읽씹 상태야.
물론 예상 가능해. 술 마시고 걍 여자 여러명한테 보낸걸 수도 있고
걍 자고 싶어서 찔러보는걸 수도...
근데 있잖아...
전남친이 나에 대해 없는 얘기해서 화났을때 보낸 카톡은 무시하다가
이제 와서 또 이러는게 날 얼마나 만만하게 보나 싶고
어떻게 해야 전남친이 땅을 치고 후회하고 여기서 사회생활 못할 정도로
힘들게 할 수 있을지...그렇게 해주고 싶어.
그냥 무시하고 가만히 있는것만이 최고의 복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그 사건 이후로 트라우마 생긴것처럼 사람들한테 마음 못열겠고
사람 자체를 아예 안만난지 6개월 넘은거 같애.
만나자는 친구들 (많진 않지만)한테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피해왔고 모임도 다 안감.
너네라면 전남친한테 어떻게 할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