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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 펌프로 미국 애들 다 놀래켜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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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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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식임

울 회사는 일년에 한번 교육이 있는데 그것때문에 이번주에 전 미국 팀이 한 오피스로 집결함

매번 새로운 액티비티나 이벤트가 있는데 이번엔 게임 아케이드에서였음

코로나 한 병 비우고 밥 좀 먹고 들어가니 추억의 펌프 기계가 보였음

나는 타샤니 경고 젝키 뫼비우스의 띠 노바소닉 또다른 진심 터키행진곡 불싸지르던 2000년대를 가지고 있는 현 3N이므로 추억은 방울방울…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회사가 놀라고 돈준거 해야겠다 하고 올라서서 노래 목록을 봤더니 어우 분명 여기는 미국인데 블락비 에핑 에픽하이 달샤벳 에오에 케이팝 천지더라 여윽시 펌프 한국 기계였다

하지만 나는 하던 터키행진곡 선택했음

2000년의 관절과는 사뭇 다른 근 20년이 늙어버린 관절이 걱정되어 노말로 했더니 핵노잼… 너무 쉽게 올콤보 나와버림 그래서 걍 한판 뛰고 내려왔으나 아드레날린 펌핑되었나봄 또 뛰어보고 싶어짐

친구한테 나 펌프함! 했더니 보고싶다고 하길래 그래? 비디오만 찍지 마 (얘 인스타스토리 올리는거 좋아해서 백퍼 올릴 각이라) 하고 당당하게 올라가서 터키행진곡 하드 선택

100콤보 찍으면서 겁나 빠르게 지네마냥 움직이는 3N의 다리
그렇다 한국인은 음주가무의 민족 뇌에서 도파민을 리듬따라 분비하는지 미친듯이 리듬에 맞춰서 양발이 움직임

근데 절반가량 지나니 다리풀려버림…
쓰러지려는거 붙잡고 끝까지 겨우겨우 해냈더니 A 뜨고 친구가 경이롭다는 눈빛으로 쳐다봄

난 워터!!!! 워터어어어!!!!!! 를 외치며 흐물흐물 오징어가 되어버린 다리로 물마시러 감… 좀 갖다주지…

그리고 물마시고 겁나 격하게 뛰는 심장을 좀 쉬게 해준 후에 다시 펌프 기계에 갔더니 비루한 우리 팀 친구들은 에픽하이 One에 맞춰서 (미국애들이라 노래도 모르는데…) 펌프를 노말로 뛰고 있는데도 F가 나와서 어이가 사라짐… 옆에서 속 터지는 한국인 1

그렇게 몇번 지켜보다가 한 남자애가 자기랑 붙겠냐는 식으로 하길래 나 카드없는데 니가 스와이프 해주면 하겠다 했더니 해 줌 걔는 노말 나는 하드로 대결 주변에 갤러리 많았음

한번 해봤더니 기억이 나는지 이번엔 200콤보 가까이 찍어버림
내 발이 그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는지 몰랐음 으다다다다다다다
마 이게 음주가무의 민족이다 마 이게 K-다리다

무다리지만
아 그리고 누가 물 좀…

A 찍어주고 났더니 박수 나옴 또 다리 풀림
끝나자마자 옆으로 가서 쓰러짐

리터럴리 벽잡고 무너졌다가 코너에 다리펴고 주저앉아버림 

19년만에 뛰니까 그래도 재밌었음
오백원 쌓아놓고 하나씩 넣으면서 놀던 펌프장 기억도 나고
신곡들 가득한 기계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하지만 돌아가는 길에 말 그대로 정강이 뼈가 아팠음 1마일 걷는데 걸을 때마다 절뚝절뚝… 어릴 때의 뼈와 관절이 더 이상 없구나 싶어서 서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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