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짝남이 내 친구랑 3달 째 연애 중이었던 후기
10,469 26
2019.07.05 03:21
10,469 26
사실 이걸 연애방에 써야하나 싶었는데 이미 끝난 사건이기도 하고 내 인생 가장 얼탱없는 사건 best 3 안에 드는 기념으로 후기방에 써봄 (미리 경고하는데 스크롤 좀 많이 내려야 할듯 .. ㅈㅅ)
이 이야기에는 등장 인물이 3명이 등장함
나랑 매일같이 봐야하는 사이인 짝남과 똑같이 나랑 매일같이 봐야하는 사이인 내 친구, 그리고 나
초반에 내 친구가 그 짝남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았음 (물론 내가 좋아하기 시작한 뒤에 들린 소문이었음)
난 사실 그 친구랑 죽고 사는 베프는 아니었음 오히려 난 짝남이랑 사적인 얘기나 고민들 많이 털어놨었기 때문에 짝남이랑 친분이 더 두터웠던 상황
난 친구가 내 짝남을 좋아한다고해서 지레 걱정해서 물러서는 타입은 아니었기 때문에 둘 다 그냥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 라는 약간 일본 만화 히로인같은 생각으로 짝남한테 치댈거 다 치댔음
밥 먹고 술 마시고 하루에 전화 1시간, 2시간씩 하고 영상통화 하고
솔직히 말해서 나는 잠깐 착각도 했음 이게 썸인가? 어장인가?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장인 것 같았고 내 친구와 짝남이 잘 되어간다는 소문이 돌았기에 상황 파악된 나는 그 짝남에게 거리를 두었음
근데 짝남이 또 요즘 나한테 왜 이렇게 쌀쌀맞게 구냐면서 섭섭하다는 식으로 역으로 치대오길래 순순히 그물에 걸려줬음
여기서부터 존나 잘못된건데
그 후로 또 잘 지내다가 아무리 봐도 그 짝남이랑 짝남을 좋아한다는 친구랑 보통 사이가 아닌 것 같은거임 스킨쉽이라던가 모든 정황이
그래서 내가 진짜 큰 결심하고 고백 겸 물어봤음
난 너를 좋아한다 근데 넌 아닌 것 같으니 나를 위해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 친구를 좋아하냐? 라고 물었음
그랬더니 그 친구를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알겠다 난 이제부터 너에 대한 마음을 접을거고 내가 마음을 접기로 각오한 이상 우리 사이는 예전같지 못할거다 미안하다 그러니 내가 마음을 빨리 접을 수 있도록 너가 도와줬으면 좋겠다 부탁한다 라고 말을 했음
집 가서 소주 까고 실컷 운 다음에 바로 그 다음 날 부터 그 짝남을 쌩깠음 물론 내 친구랑은 원래처럼 지냈고 ㅇㅇ
그렇게 3주 가량 지내고 나는 마음 정리가 많이 된 상태에서 내가 그 무리를 떠나야하는 상황이 왔음 (사실 내가 괴로워서 떠난거)
근데 그 친구가 나한테 손편지를 주는거임 집에 와서 차분히 읽어봤는데
짝남이랑 자기랑 사귄지 3달 정도 됐다 너가 짝남 좋아하는건 내가 이미 눈치 채서 알고 있었다 미안하다 근데 짝남은 내가 지를 좋아하는걸 모르는 것 같아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내 남친한테도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사정상 비밀연애로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너한테도 우리 사귄다고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 정말 내가 다 미안하다
뭐 대충 이런 얘기였음 뻔하게도 나는 충격을 받았지 ㅆㅂ
서로 좋아하는건 알았지만 사귀는건 몰랐으니까
이틀 정도 생각을 정비하고 그 친구한테 전화를 했음
너도 옆에서 다른 여자가 남친한테 치대고 하는거 보기 괴로웠을텐데 나를 그냥 다른 사람들과 같이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그리고 내가 몰랐든 간에 임자 있는 사람한테 치댄건 정말 잘못된 행동이고 너한테 진심으로 미안하다 미리 사귄다고 말해줬으면 난 분명히 거기서 멈췄을거다 본의 아니게 네 마음 아프게 한거 미안하다 하면서
걔도 괜찮다 나도 미리 말 못했던거 정말 네 마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미안하다고 하면서 2시간 동안 통화하면서 풀었음
근데 통화 끝나고 생각하니까 시발 짝남한테 너무 화가 나는거임 태도 애매하게 해서 여친한테도 나한테도 둘 다 상처를 준게
물론 나도 잘못한게 없는게 아닌데 난 임자가 있는 인간이었는지 몰랐잖아 종나.. 진짜 길거리에서 보면 뒤통수 한 대만 치고 싶다 진짜.. .. 후..
이야기 끝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273 03.20 34,9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1,0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09,07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5,6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4,4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393 그외 이직 후 3주차 상사의 비상식적 언행으로 스트레스 21:13 0
181392 영화/드라마 일드 <아내,초등학생이 되다> 본 후기(스포 있을거야) 20:24 127
181391 그외 가슴에 비수 꽂히는 후기 9 17:38 1,190
181390 그외 쿠팡캠프 세척 알바 후기 4 16:39 735
181389 그외 서울덬들에게 한강공원 추천을 받고싶은 중기 10 16:12 518
181388 그외 3n살 덬 교정치과 다 제각각이라 고민중인 중기ㅠㅠ 13 12:35 544
181387 그외 엄마에게 실망하고 가족전체에 실망한 초기 36 09:33 3,207
181386 그외 기분 나빴었는데 내가 예민한건지 궁금한 후기 13 08:45 1,428
181385 그외 보냉백 포함된 백팩 고민중인 중기 feat. 아기 가방 4 08:44 577
181384 그외 화장실에서 기절할 뻔 한 후기 (더러움 주의) 6 05:10 1,133
181383 음식 배홍동막국수, 진밀면이 만족스러운 비빔면 좋아 인간의 후기 4 03:09 829
181382 그외 아이들 싸움에 개입 해놓고 후회했다가 이제야 마음 놓인 후기 4 02:28 1,350
181381 그외 취준 조언을 바라는 초기(긴글주의) 11 00:58 834
181380 그외 오늘 저녁메뉴 자랑하고 싶은 후기(집밥) 9 03.21 1,953
181379 그외 암수술한 엄마 보고온 후기 6 03.21 1,569
181378 음식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 추천을 바라는 후기 44 03.21 1,936
181377 음식 롯데리아 디진다돈까스 후기 9 03.21 1,991
181376 그외 팔다리 레이저 제모 어떻게 할지 고민되는 후기 9 03.21 755
181375 그외 빵이나 떡 시켜먹을건데 진짜 찐 맛집 추천해주라🥹초기 13 03.21 1,219
181374 그외 내 고양이가 떠난지 3 달이 되어가는 후기 14 03.21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