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전공 미래 캄캄해서 기술배웠는데 생각보다 적성 너무 잘맞아서 현타오는 초기...
8,531 27
2019.06.18 03:00
8,531 27
지금 음대덬인데 고1때까지 음악이랑 1도 관계없이 살다가 뒤늦게 배웠거든

누가 권유한것도아니고 순수하게 내가 좋아서 시작한거임.

예체능 돈 많이드는데 집이 잘살진않아서 부모님 지원 약간에 내가 알바비 벌어서 고1에 남들보다 늦게 시작함. (악기 다루는쪽이라 고1은 많이 늦은편이야)

쨋든 재수하고 운이좋아 턱걸이로 용의꼬리쯤 되는 인서울 음대 간신히 붙어왔는데 여전히 적성이 맞지는 않더라고

날고기는애들 사이에서 늘 하위권~중하위에서 놀면서 자존감 존나 하락하고..

늦게 시작했으니까 남들보다 더 노력하면 되겠지.. 되겠지.. 늦게 포텐 터지는 애들도있으니까! 하고 살아왔는데

이제 한학기만 더하면 졸업이야. 여전히 난 저뒤에서 놀고있고. 사실 아직도 좀만 더 하면 되지않을까 기대가 없진않지만 그런 기적이 일어날리가..ㅋ

진짜 세상 불공평한게 나는 늘 열심히 해도 제자리 걸음이거나 미세하게 늘까말까 하는데 잘하는애들은 하는만큼 팍팍늘더라고 ㅅㅂ

예체능이란게 저렇게 날고기는 애들이 유학까지 다녀와서도 극소수만 살아 남는데 나는 뭐 안봐도 뻔하겠지

조금이라도 진전이 보이면 모를까 늘 제자리걸음인데 이 상태에서 유학갈 돈도 의지도 없고. 간다고 나아질거같지도 않고.

부모님도 나 맘고생하는거 잘아시는데 어느날 조심스레 기술하나 배워보라는거임 비용 다 지불해주신다면서

나도 보험든다 생각하고 다녔어. 짐 두달쯤 배웠는데 학원샘도 학생이 처음배우는거치고 습득 엄청 빠른편이라고 하시고 내가 생각해도 좀 잘해;;;;

내 전공할때랑 이거 기술배울때랑 머리 돌아가는거 자체가 다름;

게다가 잘되니까 자신감이랑 의욕도 생기고 더 배우려고하고 그만큼 진도는 빠르게 나가고.. 근데 그래서 더 현타오더라

내 전공에 돈쏟고 온갖 욕먹어가면서 기본기 익히는데만 거의 2년가까이 걸렸고

내 꿈은 여전히 음악으로 밥벌어먹고 사는건데 이건 내가봐도 택도없고 ..

지금 배우는건 내 전공보단 진입장벽이 훨씬 낮긴하지만 학원샘이 놀랄정도로 진도 술술빼는데 이걸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음

이 일을 하고 살면 내가 행복할까 의문이야. 뭔가 반쪽짜리 행복일거같달까

잘지내다가도 티비서 연주회같은거 나오면 "그때 포기하지않았으면 나도 저기 있었을까?" 생각들면서 씁쓸할거같음..ㅋㅋㅋ

새벽감성에 심란해서 적어봄 ㅎ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시간이 흐르는 만큼 무한히 쌓이는 상금, 혹하지만 가혹한 <The 8 Show>의 팬 스크리닝&패널토크 초대 이벤트! 2 13:00 1,05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09,88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47,0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04,1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24,03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08,3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32 그외 이사 고민 13:13 74
179031 그외 가족도 친구도 없이 잘 살 것 같은 덬들 있는지 궁금한 후기 14 12:43 343
179030 그외 가족도 친구도 없는 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후기 8 11:39 578
179029 그외 유독 씻고 집관리하는 것에 지치고 게으름 부리는 인생인 중기 9 08:04 1,065
179028 그외 미국 외노자덬 너무 지친 후기 4 02:58 1,347
179027 그외 공부 시작한 뒤로 얼굴이 찌드는것 같아서 속상한 중기 3 01:44 526
179026 그외 다들 하루하루 뭐했는지 기억나는지 궁금한 중기 9 00:21 537
179025 그외 아빠네 아가 농장냥이들 보러 간 후기 19 05.05 2,306
179024 그외 신부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덬이 있다면 츄르를 추천받는 초기 1 05.05 310
179023 그외 사무실에서 기계식 키보드 쓰고 싶은 후기(특이?한 이유) 10 05.05 1,099
179022 그외 외국아저씨한테 사진찍어달라고한 후기 9 05.05 1,799
179021 그외 샤넬 22백 유행템각인가 궁금한 후기 30 05.05 2,164
179020 그외 백수 자취덬인데 생활패턴이 망가지는 것 같은 중기 6 05.05 881
179019 그외 수영복 사이즈 어깨 썰림..? 되는데 이게 맞는지 궁금한 중기 5 05.05 797
179018 그외 아파트 아래층에서 모함당해서 경찰 부른 후기 6 05.05 1,505
179017 그외 소개팅을 했는데 현타가 너무 와서 여기다 털어놔.. 33 05.05 3,744
179016 그외 제얼굴에 침뱉기인거알지만 솔직히 수준떨어지는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생각되는 중기 6 05.05 1,593
179015 그외 땅콩잼 생각하고 땅콩버터 샀는데.. 땅콩잼처럼 만들려면 어케해야하는지 궁금한후기 4 05.05 898
179014 그외 허리가 끊어질거같이 아픈데 무슨 보험들어야할지 모르겠는 후기 13 05.05 818
179013 그외 점심 때울 저렴한 먹을거? 추천받는 후기 4 05.05 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