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거리에서 싸웠던 사람들에게 개혁의 원체험이 그러했으니까.
조하나 작가님 글에서 이 부분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라서 인상깊다..
간절히 원했지만 실체화되지 못한 채 이상적이고 절대적인 관념으로 남아버린 젊은 시절의 열망이
이미 나이들은 머릿속에서 어떻게 남아있을지...
이루지 못한 첫사랑처럼 그때 자신의 젊음과 순수와 그리움 같은게 모두 뒤엉켜서
절대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그래서 뭐가 자꾸 못마땅한 것일지도.
김어준의 카리스마는 논리의 카리스마가 아니라 확신의 카리스마다. "내가 다 알고 있으니 나만 따라오라"는 태도.
불확실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그 단순함과 명확함이 주는 안도감. 내가 싸워 이긴 독재와 내 편의 강한 지도자는 마음속에서 전혀 다르게 처리된다. 후자는 안전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권위에 저항하던 청년이, 위계와 독재적 품성에 기대는 노년이 된다.
세대차이라는게 이렇게 발생하는 거구나 라고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느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