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의원 “韓, 이슈 다 잡아먹어”
친한계, 10일 사무실 개소식 갈 듯
장동혁 “조치할 것” 또 징계 예고
3자 구도 어부지리 노리는 민주당
하정우 지지율, 당보다 낮아 고심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한동훈 후보에게 전국적 관심이 쏠리자 여야 모두에서 불편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에선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부산행 강행으로 계파 갈등이 잦아들지 않은 점이, 더불어민주당에선 한 후보의 행보가 부산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이 문제로 꼽힌다.
한 후보의 출마로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대결뿐 아니라 보수 진영 내 대결까지 해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당장 당내조차 정리되지 않는 상태다. 오는 10일 각각 열리는 한 후보와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보수 후보간 세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친한(친한동훈)계 진종오 의원은 지도부의 잇단 경고에도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소식에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나경원 의원, 부산 지역 현역 의원 등은 박 후보 개소식에 출동한다. 당장 개소식 세대결 이후 징계전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영남 지역의 한 의원은 “북구갑이 모든 이슈를 잡아먹고 있는데 싸움, 징계 이런 모습만 자꾸 보인다”며 “부산 선거가 박형준 선거가 아닌 한동훈 선거처럼 보이는 꼴”이라고 말했다. 부산 지역의 한 의원은 “우리 지지층이 제일 싫어하는 게 집안싸움”이라고 평가했다.
한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등원할 경우 당내 권력 쟁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 등은 한 후보에 대한 징계 취소 및 복당을 요구하며 장 대표를 공격할 가능성도 크다.
민주당은 일단 3자 구도의 어부지리 효과를 노리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지금 지지율이 한동훈의 상한가”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도 “한 후보를 두고 시끄러워지면 오히려 민주당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입장에선 정치 신인인 하 후보가 아직 정당 지지율을 넘어서지 못하는 가운데 한 후보가 보수세를 결집한다면 다른 선거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