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경기도지사 선거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후보들의 공통 이력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 모두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모두 민주당의 ‘영입 인재’다.
판사 출신인 추미애 후보는 1995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 당시 총재의 인재 영입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그는 1996년 서울 광진구을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돼 해당 지역에서 5선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 때 하남갑으로 지역구를 옮기며 경기도와 인연을 맺었다.
양향자 후보는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으로 이름을 알리며 지난 2016년 민주당에 입당했다. 같은 해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20년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재도전한 끝에 국회에 입성했다. 2016년에는 민주당 여성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당시 당 대표였던 추 후보와 지도부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도 양 후보와 같은 해인 2016년 민주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 후보는 당시 ‘정윤회 문건’을 폭로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민주당에 입당해 남양주갑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당내 주류와 부딪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세 후보 모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는 공통점도 있다.
추 후보는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당 대표로서 선거를 이끌며 문재인 정부의 탄생을 도왔고, 2020년에는 문재인 정부 세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돼 약 1년간 직을 수행했다.
조 후보와 양 후보는 모두 문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영입 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당시 양 후보는 7호, 조 후보는 20호 영입 인재였다. 두 후보는 2024년 총선에서 개혁신당 소속으로 경기도 지역구에 출마했단 점도 겹친다. 당시 양 후보는 용인갑, 조 후보는 남양주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돌고 돌아 도지사 선거에서 만난 세 후보는 연일 상대를 향해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추 후보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두 후보를 두고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외면하고 떠난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양 후보는 지난 5일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과 관련해 “이 사태의 원흉은 추미애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라고 직격했다. 조 후보는 6일 추 후보와 양 후보를 겨냥해 “경기지사를 대선을 위한 퀀텀 점프 발사대로 여기는 나쁜 후보와 이랬다 저랬다 갈팡질팡하는 이상한 후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