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번엔 구청장 후보 매수 논란… 갈수록 태산인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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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지방선거 후보 매수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지사와 대구시장 경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악재가 또 터졌다.
당 지지율은 바닥이고 민심은 등을 돌렸는데 구시대 작태까지 겹쳤다. 선거를 온전히 치를 생각이 있는지 의문일 정도다. 진상을 속히 규명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
100석 넘는 제1야당이 과거의 잘못과 단절하지 못하고 후보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무능과 오만에 젖었다. 표를 달라고 읍소하기 전에 유권자를 볼 염치부터 갖춰야 할 것이다.
윤종서 전 부산 중구청장은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과 최진봉 중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윤 전 구청장은 조 의원 측이 자신의 중구청장 공천 포기를 종용하며 대가로 부산시의 다른 자리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명백한 후보 매수 범죄”라는 것이다.
최 구청장에 대해서는 술값 19만 원을 대신 내줬다며 기부행위 금지 위반으로 문제 삼았다. 반면 조 의원은 “후보 매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부산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16개 구·군 기초단체장을 국민의힘이 싹쓸이한 곳이다.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모두 구속된 공천헌금 의혹의 충격이 여전하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기는커녕 국민의힘도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갈수록 태산이다. 국민의힘은 온통 밥그릇 싸움뿐이다.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경우 지사 선거 출마자가 뻔히 있는데 추가 공모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급기야 공천을 신청한 양향자 최고위원이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엽기적”이라고 반발할 정도다.
텃밭인 대구는 시장 선거에 나선 유력주자들이 컷오프에 불복해 법적대응과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며 당 지도부와 맞서고 있다. 거의 선거 포기 상태로 비치는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장 대표가 물러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지방선거 참패 분위기와 달리 위기의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유권자들은 모든 과정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