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60408153244122
추미애, 과반 득표로 경기 후보 확정
'개혁파' 이미지에 전통 지지층 결집
서울시장 본경선, 9일 결선 여부 갈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의원은 8일 "가산점 유무와 상관 없이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추 의원을 지지한 강성 당원들의 결집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서울시장 본경선도 강성 당원 표심에 따라 결선 여부가 갈릴 수 있어 예비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예선 때보다 권리당원들이 더 뜨겁게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지난 예비선거와 본투표 과정에서 지지세가 확실히 뭉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김동연 전 경기지사와 한준호 의원과의 3파전으로 진행된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후보로 선출됐다. 여성 가산점(10%) 도움 없이 강성 개혁 이미지로 승기를 잡았다는 주장이다.
당내에선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 많다. 추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검찰·사법 개혁 국면에서 강성 당원들로부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기 때문이다. 친이재명계인 한 의원이 이른바 '대통령 마케팅'을 펼쳤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를 두고 경기에서 강성 당원들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결과가 공개되는 서울시장 본경선에도 강성 당원 표심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여론조사 선두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추격하고 있는
박주민 의원이 최근 여권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이날 추 의원을 만나 협력 의사를 내비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 전 구청장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박원순 전 시장과 오세훈 시장이 똑같다. 대권을 바라본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박 의원과 전현희 의원은 각각 "굉장히 충격적인 얘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자격에 의문이 든다"고 직격했다. 이에 정 전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시장은 오직 시민 삶과 서울의 미래에 집중해야 하는 자리이며, 저 또한 그 책임에만 전념하겠다는 다짐이었다"며 "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전 구청장은 김씨의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해 "(해당 발언의) 취지는 이해하셨을 것으로 보는데, 그럼에도 동일선상의 비교로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강성 당원을 의식해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도 "법사위원장을 지낸 추 의원에게 당원들이 결집한 것처럼 서울시장 선거에선 (법사위원인) 저에게 결집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다만 구도가 명확했던 경기와 달리 서울은 당심의 향배가 불분명하다는 관측도 있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박 의원이 어필에 나섰지만 아직 강성 당원 사이에 확실한 결집이 이뤄지진 않는 모습"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과반을 넘겨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최근 불거진 선거법 위반 논란 등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