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31일 오후 2시부터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에 들어가기 앞서 '몸은 괜찮아졌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별로 좋지 않은데,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조사 때 조서 날인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엔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달 11일 경찰에 세 번째 출석했으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약 5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했다. 이후 병원에 입원하면서 소환 일정이 미뤄졌고, 20일 만에 다시 출석하게 됐다. 김 의원이 3차 조사에서 피의자 신문 조서에 날인하지 않아 조사 효력이 인정되지 않은 만큼, 경찰은 이번 소환에서 조서 열람·날인을 마무리한 뒤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총 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 관여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측에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 등 총 13가지 비위 의혹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경찰은 그간 김 의원 전직 보좌진과 차남 등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특히 차남의 대학 편입 및 취업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며 관련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사 착수 이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늦게 이뤄졌고, 김 의원 소환까지 수개월이 걸리면서 늑장 수사,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앞서 3차 조사가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조사가 중단된 뒤에도 약 3주간 재개되지 않아 '정치권 눈치 보기'라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