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고채 금리가 31일 오전 하락했다.
대외금리 강세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재정경재부의 국고채 바이백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달러-원 환율 부담과 이재명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 발언 등이 더해지면서 경계감이 이어지는 점은 변수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 대비 0.1bp 내린 3.541%에 거래됐다.
국고채 10년 지표물 금리는 2.5bp 하락한 3.870%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0.3bp 내린 3.787%에 움직였다.
3년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03.60에, 10년 국채선물은 25틱 상승한 108.74에 거래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은 간밤 미국 국채금리 하락 영향 등으로 강세 출발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에너지 가격 충격은 대체로 빠르게 발생하고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통화정책은 시차가 길고 가변적"이라며 "정책 효과가 나타날 때쯤이면 충격은 이미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 점 등이 대외금리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에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8.2bp 내린 3.8320%, 10년물 금리는 7.7bp 내린 4.3520%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신현송 차기 한은 총재 후보자의 발언이 전해진 점도 시장의 경계감을 완화했다.
신 후보자는 중동 사태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물론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이 연계돼 있어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 차기 총재 지명 후 첫 공식 발언에 나선 신 후보자가 생각보다 매파적이지 않았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아직 총재 임명 전이라 조심하시는 듯했다"며 "생각보다 호키시하진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부담 요소다.
달러-원 환율이 개장 초 1,528.60원까지 치솟자 국고채 금리 역시 반짝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리 하락 폭을 확대했으나 여전히 달러-원 환율은 1,526원대 안팎에서 움직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앞선 딜러는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오르면서 채권시장 역시 매도가 나왔던 듯하다"며 "환율이 관건인 듯한데 시장 변동성이 큰 터라 방향성을 쉬이 예측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긴급재정명령 활용 가능성을 밝힌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화하는 중동 상황과 관련 "긴급한 경우 헌법이 정한 긴급재정명령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강세 압력을 더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281계약, 5천679계약 사들였다.
이날 오전 예정된 4조8천억원 규모의 30년물의 국고채 입찰도 관전 요소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의 순매수와 국고채 입찰로 매도했던 세력의 환매수가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그는 "대외 분위기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재경부의 긴급 바이백 등을 볼 때 오후에도 견조한 분위기를 이어갈 듯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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