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선거인단 등록 중단 사태를 둘러싼 책임 공방으로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경기교육혁신연대(이하 연대) 등에 따르면 단일화 추진 기구인 연대는 오늘(31일) 자정 시작 예정이던 선거인단 등록을 중단했습니다.
연대 측은 등록 절차 직전 결제 방식이 기존 안내와 달라졌다고 보고, 선거인단 모집을 일시 중단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유은혜 후보과 안민석 후보 측이 서로를 향해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유은혜 후보 측은 오늘(31일) 성명을 내고 안민석 후보 측이 소액 결제 불가를 이유로 참여 거부를 선언하며 단일화 판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 후보 측은 "특정 결제 방식을 문제 삼아 절차를 멈추는 것은 도민 참여를 위축시키는 행위"라며 "단일화는 특정 개인의 유불리를 맞추는 과정이 아니라 도민 참여 속에 진보 교육감 후보를 세우는 민주적 절차"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연대가 한 후보의 이의 제기에 따라 모집 중단을 선언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하며, 축소된 모집 기간을 원래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안민석 후보 측은 반대 성명을 통해 유은혜 후보 측이 선거인단 모집 중단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겼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안 후보 측은 모집 시작 약 2시간 전인 30일 밤 10시쯤 단일화추진기구가 기존에 안내한 신용카드 결제와 소액 결제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후보 대리인이 참석한 기술 검증에서는 위탁업체가 신용카드와 소액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간편 결제만 가능하다는 안내가 나왔다는 겁니다.
안 후보 측은 유 후보 측도 홍보물에 신용카드와 소액 결제를 명시해 왔다며, 경기도민에게 약속한 내용과 달라진 상황에서 단일화추진기구가 모집 개시 직전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사람들이 쉽게 사용하는 신용카드와 소액 결제로 선거인단 가입을 할 수 있도록 약속했던 사안인데, 둘 다 안 되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약속이 없었던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중요한 일을 후보들의 동의도 안 받고 마음대로 할 수 있냐. 그래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연대가 동의하면서 멈춘 상황"이라며 "안 후보 캠프가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힌 게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 측은 그 과정에서 단일화추진기구와 위탁업체가 후보 측에 양해를 구하며 사과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처럼 모집 중단과 상호 비방이 이어지면서 단일화 절차를 예정대로 재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앞서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지난 26일 여론조사 45%, 선거인단 55% 방식의 단일화 일정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