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주에 지정돼 있던 '계통관리변전소'를 해제하겠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제주의 계통관리변전소 해제가 공식화되면서, 도내에서 추진되는 태양광발전 사업 및 풍력발전 사업 등 재생에너지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30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제주도민들이 만나는 '제주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자리에서 이 점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성환 장관은 "대한민국은 에너지면에서는 사실상 섬나라"라면서 "우리나라는 여러 지정학적 여건상 사고 팔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반드시 탄소중립을 성공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제주도의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제주에서 추진하는 '2035 탄소중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지난 2024년에 2035년까지 가정·상업용 난방 에너지를 비롯해 모든 대중교통과 대형 운송 수단, 도심항공교통(UAM) 및 선박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사회 에너지원을 100%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7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높이고, 그린수소 6만톤 이상을 생산해 기저 발전도 수소 100% 전환 방침을 내놨다.
다만 여기에는 난관이 있었다. 바로 '계통관리변전소'의 지정이다.
계통관리변전소는 출력제어가 상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변전소를 말한다. 발전시설에서 변전소로의 접속을 제한하면서 출력제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제주에선 풍력과 태양광으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의 과다보급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출력제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력의 경우 수요보다 공급이 많게 되면 대규모 정전사태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급이 많아질 경우 발전시설의 출력제어가 발생하곤 한다.
이를 계통관리변전소 개념이 나왔다. 이는 발전시설에서 변전소로의 접속을 제한해 출력제어를 최소한다는 개념이다.
제주는 지난 2024년 6월 이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용량 1MW를 초과하는 발전시설의 접속을 제한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사실상 신규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의 추진은 불가능해졌다.
새로운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의 추진이 사실상 힘들어지면서, 제주도가 추진하는 7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도 '그림의 떡'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도내에선 업계와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계통관리변전소의 빠른 해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었다.
김 장관은 이 '계통관리변전소'의 해제를 언급했다.
김 장관은 정부차원에서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성공을 위해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보이면서, 특히 "재생에너지를 대폭 틀려야 한다. 또 거기서 생기는 소득이 제주시민들의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지금 재생에너지가 1.1기가와트인데, 2030년까지 2.5기가와트 이상, 마음 같아서는 3기가와트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런데 2024년 6월부터 제주도 재생에너지가 너무 많아 발전허가를 막아놨다"며 "오늘 대통령을 방문한 것을 기점으로 해서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을 해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막혀 있던 재생에너지 발전 허가를 본격적으로 받으면서 2030년까지 두 배 이상으로 재생에너지를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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