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안보 복합 대응
인니, KF-21 수출협약 구체화
佛, AI 등 첨단 기술 현안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네시아·프랑스 정상과 잇따라 국빈 회담을 갖는 ‘외교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이번 회담은 인공지능(AI), 방산, 공급망 등 미래 산업 협력을 넘어 중동 전쟁 심화에 따른 에너지 안보까지 아우르는 ‘복합 외교’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1일부터 사흘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에너지·방산 중심의 ‘실물 경제’ 외교에 집중하고 프랑스와는 첨단 기술 및 글로벌 안보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와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수출 협약 구체화가 핵심 과제다. 공동 개발 파트너였던 인도네시아가 실무적인 구매국으로 전환됨에 따라 K방산이 단순 개발을 넘어 본격적인 수출 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호르무즈해협 봉쇄 우려에 대응한 원유 공급망 다변화와 AI·원전 등 신성장 분야 협력도 의제에 오른다.
이어지는 한·프랑스 정상회담은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정상으로서 11년 만에 방한한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남다르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함께 AI·양자·우주 등 첨단산업은 물론 중동 사태 대응 및 호르무즈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판단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가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으로서 이 대통령을 정상회의에 초청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양자 회담의 동력이 G7 정상회의까지 이어진다면 이 대통령의 다자 외교 지평은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