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11 은롤 첫공 무인 본사였으면 왠지 그 날이었을 것 같지만
현생 때문에 못사이므로 ㅠㅠ
"앙리의 기억이 없었다면... 괴물은 덜 불행했을까요?"
일명 앙기없괴행으로 그 자리에 있고 없던 모든 덕후들을 내적으로 비명 지르게 했던
240825 프랑켄 총막 무인을 꼽겠음
(마찬가지로 사이먼에 대해 극악무도한 캐해를 풀어주었던
241103 은롤 막공 무인도 굉장히 인상 깊었긴 하지만)
사실 나는 은이 "행복할 수 있었을까요?"가 아니라
"덜 불행했을까요?"라는 늬앙스로 그 애의 "불행"은 전제로 두고 물음을 던진 게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앙기없괴행으로 줄이는 건 개인적으론 좀 아쉽지만
아무튼 어떻게 그런 말을...
어떻게 그런 해석을... 할 수가 있어 ㅠㅠㅠㅠㅠ
나는 (최소한 사연 이후) 은괴의 캐릭터성 코어에는
은앙의 "기억"이 그 애 안에 부정할 수 없이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자리하고 있다고 늘 생각해 왔는데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그로부터 필연적으로 발현되는 그 애 앞에 놓인 두 갈래의 길과
그 애의 선택과 결코 뒤돌아보지 않는 발걸음,
그럼에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해 그 애 안에 남을 수밖에 없는 혼돈과 미련과... 아무튼 그 모든... ㅠㅠ)
그걸 차분하게 말하는 본체를 보고 있는 그 기분이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