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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너운2 무슨 일이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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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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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2에서 햊스파 보낼 때까지 나름 담담한 게
마치 사잔2에서 공주토니를 떠나 보낼 때 같았는데
햊스파 떠난 빈 공간에 대고 고맙다고 외치는데 거기서 참던 울음이 터진 거야 ㅠㅠ

그러고 반쯤 울고 반쯤 웃으면서 피아노 현을 퉁기고 혼령들이 등장했는데
한 손으로는 지휘하고 한 손으로는 건반을 누르다가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어쩌면 그날과는 또 감정이 더 달라졌을 수도 있고)
은토벤이 더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아이처럼 울어 버려서 ㅠㅠ
그래도 저번에는 나름 지휘까지 가긴 갔는데
오늘은 그냥 깃펜 꾹 쥐고 울어버림 ㅠㅠㅠㅠㅠㅠㅠ
턴하고 머리카락이 눈을 다 가렸는데 그 사이로 선명한 눈물길과... 하 ㅠㅠㅠ

오늘도 은토벤은 마지막에 악성 베토벤이 되긴 했는데
오늘의 은토벤은... 오늘의 은토벤은 정말 뭐라고 해야할까...
자긴 굳어진 심장을 단단한 껍질 안에 가둬서
사랑 없이 살아냈다고 믿었겠지만
아마 그 심장 속이 영원히 아물지 못한 채로 악성 베토벤이 되었을 것만 같았다.....

나한테 왜 이래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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