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롯데랑 치킨홀 은저스에 익숙해진 내게
새로운 지저스였어...
장발에서 뿜어져나오는 특유의 아우라와 홀리함보다
넘 젊고 때론 어려보이기 까지해서
더 인간적인 고뇌와 연약함
분노와 치기어린 반항심
죽음을 앞둔 두려움과 덮쳐오는 슬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들과 유다 앞에선
의젓하고 스스로 담대해져야 하는ㅠㅠ
십자가지러 일어설 때의 그 반짝이는 눈빛과
고통에 일그러지는 순간 보여주는 환희의 미소는
젊은 은저스가 이런 자신의 영광스런 희생을
감히 저 하늘에계신 분께 당당히 보란듯이 느껴질 정도
짧머로 유난히 더 야윈 얼굴 윤곽이 드러나고
원래도 긴 목이 더 도드라져서
때론 고혹적인 분위기까지 나서 감탄
외모에서 오는 분위기가 어쩔수 없이 캐릭에 이입되더라고
그리고 겟세마네ㅠㅠㅠㅠ
사실 겟세마네 하나만으로도
어제 세종 총막은 잊지 못할것 같아
라섶 마지막 장면부터 이어지는 감정선이ㅠㅠㅠㅠ
제자들 이름 부를때부터 처음듣는 대사톤ㅠㅠㅠㅠ
마지막 겟세마네를 그 어느 때보다 온맘을 담아
정성껏 한소절 한소절 불러주는 느낌적 느낌ㅠㅠㅠㅠ
신의 영역인것 같다고 했지만 간절한 기도에 허락해주신 듯ㅠㅠ
십자가 상 마지막 모습도 어릴적 그림속 그 장발이 아니라
짧머 은저스의 그 모습이 유독 가슴에 콱 박혀버렸어
늘 보던 성스러운 사진속 지저스가 아닌
정말 박은태만의 새로운 지저스의 얼굴이라고 할까...
어쨌든 총막자체로도 의미가 깊고 소중했지만
첨으로 본 새로운 은저스에 돌아오는 내내
참 행복했고 세월이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ㅋㅋ
다시 10년을 거뜬히 기다릴수도 있겠단 생각ㅠㅠ
다시 돌아와준 은저스
정말 고마웠고... 사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