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오케 장면에 대해 이야기해 보죠. 영화에서 굉장히 감정적인 명장면인데요, 중심 인물인 스트라트에게 머무는 시점과 다른 인물들의 반응 샷으로 넘어가는 타이밍을 어떻게 선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 장면의 원래 편집본은 정말 그레이스와 스트라트 두 사람만의 정서적 교감에 집중되어 있었어요. 제가 처음 편집한 버전은 그녀가 들어와서 노래를 시작하고, 평소 냉철하고 딱딱했던 모습만 보던 주변 사람들이 그녀가 노래하는 모습에 정말 깜짝 놀라는 식이었죠.
방금 밖에서 대화를 나누고 들어온 직후였기 때문에, 온전히 그녀가 라이언을 바라보고 라이언이 그녀를 바라보는 구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편집해 놓고 보니, 마치 두 사람이 연인 관계인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들은 전문적인 동료 관계인데, 관객들이 그 이상의 관계라고 오해할 소지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수위를 조절해서 대원들이 지켜보는 모습을 더 많이 넣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스트라트와 그레이스 사이에 로맨틱한 기류가 있다고 생각되는 건 전혀 원치 않았거든요.
대신 두 사람 사이의 정서적인 유대감에 더 집중했습니다. 그녀는 장면 앞부분에서 나눈 대화처럼, 자신도 이 집단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걸 그에게 보여주고 있는 거죠.
그 균형을 맞추는 작업을 꽤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버전은 "어, 두 사람 확실히 뭐가 있는데?" 싶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적절히 톤이 조절되었으니까요.
이게 그나마 조절한거라는게ㅋㅋㅋㅋㅋㅋ